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혁, 과거 ‘파불라’ 실시간 라이브서 “경희대 대학원서 신문방송 관련 강의”

실제는 경희대 사회교육원 여행작가 양성과정 외부 초청 강사 중 하나

강의 기관, 주제, 기간 모두 현실과 거리 있어

11월 6일 저녁 보도채널 파불라 '[실시간 방송] 김두일이 절대 답변하지 못하는 5가지 거짓말'에서 심혁(본명 전기홍) 씨가 자신의 경희대학교 사회교육원 강사 위촉장의 내용을 실수로 노출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11월 6일 저녁 보도채널 파불라 '[실시간 방송] 김두일이 절대 답변하지 못하는 5가지 거짓말'에서 심혁(본명 전기홍) 씨가 자신의 경희대학교 사회교육원 강사 위촉장의 내용을 실수로 노출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이번에도 자신의 경력에 대한 심혁(본명 전기홍) 씨의 이야기는 실제와 거리가 있었다.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언론 및 신문방송 관련 강의를 맡았다고 자신의 방송에서 이야기했지만, 쩌날리즘 취재 결과 실제는 대학원이 아닌 경희대학교 사회교육원(現 글로벌미래교육원)에서 2010년대 초중반 진행했던 여행작가 양성 강좌의 초청강사 중 한 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러 매체에 모집 안내를 담은 기사가 실린 것으로 볼 때, 이 과정은 특별한 자격이 없는 일반인도 등록 과정만 거치면 누구나 들을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쩌날리즘 취재 결과, 이 과정은 경희사이버대학교 Y모 교수가 맡아  한 학기 15주 과정으로 진행한 과정이며 심혁 씨는 실무 과정 강의에 초청된 복수 강사 중 한 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Y 교수는 심 씨가 강의를 맡게 된 과정을 묻는 쩌날리즘의 메일 질문에 “2011년부터 경희대 사회교육원에서 진행한 여행작가 양성 과정은 총 15주 과정을 내가 운영했고, 그 강좌는 내가 주도적으로 강의하고 여행 작가 양성에 필요한 실무 과정에 외부 인사를 강사로 모셔서 강의 진행했고 그중 한 분이 전기홍 기자였다”라고 대답했다.

유튜브 보도채널 ‘파불라’를 이끄는 심혁 씨는 앞서 자신의 이전 실시간 라이브 방송에서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언론 및 신문방송 관련해서 6개월 동안 강의했다”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11월 6일 저녁 파불라 실시간 라이브 '[실시간 방송] 김두일이 절대 답변하지 못하는 5가지 거짓말' 도중 노출된 심혁 씨의 관련 위촉장에 대학원 신문방송, 언론 관련 강의가 아닌 사회교육원 여행 작가 양성 과정 관련 강의가 주제로 적혀 있어 의문을 자아냈다.

이로써 심혁 씨가 그동안 내세운 학력과 경력 중 사실 여부가 유일하게 불명확했던 ‘경희대 대학원 강의 경력’도 거짓에 가까운 것으로 드러났다. 강의가 이뤄진 기관(대학원이 아닌 사회교육원), 강의 주제(언론 및 신문방송이 아닌 여행 작가 양성 과정 실무), 강의 기간(6개월이 아닌 여러 초청 강사 중 한 명) 모두 방송을 통해 자신이 밝혔던 바와 상당한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심혁 씨가 이야기한 학력과 경력이 사실과 거리가 멀었던 건 이번만이 아니다. 추미애 장관의 한양대학교 법과대학 직속 후배(85학번)라며 텔레그램 대화방에 밝혔지만, 동문회 회원명부에 이름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다수 지인에게 밝힌 것으로 확인된 조선일보 출판부 직원, 세계일보 창간 멤버, CBS, YTN 기자 경력도 쩌날리즘 취재 결과 모두 근거 없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2000년대 후반 잠시 존재했던 ‘더 데일리 이브닝’이라는 무가지(無價紙) 편집국장을 지냈다는 기록은 있지만 앞서 쩌날리즘이 확보한 당시 동료 증언에 의하면, 이 매체에서는 편집국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았으며 얼마 못 가 정체성을 지키지 못하고 ‘이데일리’에 합병됐다.

그럼에도 심 씨는 반년 가깝게 이어지는 쩌날리즘 등의 관련 질문에는, “다 프레임이다”, “다 증거가 있지만 하나 밝히면 저것들이 꼬투리 잡아서 또 공격할 것이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 등 이유를 대며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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