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자연 "대면예배 자유 보장해 달라", 기자회견서 식사까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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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자연 "대면예배 자유 보장해 달라", 기자회견서 식사까지 제공
  • 신비롬 기자
  • 승인 2021.02.1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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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지 교계언론 기자회견’이라면서 평화나무 출입은 거부
기자회견 후 식사 대접, 2부순서 공지하기도
중부 보건소, "기자회견 후 모임은 모두 사적모임" 예자연 방역법 위반 의혹
17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연 예자연(출처=연합뉴스)
'예배회복을위한자유시민연대'(이하, 예자연)가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대면 예배 금지는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출처=연합뉴스)

[평화나무 신비롬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대면예배 금지 방역 조치에 반발해 온 '예배회복을위한자유시민연대'(이하, 예자연)가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대면 예배 금지는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예자연은 기자들에게 점심 식사를 대접하고 2부 순서가 있다는 취지로 공지하기도 했으나, 평화나무의 출입은 막았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예자연 실행위원장인 박경배 목사는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지난 2월 1일 ‘교회의 경우 대면예배를 통한 감염은 거의 없었고, 대면예배 자체가 감염 위험도가 높은 행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며 교회가 코로나 집단감염의 근원지로 인식되는 것은 부당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해당 주장은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올라왔다. 아울러 평화나무는 특정 교회들이 교인들에게 해당 청원에 동참을 요청하는 문자 메시지를 돌리는 정황도 입수했다. 그러나 교회의 소모임이나 공동식사가 문제로 지적됐고,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교회의 집단 감염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상황에서 이같은 주장은 정치적인 의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예자연' 구성 인물들 면면 살펴보면... 

예자연은 국가정보원장이자 법무부장관을 지낸 김승규 장로와 두레공동체 설립자인 김진홍 목사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단체로 정부의 대면예배 금지 방역조치에 반발해 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예자연 실행위원인 심하보 목사(서울 은평제일교회)와 정부의 방역 지침에 반대하며 대면 예배를 강행해 논란을 불러 일으킨 손현보 목사(부산 세계로교회), 예자연 헌법소원의 법률 대리인을 맡은 안창호 변호사(전 헌법재판관) 등이 참석했다.

대부분이 전광훈 씨(사랑제일교회 담임)를 지지하거나 옹호한 인물들이며, 특히 김승규 장로는 전광훈 씨가 자신의 멘토로 언급한 인물이기도 하다. 안창호 변호사와 김승규 장로의 동행 이력도 주목된다. 안 변호사는 공안검사 출신으로 2006년 김승규 가 국가정보원장으로 재직중이던 시절 벌였던 간첩 수사인 '일심회' 사건에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2차장으로 함께 수사를 벌였다. 또 ‘복음법률가회’ 공동대표로 함께 이름을 올리는가 하면 반동성애, 반이슬람 운동에도 함께 힘썼다. 안창호 전 헌법재판관은 현재 김승규 전 국정원장이 대표로 있는 예자연의 변호사를 맡고 있다. 

안 변호사는 이날 현장을 찾은 평화나무 취재진을 향해 "평화나무는 기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훈계하기도 했다. 

'일간지 교계언론 기자회견'임에도 평화나무는 출입금지
 '예배회복을위한자유시민연대'(이하, 예자연)가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면서 평화나무의 출입은 막아섰다. (사진=평화나무)

 

기자회견 후 식사대접까지 한 예자연, 평화나무 취재는 거부  

예자연에서 기자회견을 한다는 소식에 평화나무도 한국프레스센터를 방문했지만, 기자회견장에 들어갈 순 없었다. 예자연 실행위원인 심하보 목사와 김영길 사무총장은 평화나무 취재진을 막아섰다. 이들은 "오늘 기자회견은 일반 기자들만 들어올 수 있다"는 설득력이 떨어지는 주장으로 평화나무 취재진의 입장을 허용하지 않았다. ‘기자회견 자료만이라도 받을 수 없냐’는 요청에 “다음에”라는 말만 반복했다.

그러나 기자회견 입구에는 ‘일간지 교계언론 기자회견’이라는 문구가 걸려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 기독교를 대표하는 초교파 미디어 그룹’을 자처하는 크리스천투데이는 기자회견을 유튜브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그 자리에서 식사도 이어졌다. 평화나무 취재 결과 예자연 측이 이날 기자들에게 대접한 점심 식사는 장소대관료 포함해 1인당 4만8000원 상당으로 파악된다. 평일 프레스클럽 식당의 오찬 가격은 4만4000원부터 시작한다. 대부분의 기자가 현장에 남아 음식을 먹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교계 언론뿐만 아니라 한겨레와 중앙일보 등 5대 일간지 기자들도 참석했다. 안쪽에서는 "점심 먹고 장소를 옮겨 재밌는 시간을 갖을 예정이니 참석해달라"는 안내 멘트가 기자회견장 밖까지 들려오기도 했다. 

정부가 5인 이상의 사적 모임을 금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참석자 중 일부는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은 채 식사하기도 했다.

중부 보건소 관계자는 "회의나 이런 건 가능하지만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먹는다거나 하는 행위는 아예 안 된다"며 "기자회견 이후 모임은 모두 사적모임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프레스센터 관계자도 "코로나 상황에서 기자회견 행사를 식사하면서 하는 건 많지 않다"고 밝혔다. 

둘러 앉아 식사 중인 안 전 헌법재판관
안창호 전 헌법재판관이 17일 예배회복을위한자유시민연대가 개최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 후 참석자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평화나무)

 

'평화나무, 기도 많이 해야 한다'는 안 전 헌법재판관
안창호 전 헌법재판관이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예배회복을 위한 자유시민연대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후, "평화나무, 기도 많이 해야 한다"는 훈계를 한 후, 엘리테이터에 탑승했다. (사진=평화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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