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대표들 아침부터 모여 '차별금지법 반대와 철회' 위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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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대표들 아침부터 모여 '차별금지법 반대와 철회' 위한 기도
  • 김준수 기자
  • 승인 2020.11.1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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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총연합, 12일 ‘위장된 차별금지법 반대와 철회를 위한 한국교회기도회’ 개최
“차별금지법 통과, 나라에 재앙·하나님께 아픔 될 것”
‘위장된 차별금지법 반대와 철회를 위한 한국교회기도회’가 12일 광림교회(담임 김정석 목사)에서 개최됐다. (사진=평화나무)
‘위장된 차별금지법 반대와 철회를 위한 한국교회기도회’가 12일 광림교회(담임 김정석 목사)에서 개최됐다. (사진=평화나무)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한국교회가 ‘위장된 차별금지법’ 반대와 철회를 위해 오전 7시부터 기도회로 모였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소위 한국교회를 대표한다는 이들이 빠짐없이 참석했다. 하지만 기도회 내내 참석자들에게서 나온 이야기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제정된다면 동성애가 확산될지도 모른다는 허황된 두려움과 동성애와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만이 가득했다.

12일 광림교회(담임 김정석 목사)에서 진행된 ‘위장된 차별금지법 반대와 철회를 위한 한국교회기도회’에는 이른 시간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총연합 관계자들과 한국교회 주요 교단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외에도 한국교회연합,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전국17개광역시도기독교연합회, 세계성시화운동본부, 미래목회포럼, 한국교회법학회 등이 함께했다.

이날 설교는 교단의 오랜 혼란 속에 새롭게 기독교대한감리회의 수장으로 선출된 이철 감독회장(강릉중앙교회)이 맡았다. 이 감독회장은 모든 만물 위에 교회가 있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교회의 분열로 인해 그 권위와 영향력, 신뢰가 상실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더라도 교회는 예수님의 사랑을 전해야 한다는 점을 설교 내내 강조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 감독회장의 설교를 통해 한국교회가 차별금지법 반대, 낙태법 폐지 반대, 사립학교법 개정 반대를 목 놓아 부르짖는 이유가 드러났다. 추락할 대로 추락해버린 한국교회의 권위를 세우고 교회를 연합시킬 수단으로 차별금지법·낙태법 폐지·사립학교법 개정안 반대만한 명분이 없는 것이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종교탄압을 운운하며 이웃의 생명에는 안중에도 없고 자신들의 예배만이 소중하다는 이기적인 한국교회의 민낯에 대한 진단 자체는 맞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에 대한 반성으로 차별과 혐오를 선택하다니 그 해법이 잘못된 셈이다.

이 감독회장은 현재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차별금지법 반대에 나서고 있는 한국교회에게 도저히 양립할 수 없는 가치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독교 신앙이 받아들일 수 없는 차별금지법과 동성애를 반대하면서도 교회는 ‘예수님의 사랑의 통로’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마치 ‘사랑해서 차별(혐오)합니다’가 떠오르는 요구였다.

이 감독회장은 “우리는 차별금지법이나 동성애 문제에 대해서 신앙의 본질(적인) 면으로 쳐다볼 때 수용하기가 어렵다”며 “그러나 이 문제는 사회 조직과 맞물려가서 힘이라는 세력으로 밖으로 드러난다. 힘이라는 세력과 조직으로 드러날 때 우리는 밀리는 감이 있으면 분노하게 되고 다를 때 더 속상해하기 쉽다”고 했다.

