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유싸’가 시작된 지 3개월이 넘어가고 있다. ‘유싸’가 시작되던 5월 말에는 이렇게 길게 공방이 이어질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유튜브 보도채널 ‘파불라’ 심혁 기자의 학력과 경력에 대한 보도를 시작으로 ‘유싸’ 관련 보도를 이어온 평화나무 미디어센터는 어느새 ‘유싸’의 중심으로 들어와 버렸다. 대중의 궁금함에 대한 답을 얻으려 이곳저곳을 부지런히 뛰어다녔다. 그 과정에서 참 많은 질문을 던졌는데 만족할 만한 답이 온 경우보다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어쩔 수 없이 껄끄러운 관계가 됐지만, 물을 것은 챙겨 물어야 하기에 더탐사·성수대로·최한욱 TV·파불라에 던졌던 질문 중 제대로 된 답을 얻지 못했던 질문을 정리했다. ‘유싸’ 가 정리되기 위해 먼저 정리돼야 할 질문이며, 숨기는 이유를 꼭 알고 싶은 질문들이다.

시민언론 더탐사(이하 더탐사)에 대한 취재는 쉽지 않다. 더탐사에 처음 질문을 던진 것은 지난 4월이다. 정천수 열린공감TV 대표와의 경영권 분쟁 관련 취재 요청을 더탐사 메일 계정과 강진구 발행인의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보냈다. 하지만 사실상 거절당했다. 메일을 통한 문의에는 “더탐사 홈페이지 아카이브 코너에 실은 정천수 대표 관련 글을 검색해 보라”는 답이 왔고 강 발행인은 메시지는 읽었지만 아무런 답이 없었다. 유싸에 ‘더탐사’ 이름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며 취재 관련 대화는 이뤄졌지만 시원한 답을 들을 수는 없었다. 당연히 질문하는 게 익숙한 분들이기에 답을 잘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무너졌다. 다음은 아직도 평화나 무가 더탐사에 묻고 싶은 질문이다.

정천수 학력, 경력과 심혁 학력, 경력에 대한 관심도는 왜 다른가

더탐사는 지난해 6월 정천수 대표에 대한 악마화 작업의 일환으로, 정 대표의 학력과 경력이 상당 부분 허위라는 특집 보도를 진행했는데요. 물론 단순 비교는 힘들지만, 평화나무 취재를 통해 밝혀진 보도채널 파불라를 이끄는 심혁 씨의 학력과 경력 사기가 더욱 심한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의 학력과 경력 문제에 대한 관심도가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요?

열린공감에 새로운 기자 영입을 요청한 인물은?

강진구 대표님, 저는 지난 7월 21일 자 기사 ‘심혁, 열린공감 합 류 미스터리…그는 누가 영입했나’ 취재 과정에서, “정천수 피디는 추가 취재 기자를 영입하게 된 것은, 강 기자님이 기자 인력이 더 필요하다고 말씀하셔서라고 한다. 이 말이 맞는가?”라는 질문을 던진 적이 있는데 이 내용에 대해서는 답변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관련 답변 부탁드립니다.

최영민 대표는 왜 침묵하는가

이번엔 최영민 경영 부문 대표에게 드리는 질문입니다. 최 대표께서는 열린공감TV가 만들어진 시절부터 정천수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를 맡으며 ‘윤석열 X파일’ 출판을 비롯한 법인의 주요 사업을 책임지고 추진하는 위치에 계셨습니다. 하지만 이번 ‘유싸’ 과정에서 최영민 대표는 (저희가 볼 때 충분히 대답할 수 있는) 질문에 대해서도 대답을 해주시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최진숙 과장의 횡령 여부 그리고 윤석열 X-파일 관련 통장의 존재 여부 등입니다.

박대용 이사님, ‘평화나무’의 어떤 기사가 적대적인가요?

박대용 사외이사님께도 질문이 있습니다. 박 이사님은 7월 28일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본 기자에게 “평화나무가 더탐사에 대해 지속적으로 적대적인 기사를 쓴다면 더탐사도 별도의 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낸 적이 있습니다. 정말 궁금해서 여쭙니다. 저희는 기사를 통해 더탐사에 적대성을 드러낸 적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저희가 발행한 ‘더탐사’ 관련 기사 중 어떤 부분이 적대적인가요?

