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황희찬 선수가 기독교인이라고 말해 빈축을 산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손흥민·황희찬 선수가 기독교인이라고 말해 빈축을 산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가 이번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맹활약 중인 손흥민 선수와 황희찬 선수를 거론하며 '크리스천'이라고 말해 빈축을 산 가운데, 황희찬 선수와 손흥민 선수 모두 크리스천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영훈 목사는 지난 4일 주일 설교에서 한국과 포르투갈의 조별 예선 3차전 경기를 언급하며 '손흥민과 황희찬에 관심이 생겨 찾아봤더니 두 사람 다 크리스찬이다. 할렐루야'라고 말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황희찬 선수와 손흥민 선수는 불교 또는 무교로 알려졌다. 

이영훈 목사 "손흥민·황희찬, 기독교인이라 하나님이 은혜 베풀어 줘"

이영훈 목사는 한국과 포르투갈이 맞붙은 조별 예선 3차전 당시 터진 황희찬 선수의 역전 골을 언급하며 입을 열었다. 이 목사는 "손흥민 선수가 70m를 달려가서 여서일곱명을 뚫고 황희찬에게 패스한 걸 탁집어넣어서 조 최하위로 있던 우리가 2위로 껑충 뛰어올라 16강에 올랐다"며 "그 순간 '이 두 사람이 예수를 믿는 사람인가, 안 믿는 사람인가' 관심이 있어 찾아봤다"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이 공통점이 많다. 둘 다 강원도 춘천 태생이고,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프로선수"라며 "두 사람 다 크리스천이다. 할렐루야"라고 설명했다. 

그는 "늘 시합할 때마다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분명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종교 '기독교' 이렇게 돼 있다"며 "그래서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주신 줄 믿는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축구 시합을 보면서 인간의 생각대로 모든 게 되는 게 아니라 하나님 은혜가 있을 때 완벽한 선을 이루고 좋은 결과가 이뤄진다는 걸 깨닫게 됐다"며 "다음에 우승 후보 브라질과 만나는 데 1대 0으로 이길지어다 할렐루야"라고 소리쳤다. 

프로필서 종교 확인 불가·· 인터뷰·방송 출연 보면 불교·무교 가까워

지난 8월 MBC 예능에서 공개된 황희찬 선수의 집안에 걸린 달마도(출처 = 유튜브 '나혼자산다 STUDIO')
지난 8월 MBC 예능에서 공개된 황희찬 선수의 집안에 걸린 달마도(출처 = 유튜브 '나혼자산다 STUDIO')

그러나 이 목사의 말과 다르게 손흥민 선수 프로필에 종교 부분은 나오지 않는다. 포털 다음과 네이버에도 출생과 신체, 소속팀, 수상 등이 나올 뿐 종교는 보이지 않는다. 손흥민 선수의 경우 경기 전 기도하는 장면이 자주 보여 기독교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기도는 종교와 무관한 기도다. 손흥민 선수는 이전 인터뷰에서 자신은 종교가 없으며 경기를 잘 치르기 위한 기도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 손웅정 씨는 서울영광교회를 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희찬 선수의 경우엔 종교가 불교에 가깝다. 지난 8월 MBC 예능 프로그램인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그의 모습을 보면 집 안에 염주 팔찌와 달마도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평화나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