‘지구촌교회 나라사랑’ 소속 장로들…담임목사 "교회 입장 아니나 존중"

‘지구촌교회 나라사랑’ 소속 장로들이 너알아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황호석 장로, 윤승열 장로, 손재원 장로, 이영한 PD. (사진=너알아TV 영상 갈무리)
‘지구촌교회 나라사랑’ 소속 장로들이 너알아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황호석 장로, 윤승열 장로, 손재원 장로, 이영한 PD. (사진=너알아TV 영상 갈무리)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온누리교회 애국장로회’에 이어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지구촌교회 나라사랑’ 소속 장로들이 이번엔 공직선거법으로 구속 중인 전광훈 씨의 석방을 촉구했다.

지구촌교회 나라사랑은 지난달 27일 너알아TV를 통해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공산화가 되면 우리는 더 이상 예배를 올릴 수 없다. 일시적이 아니라 영구히 교회는 문을 닫아야 한다”며 “지금 세상은 부정, 부패가 난무하며 온통 썩었고 상황은 우울하고 캄캄하다. 썩은 곳에는 소금이 들어가야 하고 캄캄한 곳에는 빛을 비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지구촌교회(담임 최성은 목사)는 지난달 28일 “최근 유튜브에 게재된 [지구촌 교회 나라 사랑 시국선언문 발표] 영상은 지구촌 교회 공식 입장이 아님을 알려 드린다”며 “[시국선언문 발표] 영상은 본 교회 몇 분 장로님들께서 자발적으로 참여해 이루어진 것이다. 나라와 민족에 대한 그분들의 깊은 염려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지구촌교회 나라사랑 소속 장로들은 너알아TV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영상은 지난 2일 공개됐다. 인터뷰에는 손재원 장로, 윤승열 장로, 황호석 장로가 출연했다. 황호석 장로는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대형교회 중에 하나인 지구촌교회 장로로서 시국선언문까지 발표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한 마디로 공산화되고 있는 나라가 염려스러웠다는 것이다.

황 장로는 “저도 주말만 되면 광화문에 나가서 함께 국가를 구해보자고 떠들었다”며 “현재 위정자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과연 그분들은 예수님을 믿고 있는지 아니면 공산주의자를 믿고 있는지 그것을 분간할 수가 없다. 그래서 우리가 떠들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외교 분야가 걱정스럽다고 했다. 오랜 우방인 미국을 멀리하고 중국과 러시아와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황 장로는 “지금 우리 대통령은 어떤 외교를 하고 있는지 그것을 알 수가 없다. 대통령 주변에서 안보에 대한 지원을 해주고 조언을 해주는 사람들이 대부분 군대 안 갔다 온 사람도 많이 있다”며 “우리 대한민국을 해방시켜준 미국을 도외시하고 지금 중국과 러시아 쪽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런 걸 볼 때 6.25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있는 우리들은 불안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했다.

손재원 장로는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등 현 정권을 “사상적으로 종북좌파”라고 지칭하며 싸잡아 비난했다. 손 장로는 “토지공개념, 동일노동 동일임금 이런 것들은 공산주의 사회에서나 있을 법”이라며 “지금 자유를 만끽하고 살면서도 이 자유를 지금 우리가 억압받고 그리고 사는데 이거를 모른다”고 했다.

‘공영마스크 5부제’가 공산주의 사회로 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손 장로는 “지금 당장에 줄서서 우리가 마스크를 사야 되고 하는 이 자체가 지금 배급을 받는 그 상황하고 거의 비슷하다. 지금 연습하는 것”이라며 “만약에 지금 정권이 유지가 그대로 된다면 이 자유를 한번 맛을 보고 산 세대들은 못 견뎌야할 거다. 그거를 미리 우리가 알고 투표를 좀 잘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윤승열 장로는 전광훈 씨는 선거운동을 한 것이 아니라 ‘애국운동’을 했다며 즉각 석방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씨에 대한 존경심도 숨기지 못했다.

윤 장로는 “어떻게 애국운동 하신 분을 도주의 위험이 있다고 구속해가지고 구치소에 계시도록 하나. 즉시 나오셔서 자유의 몸이 되셔가지고 치료도 받으시고 우리나라를 살릴 수 있는 애국운동을 계속해서 해주셔야 된다”며 “이를 위해서 우리 모든 기독교인들은 한마음이 되어서 석방 청원하는 것뿐만이 아니고 기도도 열심히 하고 필요할 때는 모두다 마음을 모아야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광야교회는 대한민국 기독교 역사에 한국뿐만이 아니고 전 세계 기독교 역사의 은혜로운 교회의 현장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전 씨를 추어올리기는 손재원 장로도 마찬가지였다. 손 장로는 “(전광훈) 목사님께서 시위하실 때 7가지를 말씀하신 것 있지 않나. 하나도 틀린 것이 없다. 근데 왜 그 목사님을 구속하나”라며 “그 7가지에 대한 한마디도 (대통령의) 답이 없고, 해명이 없다. 왜 그런 분을 이렇게 감옥에 그렇게 두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손 장로가 언급한 7가지는 전광훈 씨가 줄기차게 주장해왔던 문재인 대통령 하야 이유로 보인다. 전 씨는 ▲한미동맹 파기 ▲소득주도성장으로 경제파괴 ▲안보 해체 ▲원전 폐기 ▲4대강 보 해체 ▲국제외교에서 완전 왕따 ▲주사파ㆍ고려연방제로 사회주의ㆍ공산주의 지향 등을 이유로 문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해왔다.

지구촌교회 나라사랑 소속 장로들은 인터뷰를 마치면서까지 4.15총선 투표 참여를 독려하면서 ‘애국운동’의 동참을 호소했다. 손재원 장로는 “국민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이렇게 좀 나서겠다는 그런 사람이 국회의원도 되고, 장관도 되고, 대통령도 되고 했으면 참 좋겠다 그런 생각을 새삼스럽게 해본다”고 했다.

윤승열 장로도 “전국의 기독 성도 여러분, 주님은 우리에게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하라고 그러셨다. 그리고 일어나 빛을 발하라고 그러셨다”며 “한국의 모든 교회는 일어나 빛을 발해야 된다. 그리고 외쳐야 된다. 참여해야 된다. 함께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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