심혁의 학력과 경력을 확인한 근거는?

이제 ‘성수대로’를 이끄는 김성수 평론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먼저 심혁의 학력과 경력 관련입니다. 평론가님께서는 6월 초 성수대로 방송을 통해 심혁의 한양대학교 졸업 사실과 CBS 경력에 대해 확인했다고 하셨습니다. 이후 저희는 지속적으로 그 확인의 근거가 무엇인지 이야기해 달라는 뜻을 전달했는데 답변이 없으셔서 다시 여쭙니다.

평화나무의 정천수-더탐사 경영권 소송 1심 판결 분석 기사 어디가 왜곡? 평화나무 저널리즘이 무너졌다는 근거는?

평론가께서는 5월 중순, 제가 작성한 정천수-더탐사 경영권 관련 소송 1심 판결문 관련 기사가 왜곡이라는 취지의 방송을 하셨는데요. 이에 대해서도 어디가 왜곡인지 대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 기회가 될 때마다 평화나무 저널리즘이 무너졌다고 하시는 데 그 근거는 무엇이며 평화나무 저널리즘이 무너지기 좋았던 기사는 누가 작성한 어떤 기사인가요?

최한욱 TV와 보도채널 파불라 방송 내용에는 문제가 없는지

마지막으로, 평화나무가 왜 심혁 전문, 강진구 전문 방송으로 전락했냐고 안타까워하시던데, 최한욱 TV와 보도채널 파불라가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과 김두일 작가 비난 전문 방송이 된 데 대해서는 아무런 비판이 없으신지요?

5월 31일 공개한 이른바 ‘심혁 CBS 명함’은 어떻게 입수한 것인지?

최한욱 평론가님께도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일단 제일 궁금한 것은 역시 명함입니다. 명함을 공개하며 저와 평화나무를 조롱했던 것은 일단 차치하고요. 그 명함을 어떻게 입수했는지 그리고 제가 ‘최한욱 공개 심혁 명함, CBS “공식 명함 아니다” 확인’ 제하의 기사를 발행한 뒤에도 명함이 진짜라는 입장을 유지한 이유는 무엇인지요?

6월 12일 언급한 심혁의 조선일보 출판부 근무 이야기는 어떻게 들은 것인지?

최 평론가님은 6월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최한욱 TV’ 실시간 라이브 방송에서 심혁 기자의 조선일보 경력에 대해 “제가 심혁(본명 전○홍) 기자에게 확인한 바로는 조선일보 출판부에 입사해서 몇 개월 정도 일을 했다 뭐 이런 것으로 확인을 했습니다”라고 발언했는데요.

평화나무 취재 결과, 심혁 씨는 조선일보 근무 경험도 없다고 확인됐습니다. 이 이야기는 어디서 들으신 것인지요?

마지막으로 평화나무가 심혁의 학력과 경력 위조에 대해 보도 하는 것이 그렇게 잘못된 일인지도 궁금합니다.

파불라에 대한 질문은 정말 많지만 일단 세 개만 추렸습니다.

자주 했던 질문인데요 조선일보·세계일보·CBS·YTN 등 30년 기자 경험이 있다고 이야기한 적이 정말 없는지요? 저는 5월 24일 파불라 사무실 방문 당시 심혁 씨에게 분명히 들었거든요.

정말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이 신천지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다음은 ‘신천지’ 관련 질문입니다. 지난 8월 11일 있었던 언론중재위원회 조정 후 심혁 씨는 “우리가 언제 김용민이 신천지라고 했는가? 신천지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지”라고 했습니다. 진짜 김용민 이사장이 신천지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지요?

올해 정말 김두일이 정운현을 만났고 밀정이라고 생각하는지

마지막 질문입니다. 평화나무는 그동안 여러 차례 보도를 통해, 김두일과 정운현의 만남은 2020년 7월 한 차례였고 올해 만났다고 하는 심혁 씨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알렸는데요. 심혁 씨는 계속해서 두 사람의 만남이 올해 두 차례 있었으며, 두 사람은 밀정이라는 주장을 계속해서 하고 있습니다. 심혁 씨는 올해 정말 김두일이 정운현을 만났고 이 둘은 밀정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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