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이영훈 목사, 성도들에게 ‘기독자유통일당 필요성 알리겠다’ 밝혀”
여의도순복음교회 “공식 입장이 아니다…정치적 중립 변함없어”

‘여의도순복음 구국선교회’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기독자유통일당 지지 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너알아TV 영상 갈무리)
‘여의도순복음 구국선교회’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기독자유통일당 지지 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너알아TV 영상 갈무리)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온누리교회 애국장로회’, ‘지구촌교회 나라사랑’에 이어 ‘여의도순복음 구국선교회’까지 등장해 기독자유통일당을 지지를 선언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측은 14일 입장문을 내고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여의도순복음 구국선교회(회장 이태석 목사)는 지난 13일 기독자유통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에서 “저희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내 애국성도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단체”라며 “하나님께서 세우신 우리 대한민국이 사회주의화 되어가는 작금의 사태를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어 이렇게 나서게 되었다”고 기독자유통일당 지지를 선언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방역당국의 종교집회 자제 요청이 교회를 탄압하기 위한 ‘위헌적 행정명령’과 ‘협박’으로 규정하면서 이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었기 때문에 기독자유통일당을 지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작금에 이르러 대한민국의 헌법가치가 훼손되는 사태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지경에 이르러 자유민주주의의 담장이 무너지고 있고, 자유시장경제의 둑이 무너지고 있고, 한미동맹이 붕괴되고, 정부는 국민들이 기독교를 신천지와 동일시하고 혐오감을 갖도록 연일 부정적 발표를 쏟아내고 있다”며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 그리고 예배의 가치를 지켜주고 함께해야 할 정당이 필요하기에, 이러한 사태를 미리 예견하고 광화문 애국운동을 시작한 전광훈 목사님의 선지자적 헌신에 응답하기 위해 기독자유통일당 지지를 선언하기로 하였다”고 했다.

여의도순복음 구국선교회는 “총선 후 사회주의 개헌을 공언하고 있는 민주당의 독재를 반드시 저지하여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과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도록 국민 한분 한분의 소중한 주권행사로 선교사들의 피 값으로 세운 대한민국을 지켜주시기 바란다”며 “성도님들의 동참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기독자유통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영훈 목사가 자신을 불러 기독자유통일당의 활동을 공감한다는 뜻을 직접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미 이영훈 당회장 목사님께서 저를 부르셔서 ‘우리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순복음교단 모두 기독자유통일당이 꼭 필요하다. 우리는 김정은 밑에서는 신앙의 자유를 가질 수 없다, 교회가 살아남을 수 없다’ …또 아버지와 할아버지 때부터 신앙생활을 이야기하시면서 ‘어떻게 하든지 간에 대한민국의 적화를 막아야 된다, 좌경화를 막아야 된다, 이 김정은 밑에 한국교회가 절대로 살아날 수 없다’ 그리고 문재인의 예배 방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강한 신념을 밝히셨습니다. 그리고 모든 성도 분들에게 기독자유통일당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리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 기독자유통일당의 여러 가지 필요한 홍보물이나 이런 것들을 저희들이 여의도순복음교회 쪽으로 보내드리고 순복음교회에서 널리 알려주고 계십니다.”

하지만 여의도순복음교회 구국선교회의 기자회견 이후 ‘여의도순복음교회가 기독자유통일당을 지지했다’고 알려지자 여의순복음교회 측은 14일 입장문을 내고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며 즉각 진화에 나섰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소속 일부 교인들로 조직된 ‘여의도순복음교회 구국선교회’가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전광훈 목사를 지지해 온 연장선상에서 발표한 것”이라며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그동안 수차례 정치적 중립을 밝혀왔으며, 이번 총선을 앞두고도 이런 대원칙에는 변함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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