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옹호'-개사과-거짓해명 논란으로 확산
광주가서 사과-목포서 폭탄주ㆍ식비 논란-거짓해명 논란으로 확산

(출처=아이엠피터 News 유뷰트)
(출처=아이엠피터 News 유뷰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전남 목포횟집 만찬과 관련해 본인 몫의 식사비를 현금으로 지불했다고 발뺌했으나, 이 해명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지면서 또다시 거짓말 논란으로 불붙는 모습이다. 

일치하지 않는 언론보도 

이와 관련한 언론보도는 일치하지 않는다. 쿠키뉴스는 20일 "단독으로 입수한 내용에 따르면 윤 후보는 당시 미팅 전 초청 주최자들에게 사전 양해를 구하고서 후보 몫은 후보가 직접 낼 것이라고 하고서 현금으로 직접 계산했다. 그 현금 영수증도 후보가 직접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주장했다. 

시사매거진은 22일 "횟집을 찾아가 사장님과 인터뷰를 통해 사실을 확인했다"며 "횟집사장님은 총 44만7000원 중 윤석열 후보가 민어사시미 매운탕 3인분(수행원, 비서, 후보) 7만7000원을 현금결제 한 후 이광래 전 의원이 나머지 37만원을 식사비용으로 따로 지불했다고 밝혔다"고 썼다. 

그러나 같은날(22일) 뉴스인전남은 "입수한 당시 영수증을 확인한 결과 Y횟집 2층에는 이광래 등 전 목포시의원과 윤석열 후보 일행을 포함해 총 12명이 폭탄주를 마시며 만찬 회동을 했고, 같은 시간 횟집 1층에서는 윤석열 후보 수행원 3명이 식사 중이었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횟집 주인은 최근 전화통화에서 '내가 그날 카운터에 있었는데 윤석열 후보는 식사비를 직적 낸 적이 없다"며 "1층은 수행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지불했고 2층은 이광래씨가 지불했다"라고 했다. 

누가 거짓말하고 있을까 

엇갈리는 보도에 평화나무도 Y횟집으로 직접 연락을 취해 보았다. 횟집 주인은 이날 평화나무와 통화에서  "(37만원 영수증과 관련한 비용은) 예약자(이광래)가 지불했다"며 "7만7천원짜리는 다른 자리에서 식사한 3사람의 비용"이라고 했다. 

횟집 사장은 "이분들이 수행원인지 아닌지는 잘 모른다. 그런데, 이분 중 한 명이 지불했다"며 "정신도 없고 아무리 찾아도 카드계산서를 찾을 수 없었는데, 누군가 현금으로 결제했다고 알려 줬다"라고 부연했다. 

영업시간 통화가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라 많은 걸 물어볼 수는 없었으나,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37만원어치의 식대는 이광래 전 목포시의원이 지불했고, 다른 자리에서 식사한 세 사람 중 한 명이 윤석열 후보일리는 없으니 식대는 윤석열 후보가 지불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또 37만원짜리 영수증이 출력된 시간은 10일 20시 21분경이다. 그런데 7만7천원 영수증이 찍힌 시간은 같은날 20시 32분경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지난 10일 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를 마친 뒤 목포로 이동해 한 횟집에서 지역 원로 정치인 10여명과 만찬을 가졌다. 

민주당 선대위는 해당 식사비를 이광래 전 목포시의회 의장이 결제한 점을 들어 윤 후보를 무전취식,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고발 했다. 그러자 김병민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20일 "윤석열 후보는 지난 10일 목포횟집 만찬 후 개인 식사 비용을 지불했다"며 영수증을 제시한 바 있다.  

앞서 윤 후보측은 목포에서 원로 정치인들과 폭탄주를 포함한 술판을 벌였다는 논란이 일자, “폭탄주를 마신 적이 없다”고 했다가 뉴시스와 인터뷰를 통해서는 “안 마셨다고 한 적 없다”고 발언해 혼선을 빚기도 했다. 

윤석열 후보의 목포횟집 폭탄주 논란과 식비처리와 관련한 거짓해명 논란이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사과 논란 수습차원에서 광주 5.18자유공원과 국립5.18민주묘지 등을 찾아 사과한 직후 불거진 일이라는 것도 국민 비판 여론을 더욱 들끓게 하는 지점이다. 

윤 전 총장은 19일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자, 사흘 만에 이를 수습하면서 자신의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모습을 SNS올려 사과의 진정성마저 의심받는 등 후폭풍이 거셌다. 이에 윤 전 총장은 다음날 TV토론에서 "(자택 근처 사무실로 반려견을) 데려간 건 제 처로 생각되고, 우리 캠프 직원이 사진을 찍었다고 들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윤 전 총장 캠프의 윤희석 공보특보는 같은날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촬영자가 '실무자'라고 주장하면서도 "실무자가 그걸 찍으려면 집에 가야 되는 건 당연하다"며 "자택에서 촬영한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의심을 키웠다. 

결국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사과한 날 SNS에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려 비판에 처하자, 해명하는 과정에서 거짓말 논란에 처했고 국민적 공분이 가라앉지 않자, 이를 수습해 보겠다고 광주를 방문해 사과한 후 목포로 가서 술판을 벌이고 지적당하자 또 거짓말 해명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윤석열 후보의 거짓말 논란은 처음도 아니다. 그는 지난 10월 5일 열린 5차 TV 토론회에서 발언 과정에서 왕(王)자가 그려진 자신의 손바닥을 노출시켜 논란이 일자, “열성 지지자가 토론회에서 경쟁자에 지지 말고 토론을 잘하라고 유성펜으로 그려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 후보측은 손바닥에 왕(王)자를 그린 날은 5차 토론회때가 처음이라고 해명을 내놓았다가 3차와 4차 토론회에서도 동일한 글자를 손바닥에 적은 것이 들통났다. 

 또 같은날 TV토론회에서 대선 경선주자로 출마했던 유승민 전 의원으로부터 "특정 부위에 침을 놓는다는 이병환이라는 사람을 만나본 적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윤 후보는 "만난 적 없다. 모른다"고 답했다.

그러나 유 전 의원 캠프 이수희 대변인은 6일 논평을 통해 "지난 6월9일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 영상을 보면, ‘항문침 전문가’ 이병환은 윤 전 총장을 밀착 수행하면서 내빈과 인사를 시키고, 단상에 오르는 윤 후보의 옷매무새를 가다듬어 주고, 수시로 얘기를 나누는 장면들에 심지어 경호까지 하는 장면들이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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