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씨가 지난 7일 사랑제일교회에서 진행된 청교도 말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건국TV 영상 갈무리)
전광훈 씨가 지난 7일 사랑제일교회에서 진행된 청교도 말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건국TV 영상 갈무리)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전광훈 씨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랑제일교회에서 청교도 말씀학교를 개최했다. 전 씨의 막말이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7일 오전 집회에서는 유독 도를 넘는 여성 비하 발언이 넘쳐났다. 하지만 청교도 말씀학교 참가자들과 전 씨의 지지자들은 그의 발언에 함께 웃거나 아멘으로 화답했다.

전 씨의 여성 비하 발언은 설교 막바지에 이르러 ‘순종’을 강조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교인들이 목회자에게 순종해야 교회가 부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 씨는 “딸 키우는 분들은 잘 들어라. 순종을 가르쳐야 한다”며 “그러면 아무리 못생긴 딸도 일류 남편 데리고 살 수 있다. 근데 예쁘게 생긴 여자도 순종 안 하면 3년 내로 이혼한다”는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남자들은요 처음에는 예쁜 X한테 깜빡 가서 결혼해요, 실수로. 2~3년 살고 나면 다 이래요. ‘실수했다. 아, 차라리 멍청한 그 X이 좋았는데’ 근데 문제는 생기기도 멍청하게 생긴 X이 또 순종도 안 해. 이거는요 대책이 없는 X이에요, 대책이. 아니, 고구마 같이 생긴 사람은 순종하면요 일류 남편 데리고 살 수 있어요. 그거 모르나? 여러분 딸내미 키우는 딸내미들은 잘 들으세요. 순종을 가르치세요. (아멘) 그러면 아무리 못생긴 딸도요 일류 남편 데리고 살 수 있어요. (아멘) 근데 예쁘게 생긴 여자도 순종 안 하면요 3년 내로 이혼해요. (아멘) 남자들은 안 살아요, 그런 X들하고, 안 살아. 앗 뜨거워 그래요 앗 뜨거워, 앗 뜨거워.”

예화의 대상에는 자신의 가족도 예외가 아니었다. 심지어 과거 가정폭력이 있었음을 암시하는 내용도 거리낄 것이 없다는 듯 발언을 이어나갔다.

 

“아우 나는 집사람하고 처음에 살 때요, 하 어떻게 재수 없어 내 이런 X을 만났을까, 하도 까갈 거려가지고, 어휴. 진짜로 내가 이거 선택 잘못했다, 그래 막 싸우고 집사람 때리고 하면요 우리 딸이요 말리면서 하는 말이 그래요, ‘그래도 아빠는 엄마 때리면 안 돼’, ‘왜 안 돼?’ 그러면 이래요. ‘아빠가 선택한 것이 잘못이잖아’ (하하하) ‘선택해놓고 왜 지금 와서 때리고 난리야?’ 우리 딸이 싸움을 말리면서 그래요. 근데 어느 날 우리 집에 싸움이 없어졌어. 결혼한 지 한 1년 지나고 나서 평화가 넘쳤어. 행복이 넘쳤어. 왜? 집사람이 순종으로 딱 들어오는 거야. (아멘) 그날부터 우리 집에는 싸움이 없어져 버렸어. 이야 근데 왜 집사람이 대단하면 이 공부를 짧은 시간 안에 끝내더라는 거야. (아멘) 1, 2년 안에 끝내, 1, 2년 안에.”

“그래도 나는 마지막 설교를 이렇게 안 할 수가 없어. 왜? 이게 진리니깐. 아멘? (아멘) 순종할래, 안 할래? 순종 안 하는 것들 머리를 다 깎아버려. 순종할 때에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빛이 나는 거야. 남편이 다 줘버려, 다 줘버려. 돈 달라고 하기 전에 봉투째로 다 던져버려.  …순종 안 하는 X들은요 남편한테 10만원 뺏으려면 보통 힘든 게 아니야. 다 써야 돼. …예수도 똑같은 거야, 무조건 예수 앞에는 순종해야 돼. 딴소리하면 돼, 안 돼?”

아무리 외모가 출중한 여성이라도 남편과 교회에 순종하지 않는다면 ‘사탄’이라는 막말까지 퍼부었다.

 

“나는 영육 간에 동시에 설교를 다 했어요. 여기 지금 자기 남편 데리고 살아도 자기 남편이 아닌 사람 많아요. 마음은 이미 떠났어. 내가 할 수 없이 교회 집사요 장로라서 내가 이 X을 데리고 살긴 데리고 살지만 (하하하) 어휴 무슨 저주를 받아 내 저런 X 하고 살아야 되나 내가. 이런 사람 많아. 이런 가정만 사탄이가 가정을 가지고 놀아버려. 그러나 순종하는 사람, 아멘? (아멘) 내가 그랬잖아. 제일 예쁜 여자도 순종 안 하면요, 이건 사탄이야, 사탄. 멍청하게 생기고 고구마 5개 더 달아놔도요, 하하하. (하하하) 순종하는 X은요 남편이 보기에 천사처럼 보이는 거야. (아멘) 하하하. 그래서 남자들이 바람피워서 두 번째 여자를 데리고 사는 여자들은요 다 못생긴 여자 데리고 살아요. 아니 잘 조사해보라니깐? 다 본처보다 못생긴 X을 데리고 산다고. 왜 그러냐? 순종에 빠져가지고. 남자들은 그래요. 예수님도 똑같아요. 주님도 똑같아. 그래서 주님은 또 우리에게 십자가의 피까지 흘려주셨으니 우리는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아멘)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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