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나무 공명선거감시단이 2월 18일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이만희 교주와 청년회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평화나무는 고발장을 제출하기에 앞서 이날 오후 4시 30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천지의 불법선거운동 개입을 규탄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공명선거감시단장 김디모데 목사가 사회를 맡아 평화나무 김용민 이사장의 메시지를 대독했고, 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 방인성 목사, 바른미디어 대표 조믿음 목사, 신천지대책전국연합 엄승욱 총무가 연대 발언자로 참여했습니다. 

지난 2월 10일 CBS 단독 보도에 따르면 신천지는 지난해 국민의힘 경선을 앞두고 신도들에게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지시하고 윤석열 후보를 도왔습니다. 신천지 간부 출신 탈퇴자 A 씨는 CBS 취재진과 만나 신천지 과천 본부 고위 간부들이 지난해 7월 구역장 이상 간부들에게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지시한 사실을 폭로했습니다. 

지난해 7월은 각 당의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 예비등록이 시작된 시점으로 당원 가입 지시가 '직접 만남'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말하였습니다. A씨는 "코로나 (신천지 발 집단감염 사태) 이후 공지사항이나 알림 이런 것들을 기록으로 남기지 말라고 해 음성 전달을 통해 움직였고, 문자로는 절대 공지사항을 전달하지 못하게 하는 것들이 많아졌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A씨는 국민의힘 당원 가입 지시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만희 총회장이 (구속됐을) 당시에 편지를 하나 써 주셨는데 어떤 한 사람이 나를 도와줬다는 식의 내용이었다"며, "그 한 사람이 윤석열 검찰총장이고 그 덕분에 나올 수 있게 됐으니까 우리가 은혜를 갚아야되지 않겠느냐 해서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이야기했다"며 이만희 교주의 지시가 있었음을 언급했습니다. 

A 씨는 또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신천지 내부에서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폭로하였습니다. 그는 "민주당 측에서 신천지를 핍박한다는 메시지를 많이 했다. 반대 당이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뽑아줘야 한다고 했다"며, "청년회 같은 경우는 청년회장이 부장들한테 전화를 하고, 부장들이 팀장한테 전화를 하고, 팀장이 구역장, 구역장이 회원들한테 전화를 했다"고 털어 놓았습니다. 

신천지는 과거 2007년 대선을 앞두고도 신도들에게 한나라당 당원 가입을 지시하고, 특정 후보 경선 유세 현장에 조직적으로 신도들을 동원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신천지 청년회장 출신이 한나라당 부대변인으로 활동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이와 같은 신천지의 조직적 행위는 종교적 조직 내에서의 직무상 지위를 이용해 그 구성원에게 국민의힘 당원 가입,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한 투표를 지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하게 한 행위로 공직선거법 제85조 제3항, 제255조 제1항 제9호에 해당된다고 판단됩니다. 

평화나무 공명선거감시단은 다가오는 3월 9일 대통령 선거일까지 신천지와 같은 특정 종교집단이 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하는 불법선거운동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공익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겠습니다.

 

 

<신천지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며>

 

 종교가 정치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면, 종교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공동체의 정의와 평화, 생명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에 그쳐야 합니다. 교세와 자금 또 조직력으로 특정후보의 당선 낙선을 도모하면 안 됩니다.

 

이권과 민원을 관철하기 위한 부당 불법 선거개입이기 때문입니다. 여러 보도에 따르면 신천지는 주요 선거마다 현 국민의힘 후보 선출에 관여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도 어김없었습니다. 이것은 경쟁 후보도 인정한 바였습니다.  저희 평화나무는 종교단체의 선거개입을 막기 위한 운동을 전개해왔습니다.

 

오늘 신천지를 고발하는 것은, 그들을 혐오해서가 아닙니다. 불법선거운동을 자행한 혐의 때문입니다. 정신적으로 지배상태인 교인들이 교주의 명령으로 선거에 불법적으로 개입하는 일은 법치사회에서 심각한 범죄입니디. 게다가 정교유착은 헌법이 금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헌법과 법률의 요구대로 공명정대한 선거문화를 유지할 책무가 있습니다. 명명백백하게 진상을 가려 책임을 물어야 하겠습니다. 특히 혜택을 받은 후보와의 연관성도 따지고 밝혀야겠습니다. 평화나무는 이 일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2022년 2월 18일
사단법인 평화나무

 

저작권자 © 평화나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