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와중에 ‘대형집회’ 열겠다는 전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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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와중에 ‘대형집회’ 열겠다는 전광훈
  • 김준수 기자
  • 승인 2020.06.1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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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박 3일 ‘성경말씀학교’ 이어 다음달 6~8일 ‘전국 지도자 말씀학교’ 개최 예정
‘전광훈 목사의 전국 지도자 말씀학교’ 포스터. (사진=광야교회 홈페이지 갈무리)
‘전광훈 목사의 전국 지도자 말씀학교’ 안내 포스터. (사진=광야교회 홈페이지 갈무리)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주춤했던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는 가운데서도 ‘대형집회’를 강행하겠다고 고집하는 곳이 있다.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나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전광훈 씨다. 일부 교단과 교계 단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코로나19 확산을 염려해 예정돼있던 행사 규모를 대폭 축소하거나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추세와는 정반대 모양새다. 최근에는 ‘전광훈 목사의 종교개혁을 위한 신학특강’을 개설하고 6개월 과정을 수료하면 목사 안수를 주겠다고 광고해 논란을 자초했다.

전광훈 씨는 유튜브 채널 너알아TV와 사랑제일교회 주일예배에서 수차례 ‘전광훈 목사의 전국 지도자 말씀학교’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집회 장소 섭외에 난항을 겪어 한차례 연기됐던 지도자 말씀학교는 다음달 6일부터 8일까지 홍천 비발디파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지금도 너알아TV와 광야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집회 참가 접수가 진행하고 있다. 홍보 전단지에는 심지어 '1차 등록자는 꼭 10명씩 확보하여 등록 바란다'는 문구까지 적혀 있다. 

전 씨가 대형집회를 개최하겠다고 공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지난달 18일부터 20일까지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인터콥)에서 열린 ‘전광훈 목사의 성경말씀학교’에 이어 두 번째다. ‘문재인 하야 집회’ 단골 연사들이 대거 총출동한 당시 집회에서도 전 씨는 특유의 도를 넘는 막말과 함께 철지난 색깔론, 온갖 가짜뉴스를 근거로 막무가내 주장을 펼쳤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8월 15일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우주를 엎어버리는 집회’까지 열겠다고 선포하고 있는 지경이다.

전 씨는 지난 14일 사랑제일교회 주일예배 설교에서 “8월 15일 국민대회를 나라를 바로 세우는 디데이로 정했다”며 “지금부터 여러분들이 각 지역에서 준비해주시되, 이번에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투표를 한 1,115만명은 다 나와야 된다. 자유는 공짜로 주어지지 않고, 지키는 자만이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8.15대회 한다고 내가 감방 갈 일은 없다. (지금) 재판만 잘 받으면 된다”며 “그러나 대한민국이 원체 위험해졌기 때문에 기회를 잃어버리면 다 잃어버린다. 설마하고 가다가 어느 날 바로 인민공화국이 와 버린다. 우리가 혁명을 이뤄야 된다”고 주장했다.

 

‘전광훈 목사의 전국 지도자 말씀학교’ 참가 신청란. (사진=광야교회 홈페이지 갈무리)
‘전광훈 목사의 전국 지도자 말씀학교’ 참가 신청란. (사진=광야교회 홈페이지 갈무리)

 

전광훈, 지지자들에게 ‘100만 조직’ 가입 당부

“사돈에 팔촌까지 빨리빨리 집어넣어라”

전광훈 씨가 대형집회를 개최하기 위해 애쓰는 이유는 스스로도 밝힌 바 있듯이 ‘전광훈 식 애국운동’에 헌신할 ‘100만 조직’을 위해서다. 마치 정당의 진성당원처럼 매달 1만원씩 재정으로 헌신할 지지자들을 모아 ‘애국운동’을 하겠다는 것이다.

전 씨는 지난달 31일 사랑제일교회 주일예배 설교에서 교인들을 비롯한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100만 조직’의 시급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당 10명씩은 책임지고 모집해오라고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100만 조직이 빨리 끝나야 된다. 작업 들어가고 있나? 여기 온 사람들은 전부다 그 밑에 새끼(회원)를 열 마리를 돼지새끼처럼 살살 해가지고 끌고 다녀야 된다”고 했다.

전 씨는 “(회비) 안 내면 정권 되찾고 여러분들에게 세금 2000억 때려버릴 거다. 우리는 자유를 누리는 대가를 지불해야 된다”며 “사돈에 팔촌까지 빨리빨리 (100만 조직에) 집어넣어야 한다. 될 수 있으면 목사님들하고 사모님들을 집어넣어라. 지도자급 2만명을 빨리 조직해야 한다”고 했다.

사실상 애국운동의 재정 마련을 위해 ‘100만 조직’과 월 회비 납부가 필요하다는 발언도 나왔다. 전 씨는 이날 주일예배에서 헌금 시간을 앞두고 “우리가 하려는 엄청난 일들에는 많은 재정이 필요하다. 내가 감방에 있을 때는 전 세계에서 헌금을 많이 해주셔가지고 좋았는데, 내가 나오니깐 사람들이 헌금을 안 한다. 그래서 다시 (감방에) 들어가야 되나 생각 중”이라며 “꼭 우리 운동하는 것만 위해서도 아니고 예수한국을 위해서도 많은 재정이 필요하다. 특별히 인터넷 예배드리시는 분들은 적극 참여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100만 조직은 지상명령, 주님의 명령이다. 이거 안 되면 그냥 국가해체하고 김정은한테 갖다 바쳐야 한다”며 “감방에서 이런 생각도 했다. 캐나다에는 빈 땅이 많은데, 거기 가서 남한 절반만한 땅을 사가지고 1200만 성도들은 이민을 가서 캐나다 안에 자치공화국을 만들어서 살까하는 별 생각을 다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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