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하운선교회·바른미디어·나음과이음, 지난 9월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 확산 책임 통감 모금운동

예하운선교회(대표 김디모데 목사), 바른미디어(대표 조믿음 목사), 나음과이음(대표 오재호 목사)은 9일 장위전통시장 상인회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사진=평화나무)
예하운선교회(대표 김디모데 목사), 바른미디어(대표 조믿음 목사), 나음과이음(대표 오재호 목사)은 9일 장위전통시장 상인회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사진=평화나무)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교회 주변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시작된 ‘오병이어 프로젝트’가 전국 각지에서 모인 기독교인들의 호응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모금 기간 동안 모인 2,000여만원 후원금 전액은 9일 장위전통시장 상인회에 전달됐다.

‘오병이어 프로젝트’는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확산에 기독교의 책임을 통감한 예하운선교회(대표 김디모데 목사), 바른미디어(대표 조믿음 목사), 나음과이음(대표 오재호 목사)이 중심이 되어 9월 7일부터 10월 30일까지 한국교회와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모금운동이다.

장위전통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사랑제일교회로 인해 IMF 때보다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는 가운데 상인들의 어려움을 자신의 일처럼 나서준 목회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사랑제일교회 옆에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기피지역으로 알려져 힘든 부분이 있었다. 시장의 어려움이 알려진 후 격려도 많이 받았지만 왜 (사랑제일)교회에 청구하느냐는 항의전화도 많았다”고 했다.

이어 “시장은 상인들의 삶의 터전이다. 지금도 상인들이 매일 방역을 하고 있고, 구청에서도 시장 주변을 청소하고 방역에도 힘쓰고 있다”며 “목사님들이 전국적으로 모금운동을 해주셔서 우리 상인들 입장에서는 힘이 된다. 많은 금액을 전해주셔서 시장 발전과 상인들을 도울 수 있는 곳에 쓸 예정이다. 고맙고, 감사드린다“고 했다.

다른 상인도 “재개발로 한창 시끄러워 손님들이 줄었는데, (사랑제일)교회 때문에 무척 힘들었다. 전국 각지의 성도 분들이 모아주셨다니 더 뜻깊은 것 같다. 힘든 와중에도 도와주셔서 감사드릴 뿐”이라며 “우리를 생각해주시는 분들이 계신다는 게 상인들 입장에서는 큰 위로”라고 했다.

전달식에 자리를 함께한 성북구청 관계자도 장위전통시장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준 목회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장위전통시장은 집중적으로 방역에 신경을 쓰고 있다. 코로나19로 모두 힘들다보니 대립으로 치달을 때가 많은 것 같다”며 “이런 상황에서 목사님들이 이렇게 나서주시니 서로 돕고 협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해주신 것 같아 감사드리고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김디모데 목사는 ‘오병이어 프로젝트’를 계기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을 섬기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김 목사는 “상인분들에게는 여전히 죄송스럽고 부끄러운 마음뿐이다. 더 많이 모금하지 못해서 송구스럽다”며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한국교회가 도의적 책임을 져야하지 않겠냐는 생각해 시작했던 프로젝트였다. 그래도 상인분들께서 위로가 되신다고 하니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는 예배를 사수하다면서 정부가 종교탄압을 하고 있다는 주장도 서슴지 않는다”며 “오병이어 프로젝트가 계기가 되어서 전국에 있는 교회들이 각자 자기 지역에 있는 소상공인 돕기에 나서 교회가 이기적이고 독선적인 모습이 아니라 사회에서 고통 받는 분들과 짐을 나누고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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