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코드 때문에 구원 못 받아" 황당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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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코드 때문에 구원 못 받아" 황당주장
  • 신비롬 기자
  • 승인 2020.10.2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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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개신교 유튜버, “QR코드 때문에 휴대폰 없는 사람은 교회 못들어가”
“QR코드 찍으면 개인정보 북한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 주장
전자출입명부에 사용되는 QR코드(출처=연합뉴스)
전자출입명부에 사용되는 QR코드(출처=연합뉴스)

[평화나무 신비롬 기자]

극우개신교 유튜브 채널로 알려진 ‘JCB애국방송’(이하, JCB)이 전자출입명부의 발목을 잡고 나섰다. 

지난 14일 JCB 채널에는 ‘QR코드 안 받으면 구원 없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교회가 QR코드를 도입한다면 휴대폰이 없는 사람들은 교회에 갈 수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영상 속 안효정 목사는 “교회는 고아도 올 수 있고, 가난한 자도 올 수 있어야 한다. 근데 교회가 QR코드를 도입하면 핸드폰이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교회에 들어갈 수 있느냐”며 QR코드를 못 찍으니 교회에 못 가고, 교회에 못 가니 구원도 받을 수 없다는 취지의 논리를 펼쳤다. “QR코드로 출입에 제재를 받게 되면 구원받을 사람이 얼마나 있겠느냐”고 묻기도 했다.

“교회는 고아도 올 수 있어야 되고, 과부도 올 수 있어야 되고, 가난한 자도 올 수 있어야 됩니다. 그런데 보세요. 만약 그 교회에서 QR코드를 도입했는데, 자, 나는 가난해서 핸드폰을 가질 수 없어요. 그러면 QR코드를 받아서 찍어야 교회에 들어가 하나님을 면대할 수 있는데 휴대폰이 없으니 어떻게 QR코드를 찍으며 어떻게 들어갈 수 있겠냐 이 말이에요”

“그런 분들(휴대폰 없는 사람)은 교회를 못 들어가겠네요? 그러면 어떻게 구원을 받습니까? 하나님 말씀을 듣지 못하는데 어떻게 구원의 길로 갈 수 있느냐 이 말이에요. 말씀을 들어야 그 말씀으로 은혜를 받고, 은혜를 받아야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해 믿음으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는 것을 믿을 텐데 말씀을 들을 수 없으니 어떻게 아냐 이 말이에요”

안 목사는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교회에 QR코드 설치를 요청한 것처럼 보이지만, QR코드는 사실 교회를 탄압하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이라며, 목사들을 향해 “지금이라도 교회에 있는 QR코드, 전자출입명부를 없애 달라. 그래서 누구든지 하나님 앞에 나올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QR코드를 비판에 열을 올리는 안효정 목사(출처='JBC애국방송' 화면갈무리)
QR코드를 비판에 열을 올리는 안효정 목사(출처='JCB애국방송' 화면갈무리)

코로나 팬데믹 이후 많은 교회가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도입했다. 교회 입구에는 열을 체크하는 기계와 QR코드 리더기가 비치됐다. 그러나 안 목사의 말처럼 휴대폰이 없는 사람이나 QR코드를 찍지 못하는 사람이 교회에 입장하지 못하는 경우는 없다. 교회는 휴대폰을 가져오지 않았거나 QR코드를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수기 명부를 비치했다. 전자출입명부를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의 경우엔 수기 명부를 작성하면 문제없이 교회에 입장할 수 있다. 

정부가 발표한 '교회핵심방역수칙'에도 수기명부를 비치하도록 명시돼 있다. 교회 방문자는 전자출입명부나 수기 명부 중 하나를 사용하면 된다.

7월 8일 발표한 정부의 방역지침(중앙방역대책본부)
지난 7월 8일 발표한 정부의 교회 핵심 방역수침(출처=중앙방역대책본부)

 

QR코드 찍으면 개인정보 다 넘어간다?

안 목사는 JCB 채널의 또 다른 영상에서 'QR코드는 국민의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이며, 이로 인해 우리나라가 전체주의 국가, 사회주의 국가가 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또 “우리 정보가 우리나라 안에만 있는 줄 아냐”며 “북한에 넘어갈 수 있고 중국에 넘어갈 수도 있다”며 QR코드로 수집된 정보가 어떻게 사용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식의 이야기를 전달했다.

그러나 보건당국의 설명에 따르면 전자출입명부를 통해 수집된 개인정보는 역학조사 외 목적으로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QR코드는 발급회사로, 개인정보는 ‘한국사회보장정보원’으로 각각 암호화해 분산 보관하기 때문에 그 어떤 기관도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수집된 정보는 4주 후 자동파기 되기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수동으로 파기해야 하는 수기 명부보다 더 안전하다.

전자출입명부의 정보는 4주 뒤 모두 파기된다(출처=중앙방역대책본부)
정부의 전자출입명부에 대한 설명(출처=보건복지부 화면갈무리)

한편, 안 목사는 ‘남원 지리산청교도목양교회’의 목사로, 전광훈 씨가 청교도영성훈련원을 시작하기 전부터 함께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JCB 채널에 올라온 한 영상에서 안 목사는 "자신이 전 씨와 알고 지낸지 약 20년 정도 됐다"며 전 씨와 매우 친밀한 관계인 것처럼 이야기했다. 

안 목사는 전 씨와 마찬가지로, "현 정부가 대한민국을 공산주의로 이끌고 있다"며 정부 비판에 열을 올리는가 하면, 전 씨의 무죄를 주장하며 '전 씨는 선지자이자 진정한 애국목사'라고 추어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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