차별금지법과 동성애를 반대하면서 속상함과 분노를 드러내기보다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감독회장은 “우리는 우리가 갖고 있는 속상함과 분노를 밖으로 드러내서 우리의 분노를 통해서 저들이 굴복하기를 바라는 것보다 더 사랑의 통로가 되고 신앙의 본질과 진솔함을 가지고 저들에게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통로가 됨으로 오히려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며 “따라서 차별금지법이나 동성애 문제에 대해서 연합해서 반대하지만 그 반대 그 이상 교회는 더 진솔해져야 되고 더 진실해져야 되고 인격이 성숙해야 되고 그리고 할 수 있는 비난과 상관없이 교회를 사랑을 실천해야만 한다. 만약에 사랑 없는 반대만 가지고는 우리는 이 일을 성취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는 강조는 계속됐다. 교회가 세상을 감동시켜야 교회가 전하는 진리도 지키고, 복음도 전파할 수 있다고 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제정될지도 모르는 상황을 박해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순교와 희생을 감당할 때 교회는 부흥했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회장은 “기독교인은 무력으로 하지 않았다. 무력으로 할 때는 실패했다. 오히려 어려울 때 박해가 왔을 때 순교할 때 교회는 부흥했다. 우리는 순교하지 않고 이기려고 하면 힘으로 이기려고 하면 어쩌면 어려워질 수 있다”며 “교회는 처음도 희생이고 중간도 희생이고 마지막도 희생하는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구세주로 고백하는 것이 교회요 성도임을 믿는다”고 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위장된 차별금지법’으로 지칭하는 이유도 설명했다. 설교를 마무리하는 순간까지 교회는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감독회장은 “우리 마음속에 이 사실을 기억하고 차별금지법, 동성애 문제, 법이라는 것은 단어 하나 묘하게 숨겨 놓은 것이 밖으로 드러나기 시작하고 적용이 잘못되기 시작하면 엄청난 파장을 가져올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우리는 위장된 차별금지법이라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러나 이 차별금지법과 싸우면서도 이 어려움과 싸우면서도 교회는 예수님의 사랑의 통로가 돼야 된다는 것을 한시도 잊지 마시고 같이 기도하고 믿음의 희생자로 서가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환영인사를 전한 김정석 목사(감리회 서울남연회 감독)는 “위장된 차별금지법 반대와 철회를 위한 한국교회기도회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가 당면한 문제, 더 나아가 한국사회에 대하여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이, 성서가 가르치는 것들을 분명히 전해야 할 때가 됐음을 보게 된다”며 한국교회가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사립학교법 개정안 반대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조일래 목사(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는 “온 세상이 동성애가 만연돼가는 분위기, 풍조 속에 있다. 이럴 때 포괄적 차별금지법까지 통과된다면 우리나라가 어떻게 될지 우리는 예측해볼 수 있다”며 “우리 가족, 우리나라에 재앙이 될 것이고 하나님께 큰 아픔이 될 것이다. 이걸 어떻게든 막아야 되겠다. 우리의 이 기도와 마음이 모아져서 정말 이 일에 승리하고 한국교회의 연합과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줄 믿는다”고 했다.

 

“차별금지법, 국민 자유 제약·동성애 반대자 범죄자로 만들어”

릴레이 기도에서는 하나님께 간구하는 기도인지 아니면 저주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 기도들이 계속 이어졌다. 각 교단과 지역 기독교연합회, 이름깨나 있는 단체의 대표들이 했다는 기도라고는 상상이 가지 않는 표현들이 넘쳐났다.

“인권과 복지와 자유와 평등과 평화와 박애의 기초가 되는 성경적 가치를 존중하게 하시며 의도적으로 기독교의 정신을 대적하려는 시도가 진행되지 못하게 하옵소서.” (김윤석 예수교대한성결교회총회 총회장)

포괄적차별금지법이 평범한 국민의 자유를 제약하고 동성애 반대자를 범죄자로 만들며, 기독교인의 사회 활동을 탄압하는 계기가 되지 못하게 막아주시고, 이 법안이 입안되거나 제정되지 못하도록 위정자들을 바로 세워 주시고 우리 모두를 청지기로 세워 주옵소서. 서로 하나 되어 복음을 지키게 하옵소서.” (서동원 서울시교회와시청협의회 대표회장)

“한국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온전히 실천하고 그 과정이나 결과와 그 모든 면에서 빛과 소금된 열매로 세상에서 칭찬받는 교회로 쓰임받기 원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소수인권을 보호한다는 핑계로 추진되고 있는 차별금지법이 동성애를 조장하고, 이에 대해 비판하는 국민을 처벌하게 하려고 합니다. 이러므로 폭발적인 사회적 갈등을 야기할 것임을 온 국민이 깨닫게 하여주시옵소서. 또한 한국교회를 건강한 나라가 되게 하시고 거룩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도구가 되게 하여주옵소서.” (김길수 인천시기독교총연합회 대외사무총장)

“하나님 아버지, 국회에서 모자보건법과 형법 개정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태아의 생명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법 개정을 통해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훼손하는데 앞장서려 하고 있습니다. 이 악한 세대를 버리지 마시고, 치료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을 모르므로 생명을 경시하는 사단의 목소리를 분별하게 하시옵소서.” (서헌제 한국교회법학회 학회장)

“엘리야 시대에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아니한 칠천 명을 남기셨던 것과 같이 깨어서 하나님을 찾는 한국교회기도회로 모이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죄악이 관영한 한반도 위에 성령의 불을 내려 주시옵소서. 모든 악한 것들을 사르시고 거룩하신 하나님만 예배하는 한반도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김수읍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날 기도회에서는 낙태법 폐지를 반대하는 ‘생명(LIVE)을 거스르는 모든 것은 악(EVIL)입니다’라는 제목의 생명존중주일 설교문과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결사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도 발표됐다.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한국교회총연합은 사립학교법 개정안이 ▲사립학교의 인사권과 자율성 제한 ▲한국교회는 사학이 더 높은 도덕성과 투명성 가지도록 책임을 다할 것 ▲사립학교법 개정이 정치적 논쟁으로 비화되는 것 반대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한교총은 “한국교회는 사립학교의 인사권과 자율성을 제한하는 ‘사립학교법 개정안’에 분명하게 반대하며 위헌적 독소조항의 완전 철폐를 정부와 정당과 국회에 촉구한다. 이는 기독교학교의 정체성 및 존립과 직결된 것으로 결코 흥정의 대상이 될 수 없음 또한 분명히 한다”고 엄포를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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