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TBS를 교육방송으로 전환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면서 언론탄압이라는 비판이 거셉니다. 

이에 평화나무가 또 다시 오세훈 후보를 
방송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는데요,

권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서트]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진행자

기능의 전환이라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뜻입니까 
교육기능 전환, 그걸 말씀하시는 겁니까?

오세훈 후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그렇습니다 지금 운전하면서 교통방송이 제공하는 
교통정보를 들으면서 운전하는 경우는 

이제 거의 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운전대를 잡으면 티맵이나 이런 앱을 켜고 
운전을 시작하죠

이미 받아놓은 주파수를 반납하긴 아깝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TBS 교육방송 전환 구상 발언에 
TBS 내부 직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과거 서울시 사업소 시절의 TBS가 아닌, 
엄염히 독립적인 미디어 재단 TBS인데도 불구하고 
오 후보가 지속적으로 TBS 흔들기를 시도하기 때문입니다.

[인서트] TBS 직원 A씨 
어이가 없고 또 시작이구나
눈엣가시 김어준을 쫓아내고 싶은게 

그게 안 되니까 이러는 거잖아요
남의 집안 일에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지 모르겠어요)

[인서트] TBS 직원 B씨 
난 10년 전으로 돌아갈까봐 그게 제일 걱정이에요
땡 틀면 물청소하는 뉴스 나오고 

그런 시절이 다시 돌아올 것 같아서 
극동방송 청취율 되는 거죠 뭐 에휴~

오 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방송의 독립성을 침해한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평화나무는 오 후보를 방송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고
언론노조는 26일 프레스센터앞에서 오 후보의 
방송장악 시도와 언론관을 규탄했습니다. 

[인서트] 조정훈 지부장 / 전국언론노동노합 TBS지부 
또 다시 선거철이 돌아온 모양입니다
오세훈 후보는 선거철이 되기 무섭게 
TBS를 흔들어대기 시작합니다

보궐선거 기간에는 TBS의 예산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만들고 

실제로 55억의 출연금이 삭감됐습니다

이번에는 교육방송이랍니다

[인서트] 류밀희 부지부장 / 전국언론노동노합 TBS지부 
TBS 개편구상, 즉각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다)
언론인을 도둑이라 한 오세훈은 사과하라(사과하라, 사과하라)

한편, 오세훈 후보는 현재 프레스센터에 선거사무소를 두고 
건물 외관에 초대형 홍보 현수막까지 내걸었습니다. 

프레스센터는 한국기자협회와 한국방송관광진흥공사(코바코),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신문협회 등 언론단체가 대거 모여 있는 한국언론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건물입니다, 

언론의 공공 자산으로 여겨지는 상징적인 건물을 임대해줌으로써 
특정 후보의 현수막이 내걸리게 한 서울신문도 
비판을 피하지 못합니다. 

[인서트] 서울신문 관계자 
이미 앞서 세 번 정도 사례가 있었고요
(2011년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2010년) 오세훈 후보도 여기서 선거캠프를 열었었죠
(국힘쪽 분들이네요)

그런데 우리가 정치적 의도가 없다는 이유가 
민주당이나 진보당에서는 요청이 없었어요

(그분들은 프레스센터에 입주해서 현수막 걸고 그런게 
부적절하다고 인식하지 않으셨겠어요?)

거기까진 제가 추론할 수는 없는 거고요
일단 요청이 들어왔고요 세 번의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거절할 수 있는 근거도 없었고 

(과거 사례도 있었는데, 그걸 생각 안했다는 게 
이해가 안 가서요)
자료만 봤겠죠

(이런 걸 결정할 때 부서에서 결정하나요?)
보고 절차를 다 거쳐서 하겠... 하는거죠

(사장님까지요?)
당연히 보고가 되겠죠

그런데 거부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고 제가 
보고를 하겠죠

(내주는 사람이 우리는 싫다고 하면 그만 아닌가요?)
또 다른 차별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땐 됐는데 왜 이젠 안 되냐 (이렇게 말할 수 있잖아요)

(서울시장 당선될 경우 불이익이 있을거라고 보셨을까요?)
그런 건 전혀 아닙니다

(임대료는 어느 정도 될까요)
그런 죄송합니다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그러면 저희같은 곳에서도 현수막 달려고 하면 걸어주시나요?)
현수막은 그렇게 달아 드리는 게 아니라 
선거 때문에 어쩔 수없이 달아드리는 거라서요

(앞으로 서울신문에 선거사무소 계약하려고 
경쟁 일어나는 거 아닌가요)

거기까지는 저희가...
(서울신문이 이걸로 장사한다는 말 들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어...어... 

(코바코와 언론재단도 반대했다고 들었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현수막을) 아래로 건 거죠

(옥외광고 사이즈 규정이 없나요?)
있는데, 그리고 옥외광고를 우리가 하지 않습니다 하지 않는데 
그런데 선거법상이 우선이기 때문에 

선거법상에는 사이즈가 없더라고요
그리고 일반 업체들은 저희가 달아주지 않습니다

예전에 기억하기로는 
월드컵 축구할 때 그런 때는 달아줄 수 있는데 

지금은 선거고 해서

한편 서울시 25개 자치구는 해마다 100원 이상의 예산을 들여 구매한 신문을 통반장에게 지급합니다. 박정희 정권 당시부터 정부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배포하기 시작한 이른바 계도지가 지금까지도 배포되는 겁니다. 

이 계도지의 형태로 배포되는 신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신문이 바로 서울신문이라는 점에서 서울시와 서울시문간의 이해관계도 무시하지 못하는 상황. 

더구나 지난해 호반건설이 대주주가 된 서울신문이 
더욱 자본에 굴종하는 형태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오세훈 후보의 언론관은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평화나무 뉴스, 권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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