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6월 29일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대표 발의하자,
보수 개신교가가 똘똘 뭉쳐 법 제정을 반대하고 나섰는데요,
한국기독교장로회만큼은 차별금지법 제정에 찬성하고 나서 주목됩니다.

기장 교회와사회위원회는 1일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를 믿으니 사람을 차별하여 대하지 말라’는
야고보서 2장 1장 말씀을 거론하며,
“모두의 평등한 삶을 위하여 차별은 금지되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성경적 가치로 보아서도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교회가 적극 찬성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뜻을 천명한 겁니다.

기장은 성명을 통해 “21대 국회는 평등과 차별금지에 관한 법률을 반드시 제정해
우리 사회에서 평등과 차별금지를 위한 가치 기준을 확립해
불필요한 사회적 논란을 종식시키고
사회 구성원의 공평한 삶을 보장하는 제도를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최형묵 목사 한국기독교장로회 교회와사회위원장

한국 개신교의 입장은 '차별금지법 반대'로
공식화돼있는데 적어도 그건 아닙니다. 
모든 개신교가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즉, '차별금지법 반대' 주장하는 개신교계 목소리가
과(過) 대표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차별금지법을 찬성하는) 개신교인들도 많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특히나 공교단(기장)이
이렇게 (찬성) 입장을 발표할 수 있는 것은
굉장히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법률이 제정되면
(평등에 대한) 가치 기준이 확립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교회에는 숙제가 남을 것으로 봅니다.
동성애,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의 문제 등
교회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하는 숙제는
여전히 남을 것으로 봅니다.
(찬반 의견 가진 사람들이) 토론을 해야지요.
반대하는 쪽에서 하는 것처럼
정죄하는 방식이 아니고
그 부분에 관해서 토론하자 이거예요

 

앵커

한편 보수교회를 중심으로 차별금지법 제정을 막기 위한 시도가
이번에도 매우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제정되면
한국교회가 탄압을 받고, 목사 처벌법으로 쓰일 가능성이 있다는 등의
터무니없는 주장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평화나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