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문 닫게 해야한다"던 전광훈 전 대변인 꼬리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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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문 닫게 해야한다"던 전광훈 전 대변인 꼬리내리나
  • 김준수 기자
  • 승인 2020.06.0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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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재 ‘CBS, 공산주의로부터 지령 받아 교회 해체한다’ 주장…CBS, 지난달 15일 명예훼손 고소
이은재 목사가 지난해 5월 9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주최한 ‘한국교회 질서를 위한 대포럼’에서 CBS를 ‘반기독교언론’으로 비방하고 있는 모습. (사진=너알아TV 영상 갈무리)
이은재 목사가 지난해 5월 9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주최한 ‘한국교회 질서를 위한 대포럼’에서 CBS를 ‘반기독교언론’으로 비방하고 있는 모습. (사진=너알아TV 영상 갈무리)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CBS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한 전 순국결사대 총사령관 이은재 목사가 최근까지도 유튜브와 집회에서 CBS를 겨냥한 막말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CBS는 지난달 15일 서울남부지검에 이은재 목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CBS는 이은재 목사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이은재 TV JCB 애국방송’에서 CBS를 “공산주의 정부로부터 지령을 받고 움직이는 반기독교 언론”이라고 언급한 부분을 문제 삼았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 목사는 “CBS가 마치 정부를 대변하고 한국교회를 해체하려는 공산주의자들에게 동조했다. 대한민국을 공산화하는데 앞장서는 언론”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CBS는 “이 목사의 주장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정도 언론의 길을 걷고 있는 언론기관이자 선교 기관인 CBS의 구성원들에게 큰 상처를 줬다”며 “특히 반복적인 허위사실 유포로 CBS의 명예를 크게 훼손한 것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은재 목사의 CBS에 대한 막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목사는 지난해 전광훈 씨가 ‘대통령 하야 시국선언’을 발표하기 전부터 앞장서서 CBS를 ‘반기독교언론’, ‘한국교회 파괴운동에 앞장선 언론’으로 비방해왔다.

이 목사는 지난해 5월 9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주최한 ‘한국교회 질서를 위한 대포럼’에서 “(CBS는) 공산주의 기자들이 침투해있는 단체”라며 “반기독교언론 CBS의 이사진들이 거의 대부분 사회주의, 주사파 교육을 받은 사람들로 구성돼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하는 일도 두렵지 않다고 했다. 이 목사는 “어떤 형사적 처벌도 각오하고 제가 여러분들에게 공개하는 거니깐 편하게 들으셔도 된다. 책임은 제가 다 지도록 하겠다”고 호언장담했다.

당시의 말을 지키기 위해서인 듯 이은재 목사는 동영상 삭제와 공식 사과를 요청한 CBS의 내용증명도 모두 무시했다. CBS는 이 목사에게 세 차례나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모두 반송됐다고 밝혔다. ‘문재인 퇴진 집회’에 참여하지 않은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를 ‘공산주의자’, ‘주사파’, ‘친정부 목사’, ‘위장 보수’, ‘좌파’ 등으로 비방해 소 목사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했다가 자신의 유튜브에서 공개 사과 방송까지 했던 경우와는 대조적이다.

하지만 최근 ‘이은재 TV JCB 애국방송’ 동영상 목록을 살펴본 결과 CBS를 비방한 영상은 더 이상 시청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뿐만 아니라 이은재 목사가 평화나무와 김용민 이사장을 비방한 ‘김용민, 평화나무 부정선거 자백# 유시민, 진짜#’, ‘[단독보도] 고발귀신 김용민 퇴출 1000만 서명운동!!! (feat. 이단, 사이비)’, ‘[단독]전광훈 목사를 구속시킨 김용민_12명 목사 추가고발 협박!’ 등의 영상도 현재는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지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기독자유통일당 전북 익산시을 후보로 출마한 이 목사의 선거 관련 영상도 볼 수 없다.

이 목사는 CBS로부터 내용증명을 받은 이후에 올린 ‘CBS 배후세력, 이은재를 감옥에 보내라!’ 영상에서도 일말의 주저함 없이 CBS를 비방하는데 11분이라는 시간을 할애했다. 해당 영상도 현재 ‘이은재 TV JCB 애국방송’ 채널에서 찾아볼 수 없다. 이 목사는 “CBS가 한기총 임원인 이은재를 형사고발해서 감옥에 보낸다면 저는 그야말로 감사함으로 감옥에 가겠다”며 “예수님께서도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그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진리와 정의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 안에 있는 사람은 핍박받을 준비가 돼있다”고 했다.

이 목사는 “다니엘과 이사야가 그랬듯이 저도 그냥 가겠다. CBS가 나를 고발해서 감옥으로 보내는 그 순간을 기다리겠다”며 “CBS는 역사 속에서 자신들이 반기독교, 공산주의라는 것을 드러낼 것이고, 기독교방송이 목사를 고발해서 감옥으로 보내는 그런 치욕스런 역사의 범죄를 저지른 게 된다는 걸 분명히 말씀드리겠다”고 호통까지 쳤다. 그러면서 “제가 감옥에 가는 한이 있어도 불의와 불공정, 정의롭지 못함,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사회주의와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다.

1일 기준으로 시청 가능한 이은재 TV JCB 애국방송 영상 목록. (사진=이은재 TV JCB 애국방송 갈무리)
1일 기준으로 시청 가능한 이은재 TV JCB 애국방송 영상 목록. (사진=이은재 TV JCB 애국방송 갈무리)

 

이은재 “저의 두 번째 사명 전광훈 목사님 대신 감옥 가는 것”

전광훈 씨가 보석으로 풀려난 이후 처음으로 개최한 집회인 ‘전광훈 목사의 전국 청교도 말씀학교’에서도 이은재 목사는 CBS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집회 마지막 날인 지난달 20일 강사로 나선 이 목사는 “저의 두 번째 사명이 전광훈 목사님 대신에 감옥에 가는 것”이라며 “CBS가 기독교방송인데, 기독교방송이 목사를 고발하면 되겠나. (목사를 고발한) CBS 기독교방송은 문 닫게 해야 된다”고 했다.

‘CBS가 공산주의의 지령을 받고 있다’는 주장도 되풀이했다. CBS의 명예훼손 고소에 대해서도 불쾌함을 드러냈다.

이 목사는 “저를 왜 고발했느냐, ‘CBS 방송국이 공산주의로부터 지령을 받아가지고 대한민국 교회를 해체하려고 했다’ 이게 감옥 갈 일인가. 우리나라는 사상의 자유, 신념의 자유가 있다. (고발하면) 공산주의”라며 “지금 빨갱이들이 정권을 잡고 있는 세상에서 ‘너 공산주의자’ 라고 해가지고 감옥 보내나. 근데 저들은 저를 (감옥에) 보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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