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북노회 사회선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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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보수 교회의 종교의 자유걱정?

기독교 사학 강제 채플 폐지부터

 

부처님 오신 날인 지난 12,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봉축 법요식에 참석하고도 합장 등 불교의식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이를 두고 조계종이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한국교회연합 등 보수 개신교계는 거국적으로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조계종에 따진 것은 '종교의 자유'입니다. 황 대표의 종교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것입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한 발 더 나가 '조계종의 좌경화'를 추론하기도 했습니다. 황 대표가 정치적 이념 때문에 불교계로부터 억압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먼저 황교안 대표에게 묻습니다. 당일 왜 사찰에 갔습니까? 혹시 자신의 보수 개신교인 됨을 과시하고 싶었습니까? 그래 보입니다. 보수교회가 한목소리로 황 대표를 두둔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타 종교를 공존 아닌 배타의 대상으로 각인한 지지층이 결집했으니 황 대표에게는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남의 종교 축일에 가서 최소한의 예조차 표하지 못할 것 같으면 앞으로 초파일 절에 얼씬하지 마십시오. 황 대표의 행동은, 불자인 대권 주자가 교회에 가서 기도할 때 눈 뜨고, 찬송가 부를 시간에 입을 꾹 다물며, 설교 시에 딴짓하는 것으로 역지사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에 정치인이 사찰을 찾아 불자와 공감하는 목적은 석가모니에 대한 숭배보다는 불자 국민에게 예를 표시하는 것입니다. 이마저도 신앙 양심에 위배 됩니까? 대통령에 대한 꿈은 진작에 접기 바랍니다

그리고 보수 개신교계에 따져 묻겠습니다. '종교의 자유'를 운운하기 전에 기독교 사립학교에서의 강제 채플 폐지부터 하기 바랍니다. 그래야 할 이유는 황 대표를 두둔하기 위해 님들이 낸 논평에 잘 표시돼 있습니다. "종교의식을 강요하는 것은 오히려 개인의 종교에 대한 자유를 억압하고 강요하는 행위"(한기총), "우리나라가 과연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인지 의심이 들 정도", "특정 종교의식을 따르지 않았다고 이런 편향적 비판의 뭇매를 맞아야 하는 게 과연 정상인가?"(한국교회연합) 옳습니다. 내 종교가 소중하면 남의 종교도 소중합니다

평화나무는 곧 기독교 사립학교 강제 채플에 대한 공론화에 나서겠습니다. 성경의 가르침도 그러합니다. 요한복음 4장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예배는 뜻하는 이들만 하는 것이며, 뜻 없는 이들, 특히 비신자에게 강요할 수 없습니다. 학원선교라는 핑계로 수많은 청춘에게 신념을 강요해왔던 잘못, 보수교회가 바로잡지 않으면 평화나무가 나서겠습니다. 그래서 양심의 자유를 보장하고 명실상부한 '참 예배'를 실현하겠습니다

2019. 5. 24.

사단법인 평화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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