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광훈 씨의 공직선거법 항소심 공판이 지난 13일로 종결됐습니다. 그런데 전광훈 씨는 항소심 공판이 끝나기가 무섭게 미국으로 갔죠.

이 때문에 판결날짜까지 11월 24일로 미뤄졌는데요, 전 씨는 지난 23일 미국으로 출국해 ‘박정희 서거 42주년 추념식’을 비롯한 여러 집회와 미국 라디오까지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고 ‘종전협정과 평화협정은 사기’, ‘문빠들은 벌레’ 등의 망언을 쏟아냈습니다.

안에서 새던 바가지가 밖에서도 새고 있는 꼴인데요, 나라 망신이라는 비판까지 나옵니다.

신비롬 기자가 전 씨의 망언을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전광훈 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항소심 마지막 공판이 13일 종결됐습니다.

그런데 선고일을 앞두고 지난 23일 미국에 간 전광훈 씨는 미주 집회와 박정희 추념식 등에 참석해 망언을 쏟았습니다. 전 씨는 LA 한인 라디오에 출연해 확인되지 않는 내용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전 씨는 또 이름은 밝힐 수 없지만, 미국 상원 의원과 하원 의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전 씨의 망언과 허위사실 유포에 국가 망신이라는 비판이 이어집니다. 전 씨의 행보는 국내에서 세를 잃은 극우 개신교가 민주 정부를 적대시하며 독재를 칭송하고 친미 행보를 보이면서 세력을 규합하려 한다는 것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인서트] 박성철 소장 / 교회와사회연구소

민주 정부가 들어서면서 그 이전에는 정치 영역이나 공적 영역에서 직접적으로 교회의 이익을 들어주던 정치세력이 약화하다 보니까 예전과 같은 혜택을 못 받게 됐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전광훈이 계속 독재나 권위주의 정권에 대해 긍정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도 자신의 지지 기반이 그거니까 당연할 수밖에 없죠.

‘친미’라는 개념 자체가 사대주의를 기반하는, 의식적 측면에서 의존성도 포함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는 거죠.

한편, 전광훈 씨의 항소심 선고일은 오는 11월 24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평화나무 뉴스 신비롬입니다.

저작권자 © 평화나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