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방송 운영위원회 수련회가 2019년 6월 6일(목)~7일(금)까지 강원도 오크밸리에서 열리고 있다. (출처=극동방송 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br>
극동방송 운영위원회 수련회가 2019년 6월 6일(목)~7일(금)까지 강원도 오크밸리에서 열리고 있다. (출처=극동방송 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평화나무 권지연 기자] 

극동방송이 오는 5일과 6일로 계획했던 운영위원회 수련회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종식이 묘연한 상황에서 운영위원회 수련회를 강행할 경우 받게 될 사회적 지탄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극동방송은 1일 평화나무를 통해 "방송사의 운영위원회 수련회는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2주간 고강도 생활적 거리 두기 실시를 권하는 정부의 시책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라고 밝혀왔다. 

앞서 극동방송은 오는 6월 5일부터 6일까지 1박 2일간 강원도 고성군에 위치한 한 리조트에서 전국 운영위원회 수련회를 열 계획이었다. 

극동방송 운영위 수련회에는 매년 운영위원 1천여명이 참석해 친목을 다져왔다. 지난해 운영위 수련회에는 974명이 참석했고, 올해는 이보다 많은 1140명이 수련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극동방송은 지난 20일 평화나무와의 전화통화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운영위원 수련회는 계획대로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혀왔으나, 최근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긴장감이 감돌면서 계획을 철회했다.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35명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향후 2주간을 감염병 확산의 중대 고비로 여기고 고강도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물류센터의 집단감염이 보고된 이후 확진자 수가 다소 감소하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전파 고리가 불분명한 사례가 증가하고 학원, 종교 소모임 등에서 산발적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앞으로 2주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평화나무는 극동방송의 무책임한 행동을 우려하며 방송통신위원회와 강원도에 행정명령을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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