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대위 회의부터 현충원·양화진 묘원 참배, 선거 노래 만들기도
“민주당 부정선거 할 것” 첫 선대위원회에서 황당한 음모론 나오기도

현충원 참배에 나선 자유통일당 장경동 대표와 당원들(출처=자유통일당)
현충원 참배에 나선 자유통일당 장경동 대표와 당원들(출처=자유통일당)

자유통일당이 공천거래, 선거법 위반 의혹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서도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유통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27일 첫 회의를 열고 “여소야대 구조를 혁파하겠다”고 밝히는가 하면 같은 날 장경동 대표를 비롯한 당원들은 국립현충원과 양화진 묘원 참배에 나서기도 했다.

또 유튜브 채널에 공식 비례정당 선거 홍보 노래인 ‘우리는 이겼습니다’를 올리는 등 선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자유통일당 첫 선대위 회의 “우파 진영 분열시키려는 것 아냐”

자유통일당 석동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보수우파 진영이 이번 총선을 반드시 이겨 여소야대 구조를 반드시 혁파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 정부 창출에 기여한 애국 시민 세력을 바탕으로 하는 자유통일당이 반드시 원내 진입하는 게 우리의 승리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석 위원장은 “보수의 본질에 충실한 우리 자유통일당이 우파 진영을 더욱 두텁게 하고 보강하는 역사적 의미와 사명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유통일당이 결코 우파 진영을 분열시키거나 표를 분산한다는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발언하는 석동현 선거대책위원장(출처=자유통일당)
발언하는 석동현 선거대책위원장(출처=자유통일당)

현역의원인 황보승희 공동선대위원장은 “선거가 다가오면서 보수우파 진영 전체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며 “많은 원인이 있겠지만,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전략 부재와 위기관리 능력 부족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수진영 빅텐트 부재 ▲한동훈 위원장의 사심 공천 ▲좌파 프레임에 갇혀 용산과 대립 등을 근거로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자유통일당만이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이번에 반드시, 많이 원내에 진입해 윤석열 대통령을 지킬 수 있는 기회가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성 정책공약본부장은 자유통일당이 원내에 입성해야 하는 이유로 ▲자유통일당은 김준곤, 조용기 목사의 유언 ▲전광훈 목사의 눈물을 닦아 줄 기회 ▲애국 세력의 이미지 변화 ▲우파의 정체성을 들었다. 김 본부장은 “자유통일당은 기독교에 기반을 뒀다. 다윗이 골리앗과 싸울 때 ‘살아계신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자유통일당도 말씀 중심, ‘예수 한국, 복음 통일’로 대한민국 정체성을 지키려 하는데, 모욕하는 자가 있다면 당당히 맞서 이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부정선거 할 것·· 불침번으로 막아야”

자유통일당 첫 선대위원회 회의였지만, 황당한 음모론이 나오기도 했다. 전 복싱 세계 챔피언 출신인 홍수환 직능본부장은 “민주당 얘네들은 부정선거 할 거다”라며 “왜냐면 그들은 잘못되면 한참 (징역) 살아야 하고, 어떤 사람은 사형도 나올 수 있다. 얘네들로서는 마지막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국에 자유마을이 있으니, 불침번으로 이걸 막아야 한다”며 “또다시 개표에서 지면 안 된다”고 소리쳤다.

민주당이 부정선거할 것이라는 홍수환 직능본부장(출처=자유통일당)
민주당이 부정선거할 것이라는 홍수환 직능본부장(출처=자유통일당)

한편, 같은 날 자유통일당 장경동 대표는 당원들과 함께 현충원 참배에 나섰다. 장 대표는 방명록에 “순국의 희생으로 나라가 있습니다. 숭고한 그 뜻을 이어 나라를 꼭 지키겠습니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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