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피해자 전방위 지원, 청청센터 창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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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피해자 전방위 지원, 청청센터 창립
  • 박종찬 기자
  • 승인 2020.05.0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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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탈퇴자 법률·심리·자립 등 지원

 

청청센터 설립 취지를 설명하는 박향미 청청센터 대표
청청센터 설립 취지를 설명하는 박향미 청청센터 대표(사진=평화나무)

[평화나무 박종찬 기자] 이단·사이비 종교 피해자들을 교리적·법률적·심리적으로 지원하고 탈퇴자들의 자립을 돕는 청년회복 청춘반환 지원센터(청청센터·박향미 대표)가 2일 창립 대회를 열었다.

창립대회는 신천지 피해자 정민철 씨와 함께하는 대구시민모임 대표(위드교회 목사)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박향미 대표는 "‘신천지’라고 하면 적으로 생각하기보다"며 "(그러나) 신천지에서 다시 가정과 사회, 교회로 돌아올 수 있는 자리들을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청청센터 설립 취지를 밝혔다.

청청센터에서는 자립에 어려움을 겪는 신천지 탈퇴자들을 돕기 위해 ▲가족 상담 등 전문인 지원 ▲청춘반환소송 기금 마련 ▲대구 지원 활동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청춘반환소송이란 신천지 피해자들이 신천지에 속아 잃어버린 시간과 노력을 배상해달라는 소송으로, 일본 통일교 피해자들이 진행하여 승소한 소송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올해 1월 재판부는 신천지 위장 포교인 '모략 전도'의 위법성을 인정했다.  

이단 피해자들에 대한 법률 지원 진행 상황을 설명하는 홍종갑 변호사(사진=평화나무)
이단 피해자들에 대한 법률 지원 진행 상황을 설명하는 홍종갑 변호사(사진=평화나무)

당시 청춘반환소송을 진행한 홍종갑 변호사는 "한국 교회에 (신천지의 문제점을) 널리 쓰일 수 있고, 신천지를 종교 사기로 고발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는 의미 있는 판결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홍 변호사는 춘천 신천지 피해자들이 중심이 된 2차 청춘반환소송에 대해 “1차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상당히 많은 증거가 확보돼 있다”며 “2차에서 승소하면 전국적으로 많은 분들이 소송에 참전할 수 있고, 신천지 본부가 피고가 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1차 청춘반환소송은 신천지 지교회 중 한 곳인 신천지서산교회를 상대로 한 것이었다.

홍 변호사는 “헌금반환소송을 2차 청춘반환소송의 리딩 케이스(선례)로 삼기 위해 진행하고 있다”며, 헌금 기록을 남길 것을 안내하기도 했다. 또 대구 소상공인들이 신천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소송에도 도움을 주려고 한다며, 이러한 소송들의 결과에 따라 신천지의 재산이 남아나지 않을 것이라고 보았다. 이외에도 신천지로 분열된 가족 관련 소송 등 다양한 사례를 설명했다.

홍 변호사는 신천지와 관련된 형사 사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앞서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신강식 대표)에서 횡령·사기 등으로 신천지를 고발한 두 건 중 한 건은 수원지검 형사6부에, 다른 한 건은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걸려 있는데, 안양지청 건은 수원지검 사건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총선이 끝나면 압수수색이 진행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수원지검에서 뜸을 들이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얼마 전 SBS에서 이만희 교주의 비자금, 부동산 등에 대해 보도해 수사의 흐름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SBS가 검찰에 제출한 자료들도 방대하고 핵심적이라고 전했다. 비자금 관련해서 국세청에서 세무조사 명목으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현금 사용·차명계좌 등을 조사해야 하기 때문에 검찰이 반드시 자료를 국세청과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변호사는 신천지의 차명계좌가 밝혀지면 상당히 많은 비자금이 국가에 환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이어 후원 음반 소개와 공연 순서를 마치고, 강릉, 대구, 천안, 춘천, 광주 등 각 지부에서 인사말을 전했다. 대부분 신천지에 가족이 빠져 있거나 신천지 탈퇴자들이 주축이 됐다.

춘천에서는 2차 청춘반환소송 당사자가 나왔다. 대구 지부를 맡은 정민철 대표는 대구가 코로나19-신천지의 직접적인 피해 규모가 너무 컸다며, 지역 시민 단체와 연계할 방안을 나눴다. 대구에 이단 전문 인력이 없어서 청청센터와 활발히 연계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축사를 전하는 진용식 목사(사진=평화나무)
축사를 전하는 진용식 소장(사진=평화나무)

축사를 전한 진용식 소장(안산이단상담소, 안산상록교회 목사)은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이 거짓된 것에 속아서 목숨 거는 사람”이라며 신천지에서 돌아왔지만 허무와 우울증에 걸린 사례를 소개했다. 진 소장은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을 돕는 청청센터의 개원을 축하드린다”며 정말 귀한 사역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격려사를 전하는 신현욱 목사(사진=평화나무)
격려사를 전하는 신현욱 소장(사진=평화나무)

격려사를 전한 신현욱 소장(구리이단상담소, 구리초대교회 목사)은 "이단에서 빠져나온 사람들이 겪는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상실감, 심리적 압박은 우리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어려움”이라며 “정서적 어려움, 가족 간의 갈등, 진로, 취업 등 저희들(이단 상담소)이 돕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오랜 숙원을 하나님께서 들어주신 것"이라며 격려했다.

이어 신강식 전피연 대표, 목사, 김유현 목사(다일교회) 등이 연대 발언을 했다. 김유현 목사는 “신천지에서 나오는 청년들이 돌아갈 곳이 가정과 교회인데, 교회는 맞아줄 준비가 됐는가를 생각하게 됐다"며 "우리 교회만 돌아보더라도 너무 준비가 안 되어 있다. 적어도 우리가 그들을 따뜻하게 맞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백 마리 양 중에 예수님이 한 마리 양을 찾아오셨는데, 그 한 마리 양 때문에 아흔아홉 마리가 다 사는 거다. 잘 돕고 더 배우겠다"라고 했다. 

한편 이날 청청센터 창립대회는 입구에서 체온을 재고 참가자들의 좌석은 1m 간격을 유지한 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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