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나무 신비롬 기자]

과도한 재산 축적으로 풀(full)소유 논란을 빚었던 혜민 스님. 혜민 스님은 평소 ‘돈에 대한 욕심을 경계할 것’을 강조해 왔습니다. 그러나 방송을 통해 알려진 혜민 스님의 모습은 평소 그가 이야기하던 모습과 달라도 너무 달라 사람들의 빈축을 샀습니다. 청빈을 강조하면서 과도하게 재산을 축적했다는 지적인데요.

종교인의 과도한 부 축적은 개신교계도 피해갈 수 없죠. 목사들의 풀소유, 신비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팅]

평소 ‘청빈’을 강조하던 혜민스님. 그러나 지난 7일, 한 방송에서 소개된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이질감을 낳았습니다. 억대 자택에서 호화로운 삶을 영위하는 혜민 스님의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논란이 가속화되자 결국 혜민 스님은 모든 걸 내려놓고 자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종교인의 돈 문제는 개신교 안에도 비일비재합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를 비롯해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 등 많은 목사가 과도한 재산 문제로 몇 차례나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교인들에게는 ‘내려놓음’을 강조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필요 이상의 돈을 챙기는 모습입니다.

목사들의 과도한 재산 축적을 지적하는 이들도 성직자가 무조건 ‘가난’해야 한다는 뜻은 아닐겁니다. 그러나 목사들에게 청빈과 도덕성이 요구되는 이유는 목사들에게 지급되는 사례비나 축적할 수 있는 부의 출처가 교인들의 헌금이기 때문입니다.

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인 방인성 목사는 목사들의 과도한 부 축적의 원인으로 ‘내면에 치중된 신앙생활’을 꼽았습니다. 다시말해 세상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는, 말뿐인 신앙이 문제라는 겁니다.

[인서트] 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 방인성 목사

사실 종교는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의 균형이 있어야 해요. 종교와 사회는 뗄 수 없는 관계에요. 신앙의 세계에 자꾸만 내면적인 것에만 집중하다 보니까 사회의 신음, 사회의 현상을 못 읽어내는 경우가 아주 많아요.

또 방 목사는 지적을 받자 바로 자숙하겠다며 활동 중단을 선언한 혜민스님의 모습마저 개신교 목사들에게선 찾아보기 힘든 현실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목사들이 회개하지 않는 원인으로 개교회주의를 들었습니다.

[인서트] 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 방인성 목사

개교회주의가 너무 짙다 보니까, 자기교회 목사를 대우하는 것에 대해서는 성도들이 더 열을 올리게 되고, 대우받는 목사도 양심에 거리낌없이 부끄러움 없이..

혜민 스님은 지지기반 이런 게 없어서 그런 질문을 받고, 비판을 받게 되면 바로 참회하는 모습이 있는데, 개신교의 목회자들이 혜민 스님같이 바로 즉각적으로, 진정성을 떠나 참회의 발언, 활동을 중단할 수 있을까?

그만큼 대우를 받고 부를 누려왔던 목사들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고...

마태복음 6장 24절에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한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혜민스님의 풀소유 논란이 성장주의에 치우친 한국교회와 목사들에게도 성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평화나무 뉴스 신비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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