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후보 페이스북 홍보물, 부정적 댓글 줄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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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후보 페이스북 홍보물, 부정적 댓글 줄지어
  • 박종찬 기자
  • 승인 2020.04.14 2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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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운동', '민주화 운동' 언급에 '양심 없다'는 반응
미래통합당 서울 동작을 후보인 나경원 서울시당위원장이 휴일인 12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4·15총선 대국민 호소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4.12 (출처=연합뉴스)

 

[평화나무 박종찬 기자] 나경원 미래통합당 서울동작구을 후보의 페이스북 선거 홍보 자료가 빈축을 사고 있다.

나경원 후보 페이스북
나경원 후보 페이스북

9일 나경원 후보가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과 카드 뉴스 형식의 홍보물 첫 문장은 <독립 운동가들께선 일제 침탈에 맞서 목숨을 걸고 “싸웠습니다”>로 시작했다.

나 후보는 역사의 순간마다 독립운동가들이, 산업화의 역군들이, 민주화 운동가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싸워 나갔는지를 강조했다. 

"호국 영웅들과 유엔군, 그리고 민초들은 6.25 남침에 맞서 장렬하게 '싸웠습니다' 산업화 역군들은 휴식을 모르고, 독일 탄광과 중동에서 먼지를 마셔가며 하루 하루 가난과 '싸웠습니다' 민주화 운동가들은 부정한 권력과 탄압에 맞서 최루탄 가스를 마셔가며 '싸웠습니다' 오늘날에도 전 세계 곳곳에서 자유, 독립, 인권을 위해 치열하게 '싸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렇습니다. 나경원도 지난해 반드시 '싸워야했습니다'

 

그러면서 나 후보는  근현대사의 투사들을 본받아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오만에 맞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현 정권을 싸워야 할 대상으로 언급한 것이다.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오만에 맞서 싸우겠느냐, 아니면 적당히 눈치 보며 굴족하겠느냐. 지금도 저에게 묻는다면 저의 답은 한결같습니다. 나경원은 국민을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언제나 저항할 것입니다. 그것이 올바른 길이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저의 투쟁을 단순한 '정치 싸움'으로 매도하는 저들은 우리에게 굴종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정권에 복종하라는 것입니다. 투표로 심판해야 합니다"

 

 

 

나경원 후보 페이스북 홍보물 댓글 일부
나경원 후보 페이스북 홍보물 댓글 일부

나 후보가 결연한 의지를 표명했으나 해당 페이스북 게시물에 대한 댓글 여론은 좋지 않았다.

해당 게시물에는 "독립운동이라... 안 어울리는 단어 같은데 민주화운동도 그렇고", “친일파 재산 환수법 반대하고 자위대 행사 참석하고 독립운동가 운운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 “나경원은 독재 인권과 싸우는 사람과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반대겠죠. 또 댓글 썼다고 고소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베도 표현의 자유라고 하는 나경원은 N번방 사태를 만든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이 글은 솔직히 좀 내려줬으면 좋겠네요. 이렇게까지 표리부동, 후안무치 한 사람인 줄은……”, “양심이 없는 게 아니고 마이너스 수준”, “일본 수출 제한했을 때 추경예산에서 국내 대체제 예산을 꼭 찝어서 깎으신 분”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나경원 후보 페이스북 홍보물 댓글 일부
나경원 후보 페이스북 홍보물 댓글 일부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권을 싸워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는 등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던 정치인에 대해 색깔론 공격을 해 온 사실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듯, 민주화 운동을 언급한 것에 분노하는 여론이 읽힌다. 아울러 그간 나 후보는 소위 '친일' 행적 논란도 불러왔다.

나 후보는 2004년 주한일본대사관에서 열린 일본 자위대 창설 5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했다. 이후로도 계속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고,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시 행적이 문제되자 행사 내용을 몰랐다고 했으나, 언론에서 당시 뉴스에서 나 후보가 자위대 행사임을 알고 참석한 것이 확인되었다.

나경원 후보 페이스북 홍보물 댓글 일부
나경원 후보 페이스북 홍보물 댓글 일부

2015년 박근혜 정부 당시 한일 위안부 합의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와 관련 단체, 시민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지만, 나 후보는 “외교적으로는 그래도 잘한 협상”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나 후보는 2019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전쟁성범죄피해를 막는 활동을 해온 시민운동가 김복동 씨가 사망하자 빈소를 찾아 한일 위안부 합의를 또다시 “외교적으로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상주 측은 나 후보의 화환을 치웠다.

나경원 후보 페이스북 홍보물 댓글 일부
나경원 후보 페이스북 홍보물 댓글 일부

2019년 1월 일본 해상초계기가 한국 해군 함정을 위협하는 사건이 벌어지자, 나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불필요한 자극을 한 것이 아니냐”, “일본을 외통수로 몰지 말라”며 일본을 두둔하고 한국 정부에 책임을 따졌다.

나경원 후보 페이스북 홍보물 댓글 일부
나경원 후보 페이스북 홍보물 댓글 일부

같은 해 3월 보훈처가 독립유공자 전수조사에서 친일 행적 발각 시 서훈을 취소하겠다는 방침을 세우자, 나 후보는 보훈처가 과거와의 전쟁을 확대하고 있다며 “친일이라는 올가미를 세우려는 것 아닌가”라며 문제 제기했다.

나경원 후보 페이스북 홍보물 댓글 일부
나경원 후보 페이스북 홍보물 댓글 일부

또 나 후보는 “해방 후 반민특위로 인해 국민이 무척 분열했던 것을 모두 기억하실 것이다. 또 다시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잘 해달라”고도 했다. 친일반민족행위자를 조사하고 처벌하기 위해 설립된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를 두고 국민이 분열했다고 말한 것이다. 반민특위는 1948년부터 1949년 1년 간 활동하며 해산되어 친일 청산을 다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지만, 나 후보의 발언은 국민 정서와 상반되는 인식을 드러냈다.

나경원 후보 페이스북 홍보물 댓글 일부
나경원 후보 페이스북 홍보물 댓글 일부

나 후보는 그간 해당 사례에 대한 반박 및 독립 기념과 일본 정부 비판을 해왔다고 해왔지만, 페이스북 여론은 나 후보에 대한 인식이 굳어져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댓글창에는 댓글 뿐 아니라 나 후보가 일본 자위대 행사에 참석한 사진이나 2018년 ‘일본 자민당의 정권복귀와 아베 총리 중심의 자민당 우위체제 구축’이라는 주제의 자유한국당 공개간담회에 참석한 사진 등이 많은 좋아요를 받으며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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