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정 목사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한일 화해와 평화 플랫폼 온/오프라인 발족식'에서 발족인사를 하고 있다. 2020.7.2 (사진=연합뉴스)

지역NCC전국협의회 일동이 12일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교단의 관용과 포용의 신앙적 유산을 보전하자"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백년의 역사는 에큐메니칼 신학에 근거한 귀 교단의 주도적 역할이 있었음을 인정하지 않는 이가 없을 것"이라며 "귀 교단이 파송한 이홍정 총무가 에큐메니칼 운동의 지탱에 대표적 역할을 유지하고 오히려 강화하기를 요청한다"고 했다. 이어 "‘차별금지법’의 아주 일부분에 대한 부동의로 전체를 거부하는 것은 재고되어야 한다"며 "성적지향(동성애)에 대한 이념적, 정치적 편향에 빠지지 않은 성서적, 신학적 숙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일부 목회자들의 정치적 이념과 신앙의 혼돈으로 빚어진 과한 편향적 발언과 집단행동으로 사회의 교회에 대한 혐오감을 키웠다"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더욱 빨라진 사회적 전환과 탈이데올로기 시대에 정치적 이념의 편향을 벗어나서 성경적 가치관에 기초하기를 요청한다"고 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교단의 관용과 포용의 신앙적 유산을 보전합시다.

-제105회 총회에 거는 우리의 기대-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전능하시고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다스리심을 믿습니다.

COVID 19 상황에서 개교회들은 시름에 빠져 있으며, 신뢰성은 더욱 떨어지고 근심거리가 늘었습니다. 이 형국에 제105회 총회가 주님의 섭리 안에서 진행되어 개교회들에게 힘을 실어 주기를 기대합니다. 이전에 내렸던 귀교단의 진보적, 개혁적 결단이 옳았고 한국 교회와 사회를 정의와 평화의 길로 이끌어왔다고 자부합니다.
그러나, 총회에 헌의된 몇 가지 안건들을 보고 교단과 총회의 공공성과 정체성에서 염려하지 않을 수 없어 다음의 요청을 올립니다.
 
1. 교회 연합운동의 지속과 강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백년의 역사는 에큐메니칼 신학에 근거한 귀 교단의 주도적 역할이 있었음을 인정하지 않는 이가 없을 것입니다. 또한 한기총, 한교총 등이 등장하여 교회연합운동을 대신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으나, 세계교회를 향한 대표성과 교류의 역사는 NCCK를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더욱이 한국교회의 시대적 사명을 위하여 연대와 협력의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기에 귀 교단이 파송한 이홍정 총무가 에큐메니칼 운동의 지탱에 대표적 역할을 유지하고 오히려 강화하기를 요청합니다.
 
2. ‘차별금지법’에 대한 전향적 태도
“죄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말씀하신 것은 그 죄를 인정하심이라고 이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리라고 확신합니다. 오히려 주님의 한량없는 자비와 사랑을 그리고 용서의 위대한 신앙, 율법적인 징벌을 뛰어넘는 은혜임을 더욱 깊이 새기며 공동체를 거룩하게 세워가는 가르침으로 받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나 세계기독교교회협의회(WCC)는 동성애를 수용한 일이 없음을 밝히며, ‘차별금지법’의 아주 일부분에 대한 부동의로 전체를 거부하는 것은 재고되어야합니다. 아울러, 성적지향(동성애)에 대한 이념적, 정치적 편향에 빠지지 않은 성서적, 신학적 숙고를 요청합니다.
 
3. 전환시대에 교회 방향 / 코로나 이후의 교회를 위하여
교회의 쇠락을 염려하고 그 대안을 마련하고 있는 귀 교단의 그간의 노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떨어지고 있는 교회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는 모든 한국교회와 교회연합운동의 과제일 것입니다. 일부 목회자들의 정치적 이념과 신앙의 혼돈으로 빚어진 과한 편향적 발언과 집단행동으로 사회의 교회에 대한 혐오감을 키웠습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더욱 빨라진 사회적 전환과 탈이데올로기 시대에 정치적 이념의 편향을 벗어나서 성경적 가치관에 기초하기를 요청합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교단이 가지고 있는 관용과 포용력의 리더십은 한국교회사에 끼친 긍정적 영향력이었습니다. 이 귀한 신앙적 유산이 보전되기를 소망합니다.
 
2020년9월12일
지역NCC전국협의회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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