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극동방송이 여성 목사의 설교를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잖아도 여성의 지위가 낮은 한국개신교 인데요,

성차별을 없애기 위해 본을 보여야 할 지상파 방송사가

성차별 논란의 중심에 선 상황.

평화나무가 취재했습니다.

 

극동방송 홈페이지입니다.

설교 콘텐츠에서 방송하는 목회자의 얼굴과 이름이 나열돼 있습니다.

http://seoul.febc.net/index.php?mid=sermon01&act=church

 

이 중 여성은 단 한명도 없습니다.

여성목회자의 비중이 워낙 적은데다

개신교 방송의 설교 송출이

매매로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쉽게 납득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한기붕 극동방송 사장

(기자 : 여 목회자 설교가 한 명도 안나가잖아요?)

... 누구죠... ... 김양재 목사님 설교 나가잖아요.

 

(기자 : 그건 큐티죠)

아니, 설교나 그거나 마찬가지죠.

 
 

앵커

극동방송은

20181022일부터

김양재 목사의 큐티노트라는 10분 분량의 방송을

5회 송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설교로 송출할 수 없어,

큐티라는 나눔 형식의 방송밖에 할 수 없었다는 것이

김양재 목사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권지연 평화나무 뉴스센터장

극동방송이 여성 목사의 설교는 안 받아준다는 얘기가 있던데,

어떻게 시작하게 거예요?

 

김양재 우리들교회 목사

그래서 큐티로 나가잖아요. 큐티로.

 

김양재 우리들교회 목사

김장환 목사님께서 크게 마음을 비우셨죠.

내가 이제 시작을 해서 앞으로 잘되도록 해야겠죠.

 

권지연 평화나무 뉴스센터장

극동방송에서 설교를 낼 생각은 없으세요?

혹 타진해본 적은 없으세요?

 

김양재 우리들교회 목사

그건 아직 안 되는 것 같아요.

 
 

앵커

게다가 전직 극동방송 직원은

일반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여성목사의 목사 호칭을 빼도록 지시를 받았던

적이 있다고 털어 놓았고,

 

극동방송에 출연할 때 방송 전에 제작진들로부터

다른 호칭을 써달라고 부탁을 받아 목사 대신 간사란 호칭을 달고 출연했다

한 여성 목회자의 증언도 확보했습니다.

 

이에 극동방송은

"여성 목회자와 관련한 별도의 지침이 없음을 알려드린다"

"또한 여성 목회자의 프로그램도 현재 방송되고 있다"

논의를 거친 공식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설교에서 여성은 왜 배제되는지, 어떤 편성 기준을 갖고 있는지등의 질문에는

전혀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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