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이 극찬한 ‘The 자유일보’…‘지자체ㆍ공기업 광고 사칭’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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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이 극찬한 ‘The 자유일보’…‘지자체ㆍ공기업 광고 사칭’ 논란
  • 김준수 기자
  • 승인 2020.01.06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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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집행한 적도 없는데 버젓이 게재…“언론 소비자 우롱하는 것”
지난 4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탄핵 총력집결 국민대회’에서 배포된 ‘The 자유일보’와 구독신청서. 전광훈 씨가 이끌고 있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관계자들이 문재인 대통령 하야 서명을 받으며 함께 배포했다. (사진=평화나무)
지난 4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탄핵 총력집결 국민대회’에서 배포된 ‘The 자유일보’와 구독신청서. 전광훈 씨가 이끌고 있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관계자들이 문재인 대통령 하야 서명을 받으며 함께 배포했다. (사진=평화나무)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광고를 집행하지 않아도 무상으로 실어주는 신문이 있다. <The 자유일보> 1월 4일자 신문에 실린 대부분의 광고가 실제 집행된 사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게재돼 해당 기관과 기업이 사태 파악에 나섰다.

<The 자유일보>는 <신의한수>와 더불어 문재인 대통령 하야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전광훈 씨가 조선ㆍ중앙ㆍ동아일보도 믿을 수 없다며 최근 구독을 적극 권유하고 있는 매체 중에 하나다. 전 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직후인 지난 4일 열린 ‘문재인 탄핵 총력집결 국민대회’에서도 집회 참가자들에게 대대적으로 배포됐다. 집회가 열리는 광화문광장에서는 ‘KBS시청료 납부 거부 및 언론 개혁을 위한 자유일보 신청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The 자유일보>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질서를 최우선의 가치’로 삼아 2017년 11월 20일 창간됐다. 아시아투데이 정치부장을 지낸 최영재 씨가 편집국장을 맡았다.

당시 창간사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길을 잃었다. 문재인 정부는 잘못된 길을 가려하며, 기성 정당은 정쟁과 당파싸움으로 날을 지새우고 있다”며 “지난 세기 인류를 파멸로 이끈 나치즘, 파시즘, 마르크스ㆍ레닌주의, 스탈린주의, 마오주의, 김일성주의 등 모든 종류의 계급독재ㆍ전체주의 독재를 반대하며, 김정은과 김일성주의를 추종하는 자, 폭력적 방식으로 무산계급독재를 추구하는 자, 또 이들과 타협하는 자, 이들을 융화묵과하는 세력에 대하여 비타협적으로 투쟁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지난 4일 광화문광장에서 배포된 <The 자유일보>를 살펴보면, 서울시부터 공기업, NGO까지 다양한 광고가 실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민간발전협회, 인천도시가스, 한전KPS주식회사, SK에너지, 한국서부발전, LS-Nikko동제련, 전기공사공제조합, 한국가스기술공사 등 전기ㆍ에너지 계열 기업들의 광고가 주를 이뤘다. 이외에도 하이생, 해양환경공단, KSA한국표준협회, 굿네이버스, 국민연금공단의 광고도 실렸다. 특히 서울시의 미세먼지 관련 광고는 5면에 전면광고로 게재됐다.

평화나무가 해당 기관 및 기업 담당자들에게 <The 자유일보>에 광고를 집행한 적이 있는지 질의하자 한 목소리로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매체 명조차 처음 들어봤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신문에 광고를 집행하지 않는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기업의 광고가 실리는 황당한 일까지 벌어졌다.

LS-Nikko동제련 관계자는 “일단 저희는 신문광고를 집행하지 않는다. 그룹 공통 광고를 할 때 순환이 되면서 실리는 경우가 있는데, 신문 지면광고 자체를 집행하지 않는다”며 “저희가 (The 자유일보에) 요청해서 집행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굿네이버스는 최소한의 의사소통도 없이 진행된 경우다. 광고가 게재된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현재 확인된 바로는 최소 2019년 12월 28일자와 2020년 1월 4일자 신문에 동일한 시안으로 광고가 나갔다.

굿네이버스 관계자는 “저희도 처음 들어본 매체다. (광고를) 집행하거나 소통을 드린바가 없다”며 “주요 매체가 아니더라도 무료로 게재해주시는 경우가 있는데, 보통 소통을 하고 진행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집행하지도 않은 광고 시안이 어떻게 <The 자유일보>에 흘러갔는지도 의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The 자유일보>라는 곳에는 광고를 집행한 적이 없다. 다른 매체에서도 무상으로 실어준다고 해도 다 거절하고 있다”며 “자유일보에 실린 광고가 저희가 다른 매체에 낸 광고 시안인지 확인을 해봐야할 것 같다. 저희가 광고를 의뢰하지 않았다. 임의로 실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양환경공단 관계자도 “저희는 절대 (광고) 의뢰를 드린 적이 없다. 무단으로 도용된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언론진흥재단하고도 통화를 했다. 해당 언론사는 재단에 등록이 안 된 업체로 확인됐다. 저희 시안이 어떤 경로로 흘러나갔는지도 모르겠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언론 소비자의 입장에서 공기업과 지자체 광고는 해당 매체의 공신력과 신뢰도를 가늠하는 조건 중에 하나다. 이에 대해 이태봉 언론소비자주권행동 사무처장은 “사실상 광고를 사칭한 셈이다. 광고 사칭도 가볍지 않은 문제”라며 “공기업이 광고를 주면 해당 매체를 지지하고 후원하는 걸로 볼 수밖에 없지 않나. 확실한 대응이 필요하다. 자신들의 이름을 그냥 이용하게 놔두는 것은 공기업이라는 이름의 신뢰성을 상대가 악용하는 것을 방치하는 것”이라고 했다.

<The 자유일보>의 생각은 어떨까. 평화나무는 <The 자유일보> 관계자와 통화를 시도했다. 전화를 받은 관계자는 자신이 대답할 사안이 아니라면서 광고국장이 들어오는 대로 답변을 해주겠다고 했다.

평화나무에 통화한 <The 자유일보> 관계자는 “(광화문 집회에서 배포되는 신문은) 호외로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정기적으로 나오는 것 외에는 (호외가) 더 나오지 않을 거다”며 “구독자를 받느라 그런 것이고 이제는 안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가려면 돈이 있어야 되는데 없지 않나. 구독자가 들어와야 되는데 별로 들어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평화나무는 <The 자유일보>의 구체적인 답변을 기다렸으나 현재 시각인 오후 9시 55분까지도 연락을 받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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