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권력자들의 멘토를 자처해 온 극동방송 김장환 이사장이 이번에도 윤석열 당선인과 감사예배를 드리며 친밀감을 과시하고 나섰는데요.

김 이사장의 권력 사랑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죠. 김 이사장은 전두환 군부독재 시절부터 권력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그 영향력을 계속 늘려왔습니다.

최근에는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가로세로연구소 강용석 씨를 만나 축복해 주기도 해 논란이 됐는데요. 이때문에 분개한 민주시민과 교인들 사이에서는 극동방송 후원끊기 운동이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신비롬 기잡니다.

◆ 리포트 

지난 1일 극동방송국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당선 감사예배입니다.

해당 예배에는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 등이 총출동했습니다. 세습, 횡령 의혹, 학력 위조 등으로 물의를 빚으며 한국교회 정상화에 걸림돌이 된 인물들입니다.

이날 설교를 맡은 김장환 이사장은 윤석열 당선인을 느헤미야에 비유하며, 하나님께서 윤 당선인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의 번영과 평화와 통일을 이룩할 것을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김 이사장은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등 전직 대통령들을 비롯해 유력 정치인들과 친분을 유지하거나 멘토를 자처했는데 1212사태 40주년이 되던 해 전두환이 오찬을 함께 한 게 바로 김장환 목사였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 구속수감 중일 당시 “손주는 못 봐도 김장환 목사는 만나야 한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영적 멘토 역시 김장환 목삽니다.

김 목사는 최근에는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가로세로연구소 강용석 씨를 축복기도 해 준 사실이 공개돼 논란을 자처하기도 했습니다.

[인서트] 박성철 목사 /교회와사회연구소 대표

김장환 목사 같은 경우, 개인적 친분이라는 명목으로, 그것을 항상 그것을 방송을 통해서라던가 공개적으로 드러내면서 항상 자신이 정치하는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걸 보여줘 왔잖아요.

그게 정말 개인의 차원에서 복음에 대한 열정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인지, 정치인들과 친분을 통해 사회적 이권을 차지하거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것인지 명확하지 않아요.

실질적으로는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정치인들과 친분을 유지하려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김장환 목사의 행보를 지켜보며 분노한 개신교인들 사이에서는 극동방송 후원끊기 운동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 교인은 지난 5일 극동방송국 앞에서 ‘극동방송 보이콧, 김장환 아웃’이라는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평화나무 뉴스, 신비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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