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욱 구리이단상담소장, "신천지 센터 교육 탈락자 명단 추수꾼으로 둔갑한 것 "

 

최근 유포되는 2007년 신천지 추수꾼 특공대 명단 일부
최근 유포되는 2007년 신천지 추수꾼 특공대 명단 일부

[평화나무 박종찬 기자] 신천지 센터 교육 중 탈락자 명단이 최근 '신천지 서울·경기 추수꾼 특공대 명단으로 둔갑해 최근 인터넷 상에서 유포되고 있다. 더구나 이 명단은 이미 2007년 확산하면서 교회들에 혼란을 준 바 있다. 

'신천기 24년 서울, 경기 추수밭 특공개 활동인원'이란 제목으로 돌고 있는 명부에는 번호와 활동자 이름, 소속 지파와 추수를 위해 잠입했다는 교회와 신천지 활동자 등급 등이 자세하게 표기되어 있다.

하지만 신현욱 구리이단상담소 소장은 해당 명단을 “거짓 명단”이라고 일축했다. 신천지에서 센터 교육 중 탈락한 수강생들이 추수꾼으로 둔갑해 유포된 명단이라는 것. 

신 소장은 또 "2007년부터 이 명단 때문에 교회와 당사자들이 많은 혼란과 고통이 겪었다"며 "교회들은 명단에 이름이 포함된 교인들을 '신천지 교인'으로 의심하게 될 것이고, 그들이 소속 교회에서 힘들어지면 다시 접근해 미혹하기 위해 유포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한동안 잠잠하더니 (코로나19-신천지 사태에) 다시 (명단이) 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소장은 최근 다시 돌고 있는 명단에 소속 교회 교인이 포함돼 있을 경우 대응 방법에 대해 조언했다.

그는 "의심하듯이 캐 물으면 움츠리고 부인할 수도 있다"며 "예전에 잘 모르고, 혹은 속아서 (신천지) 센터에 다녀온 사실이 있지 않은지 등을 편하고 자연스럽게 물어 볼 것"을 권했다. 

코로나19 사태에 신천지는 방역 당국에 신자 명단 제출을 미루거나 허위로 제출하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여 지탄을 받고 있다. 신천지가 제출한 명단에는 10년 전 탈퇴자나 수강 포기생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신천지가 2007년 허위로 유포했던 명단마저 다시 퍼지는 상황이다.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에서 확산되는 신천지 관련 자료들은 유포 전에 반드시 확인 작업을 거쳐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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