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광화문 등에서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전광훈 씨에게 검찰이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했습니다.
전광훈 씨는 최후 진술에서도 “재판 받다가 죽을지도 모른다”며
선처를 호소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법원은 보석취소 결정에 불복하며 낸 전 씨 측의 항고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자신을 보수라고 밝힌 기독교인 10명 중 6명은
전광훈 씨의 극단적 언행과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준수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팅]

검찰은 지난 16일 열린 전광훈 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의 발언 시기와 성격 등을 종합해보면
특정 정당의 선거운동을 했던 것이 명확하다”며
전 씨에게 2년 6개월을 구형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피고인 전광훈 씨의 발언이
“우발적이거나 즉흥적이었던 것도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공직선거법 위반과 더불어 전광훈 씨는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두고
간첩이라고 발언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까지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광훈 / 사랑제일교회

마지막 결론은 피를 흘리고 죽어야 됩니다.
죽음이 없는 혁명은 있을 수가 없기 때문에

한기총을 선두로 하여 죽고 피를 흘리고
(2019년) 10월 3일 날 저 청와대에 진입하여
경호원으로부터 실탄을 맞아서 죽기를 각오하고
오늘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나는 그래도 문재인을 요 뒤주 속에 담아다
죽일 의사는 없습니다.
사도세자가 들어간 이 뒤주 속에
문재인 너가 스스로 들어가라.

이런 가운데 자신을 보수라고 밝힌 기독교인 10명 중 6명은
전광훈 씨의 극단적 언행과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한국교회탐구센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수 기독교인들은
전 씨의 과격하고 신성모독성 발언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재영 교수 /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극우라고 하는 사람들이 다수는 아니다. 보수층에서도 소수이다.
기독교인 전체로 보면 10%가 채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는 거는 중요한 발견인 거 같아요.

교회에서 보면 훨씬 더 극우적인 성향을 가지신 분들이 과잉 대표되는 것 같고.
직분으로 보면 목회자나 장로나 항존직들이
더 보수적이고 극우적인 성향을 보이거든요?

보수 기독교인들의 34.6%는 전 씨가 ‘극단적 언행을 하고 있어 실망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극우 성향일수록 전 씨의 언행에 대한 지지 비율은 높게 나타났습니다.

공직선거법 위반,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전광훈 씨의 선고기일은 12월 30일입니다.

또 전 씨는 지난 1월 25일 광화문 광장에서 한 발언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2월부터 별건으로 재판을 받게 됩니다.

평화나무 뉴스, 김준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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