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에서도 ‘슈퍼챗’ 쓸어 담는 전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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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치소에서도 ‘슈퍼챗’ 쓸어 담는 전광훈
  • 김준수 기자
  • 승인 2020.11.3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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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들에게 ‘투쟁’ 주문한 전광훈 “문재인 주사파 정부에 무릎 꿇는 일 결단코 없을 것” 선동
전광훈 씨의 대표적인 유튜브 채널인 너알아TV. 수천명에 불과했던 구독자 수도 전 씨가 지난해 6월 8일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는 시국선언문 발표 이후 급증해 구독자 35만명을 거느린 채널로 성장했다. 너알아TV는 전 씨가 지난 9월 7일 재수감된 이후에도 슈퍼챗 순위 상위권을 놓치지 않고 있다. (사진=너알아TV 홈화면 갈무리)
전광훈 씨의 대표적인 유튜브 채널인 너알아TV. 수천명에 불과했던 구독자 수도 전 씨가 지난해 6월 8일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는 시국선언문 발표 이후 급증해 구독자 35만명을 거느린 채널로 성장했다. 너알아TV는 전 씨가 지난 9월 7일 재수감된 이후에도 슈퍼챗 순위 상위권을 놓치지 않고 있다. (사진=너알아TV 홈화면 갈무리)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전광훈 씨가 지난 9월 7일 보석이 취소돼 재수감된 이후에도 유튜브 슈퍼챗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 통계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너알아TV는 30일 기준으로 한국 유튜브 전체 슈퍼챗 순위에서 4위를 차지했다. 너알아TV의 수입은 3억4,659만2,533원으로 딴지방송국(5위, 3억220만7,349원), 서울의소리(15위, 1억6,663만9,962원),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17위, 1억5,278만225원) 보다 높은 액수를 기록했다. 1위는 가로세로연구소로 10억1,628만8,013원이다.

너알아TV는 전 씨가 재수감된 이후에도 슈퍼챗 순위에서 줄곧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 유튜브 주간(11월16일~23일) 순위에서 9위, 월간(10월) 순위에서도 4위를 기록했다. 10월에만 얻은 수입이 2,560만6,923원에 달한다. 전 씨가 구치소에 수감 중이어서 활발한 활동이 어려운 상황인 것을 감안한다면 상당한 규모다. 

사랑제일교회 명도집행이 진행된 지난 26일이 포함된 유튜브 주간(11월 23일~30일) 순위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에만 올린 수입이 970만6,171원에 달한다. 일간(11월 29일)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한 너알아TV는 29일 하루만에 450만1,270원을 벌어들였다. 전 세계 일간 슈퍼챗 순위에서도 11위를 기록했다. 사실상 26일 이후부터 ‘화염병’, ‘화염방사기’, ‘쇠파이프’ 등 명도집행을 둘러싼 이슈가 터지면서 지지자들의 슈퍼챗도 덩달아 증가한 셈이다.

슈퍼챗 순위에서는 상위권인 것에 비해 인기 순위나 구독자 순위에서는 너알아TV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인기 순위는 LPV(조회수 대비 좋아요를 받은 비율) 등 해당 콘텐츠의 좋아요 수를 중요한 기준으로 참고해 선정한다. ‘애국운동’ 헌신, 세계기독청 건립 등 각종 명목으로 헌금을 유도해온 전 씨와 관계자들의 요구에 핵심 지지자들이 슈퍼챗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재개발조합 ‘악의 세력’으로 규정한 전광훈

전 씨의 지지자들이 단단히 결집하고 있는 배경에는 소위 ‘옥중서신’을 통해 계속해서 자신의 메시지를 지지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 재수감으로 인해 직접적인 의사소통은 불가능하지만 소위 ‘옥중서신’이라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지지자들에게 전 씨의 ‘말씀과 지령’이 끊임없이 제공되고 있는 셈이다.

전 씨가 보석 취소로 재수감된 이후에 발표한 ‘옥중서신’만 해도 29번에 달한다. 지난 29일에 발표한 ‘전광훈 목사 특별 옥중서신’에서도 ‘주사파’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난으로 가득했다. 사랑제일교회 명도집행마저도 정부의 탓으로 돌렸다.

전 씨는 지난 26일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의 사랑제일교회 명도집행을 두고 “우리가 맞서 싸우는 것이 단연코 악의 영이고, 사탄이며, 이것은 처절한 영적 전쟁이라고 다시 확신한다”며 문재인 정부, 재개발조합 등을 ‘악의 세력’으로 규정하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를 ‘주사파 정부’로 규정하며 자신이 주도하고 있는 ‘애국운동’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일도 여전했다. 전 씨는 “문재인 주사파 정부가 대한민국을 해체하고 기어이 남로당 주사파들이 꿈꾸던 그 꿈의 완성으로 이 나라를 북한에 편입시키려는 것에 대한 하나님의 분노로 일어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의 지지자들과 교인들에게 문재인 정부와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을 주문하기까지 했다. 전 씨는 “이런 상황에서 우리 교회와 여러분들은 대한민국의 마지막 불씨이고 유일한 희망”이라며 “이보다 더한 고난이 닥치고 저들의 인면수심과도 같은 만행이 계속되더라도 주님에 대적하며 교회를 핍박하고 온갖 더러운 거짓으로 일관하는 이 문재인 주사파 정부 앞에서 저나 우리 교회나 여러분들이 무릎 꿇는 일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전 씨는 “저는 이미 두 번째 구속이 된 몸이나 이보다 더한 어떠한 희생도 치를 각오가 되어 있다”며 “반드시 나라와 민족과 한국교회를 지켜낼 것”이라고 했다.

재개발조합에 대한 맹비난도 빠지지 않았다. 전 씨는 사랑제일교회가 조합 측에 요구하고 있는 보상이 합당한 규모라고 주장했다. 지난 10월 24일 재개발조합 총회에서 밝혀진 합의안의 규모는 ▲공탁금 84억원 ▲추가 보상금 64억원 ▲대토 최소 150억원 이상 ▲조합 부지 내 임시거처 600평 제공 및 시설 인테리어 9억원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우리의 주장은 법을 뛰어넘어 양심과 정서법에 합당한 것이며 모든 법보다 뛰어난 주님의 법과 성경에 합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또다시 죽음도 두렵지 않다는 식의 ‘순교’도 언급했다. 구치소에서 “목숨 걸고 기도하고 있다”며 ‘고난 받는 종’, ‘선지자’ 코스프레도 여전했다. 전 씨는 “그리스도의 몸이자 군대인 교회는 죽으면 죽을지언정 절대 사탄 앞에 무너지지 않는다. 저를 먼저 죽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전광훈 씨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한 지난 9월 2일 한 달 안에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하지 않으면 “목숨을 던지겠다. 순교할 각오가 되어있다”고 엄포를 놓은 바 있다. 보석 취소가 된 전 씨는 지난 9월 7일 재수감됐다. 전 씨는 구치소에서 여전히 ‘옥중서신’을 통해 지지자들과 소통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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