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나무, 15일 전해철 장관 선거법 위반 의혹으로 고발
전해철 측, 기자회견 전에 연락해 ‘법적 대응하겠다’ 말해
“전해철 고발은 여당 힘들게 하는 것”

선거법 위반 의혹으로 고발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출처=연합뉴스)
선거법 위반 의혹으로 고발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출처=연합뉴스)

평화나무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선거법 위반 혐의’ 고발 조처를 예고하자, 전 장관측이 맞대응을 시사했다.  

전 장관의 보좌관은 ‘전해철 장관 선거법 위반 의혹 고발 기자회견’이 열리기 약 두 시간 전 기자에게 연락해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원이 '거짓말'이라고 밝혔음에도 고발 조처한다면 우리도 법적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의 말을 전했다.

그는 “취재하면서 확인했겠지만, 장관님은 관련 발언을 한 적이 없고, 선거와 관련해 송한준 의장을 따로 만나 지시나 의사표명을 한 적이 없다”며 “장관님도 재차 확인했고, 송한준 의원도 장관님이 그런 발언을 한 적 없다고 분명히 말했는데, 없는 사실에 대해 무리하게 프레임을 짜 망신 주기라던지, 공론화를 시킨다면 법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엄포를 놨다.

“선거법 위반 의혹 고발은 여당 힘들게 하는 것”

그는 이번 고발 기자회견이 정부와 여당을 힘들게 할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하기도 했다. 그는 “한 개인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게 아니라 정부의 국무위원인데, 그렇게 없는 사실로 논란을 만들면 정부에도 피해가 온다”며 “안 그래도 여당 상황이 좋지 않은데, 여당에 우호적이라고 하시는 분이 여당의 국무위원을 상대로, 없는 사실로 정부를 힘들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행위에 대해서 우리가 개인적으로 넘길 수만은 없어 상당히 위중하게 생각하고 있고, 그런 부분이 충분히 고려될 수 있도록 김용민 이사장에게 말을 전해 달라”고 덧붙였다.

15일 열린 전해철 장관 선거법 위반 혐의 고발 기자회견(사진=평화나무)
15일 열린 전해철 장관 선거법 위반 혐의 고발 기자회견(사진=평화나무)

한편, 송한준 경기도의원은 지난달 30일 이낙연 전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경기도 시·군 의원이 모인 자리에서 ‘전해철도 이낙연을 지지한다고 확실히 말했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평화나무는 좀 더 명확하게 진위를 밝히기 위해 15일 전해철 장관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조처했다.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송한준 도의원을 말을 ‘있는 그대로’ 믿고 덮을 수 없다. 명색이 공인이 언론 보도로 논란이 되자 공적 자리에서 했던 발언을 순식간에 뒤집는 형태는 상식 밖”이라며 “우리는 사안의 중대성에 비추어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검찰을 향해서도 “송한준 개인의 단순한 의견 개진이나 의사표시로 일축한다면, 앞으로 선거 중립의무를 지닌 정치인의 불법적 지지 의사 표명은 ‘송한준 매뉴얼’대로 남발될 것이고 선거 현장은 더욱 혼탁해질 것이며 민의는 왜곡될 것”이라고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또 “심판이 특정 편에 서면 자격이 없다”며 “공명선거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심판에 대한 신뢰는 기본 전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평화나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