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참여연대 "의혹에 우기기만 거듭, 실망 넘어 개탄"

지지를 호소 중인 국민의힘 부산시장 박형준 후보(출처=연합뉴스)
지지를 호소 중인 국민의힘 부산시장 박형준 후보(출처=연합뉴스)

[평화나무 권지연 기자]

부산참여연대가 4.7보궐선거를 하루 앞두고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정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참여연대는 6일 성명을 내고 "엘시티 관련 논란이 불거진 이후 박 후보가 보여준 태도는 부산시민을 대표하는 시장 후보자로서의 자질을 의심하게 한다"며 "제기된 의혹에 대한 근거와 증거 없이 우기기만 거듭하고 있어 실망을 넘어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박 후보에 관한 많은 의혹 중, 두 사안에 대해 구체적긴 근거 제시와 해명을 촉구했다. 

참여연대가 요구한 첫번째 의혹은 '엘시티 특혜 분양'과 관련한 의혹이다. 참여연대는 박 후보가 처음부터 의붓아들과 부인 사이의 아파트 거래가 이뤄졌다고 밝히지 않았던 점, 2015년 10월 당시 박 후보의 의붓아들이 우연히 부동산 중개인을 만나 미분양 상태에서도 웃돈 700여만원을 들여 아파트를 산 점 등에 의문을 표했다. 

참여연대는 "의혹들을 무시하더라도 박 후보가 부산시민을 대표하는 부산시장이 되기 원한다면, 2채의 엘시티 아파트 계약금과 구매 자금의 출처를 밝혀야 한다"며, "부산시장이 되겠다는 후보가 불법과 특혜로 얼룩진 건물이자 여전히 부산시민에게 피해를 주는 곳에 사는 것은 이해하지 못할 짓"이라고 비판했다. 

참여연대가 해명을 촉구한 두번째 의혹은 '박형준 후보의 성추문 허위 폭로 배후 의혹'이다. 박 후보는 19대 총선 당시 박 후보가 같은당 소속인 유재중 전 의원의 성추문을 조작해 폭로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참여연대는 "유재중 후보와 부적절한 관계였다고 밝힌 사람이 사실이 아닌 거짓된 내용을 선거 시기에 아무런 이유도 없이 폭로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며 "박 후보 측이 어떤 역할을 햇을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제보자의 주장에 대해 박 후보측은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나, 선거 시기 의혹이 불거지고 있고 유권자인 시민이 궁금해한다면 이에 대해 응답해야 하는 것이 후보자의 자세"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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