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나무가 5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유가족의 동의를 얻어 ‘고소대리인’ 자격으로 전광훈 씨(한기총 대표회장)를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 전광훈 씨는 지난 2월 4일 광주광역시에서 간담회와 애국국민대회를 열고 수많은 청중 앞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해방 이후 남로당 전남지부장까지 했었다’고 두 차례에 걸쳐 허위 사실을 유포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 전광훈 씨는 이날 오후 열린 한 간담회에서 남로당 박헌영을 ‘역사의 사기꾼’이라 강조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까지 ‘역사 사기꾼’이라 비방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을 이어가던 중, “전라남도가 역사의 사기 당한 거에 대해서 최고의 역할을 한 사람이 김대중입니다. 왜 그러냐면, 김대중이가 그때 남로당이었어요. 김대중이가. 김대중이가 남로당의 전라남도 지부장까지 했어요.”라고 발언했습니다.

❍ 같은 날 저녁, 전광훈 씨는 애국국민대회에서 “그런데 전라도가 왜 이렇게 공산주의를 좋아해? 김대중 때문에 이렇게 된 거야. 김대중 때문에. 김대중이가 누구냐, 해방 이후 남로당이여, 남로당. 나중에 전향했어요. 나중에 전향했지만 그때는 남로당이었어요. 박헌영의 밑에 있는 전라남도 지부장했단 말이야. 김대중이가.”라고 발언하며 재차 허위 사실을 유포했습니다.

❍ 그러나 전광훈 씨의 발언은 전혀 근거가 없으며, 이는 군사정권 시절부터 이어져 오던 전형적인 용공음해에 불과합니다. 실제 그 어떤 증언이나 자료에서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남로당과 관련이 있거나 남로당 전남지부장을 했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 전광훈 씨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전라도 지역의 표심을 모으기 위해 의도적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그 명예를 크게 훼손한 것으로 판단합니다. 이는 명백한 범죄 행위이며, 유가족들에게도 큰 상처를 입혔습니다.

❍ 평화나무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전광훈 씨가 그 혐의와 유관하게 총선에 영향을 끼칠 목적으로 전국 순회 간담회, 집회 등을 개최하는 과정에서 본인의 정치적인 이익을 위해 전임 대통령에 대한 중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였기에 그 죄질이 더욱 나쁘다고 판단하며, 고소장과 함께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면밀한 수사와 엄한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 귀 언론사의 많은 취재와 보도 부탁드립니다.

2020년 3월 5일
사단법인 평화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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