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지지에 "'반중친미'로 뭉치자"

 

 [평화나무 권지연 기자]

평화나무는 지난 8월, 
6.17규제 소급적용 피해자모임 카페 회원들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모니터링 해 
보도한 바 있는데요, 

최근 이곳 분위기가 더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권지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비판하겠다는 카페 회원들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입니다. 

지난 7월부터 ‘문재인 파면한다’, ‘민주당 독재당’, 
심지어  ‘415부정선거’ 등 
과도한 반정부 메시지에 부동산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문구를 포털 실검에 올리는 실검챌린지를 진행한 이유는 
그만큼 성난 민심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인서트 1 6·17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모임 관계자] 

기자 
부정선거라는 의견에 어느 정도 동의를 하시는 건가요?

6·17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모임 관계자
동의하고 안 하고, 그게 아니고요.
그거는 알 수 없지만, (불만이) 그 정도라는 거죠. 

기자 
부동산 때문에 피해를 봤다는 분들만 있는 게 아니라는
의심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6·17규제 소급적용 피해자모임 관계자
정말 공작이 있다면, (그런 회원은) 차단할 수 있겠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공작을 펼 수 있는 부분이 없어요. 

기자 
사무총장님도 6.17규제 소급적용 피해자신거죠?

6·17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모임 관계자
아니요, 저는 피해받은 거는 아직은 없고 
저는 난민대책국민행동 대표로 있어요. 

예멘 난민이나 외국인이 입국하는걸 
반대하는 단체였는데...

이 관계자는 국민의 힘으로 당명을 바꾼 
미래통합당과 연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심정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카페 회원들.
최근 재수감된 전광훈 씨까지 지지, 옹호합니다. 
전광훈 씨가 과격하긴 해도 추진력이 있고, 
우파를 집결시켜야 한다는 이유에섭니다. 

사랑제일교회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기 시작한
지난달 12일 이후로는 줄곧, 
'공산주의가 제일 싫어하는 곳이 교회라서 
사랑제일교회가 탄압받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 확진자 숫자를 고의로 조작하고 있다'
등, 음모론에 동조하는 대화를 주고받으며 
신념으로 굳히는 모습입니다. 
누군가 전광훈 씨를 비판했다가 
다른 회원들로부터 공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15일에는 광화문 집회에 
대거 참석했습니다.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주고받으며 
카메라를 경찰에게 들이밀고 소리를 지르며 
경찰에 맞서라는 행동요령도 공유했습니다. 

최근엔 서경석 목사가 주도하는 카 시위에 
참여하라고 독려하는가 하면, 
기존 단톡방이 신고를 당해 폭파해야 한다며, 
‘반중친미’ 이름을 단 카카오톡 채팅방을 추가로 개설했습니다. 
대중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슬로건이 현재 ‘반중’이라는 겁니다. 

‘임차인’ 카페를 개설해 임대인일 가능성이 높은 카페 회원들에게 
무조건 가입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결집 수단을 찾는 동안 
건설적인 부동산정책 비판은 제대로 찾아볼 수 없는 모습니다. 

평화나무 뉴스, 권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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