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시대의 기도하는 선지자, 새벽 3시전까지 잠을 잔 적이 없다”

전광훈 씨는 지난 9월 17일 열린 한 집회에서 하나님이 자신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에 관한 미래를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사진=너알아TV 영상 갈무리)
전광훈 씨는 지난 9월 17일 열린 한 집회에서 하나님이 자신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에 관한 미래를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사진=너알아TV 영상 갈무리)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하나님이 ‘국가대사’를 보여준다며 선지자를 자처하고 있는 전광훈 씨. 지난 2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 하야 집회’에서 이명박ㆍ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미래를 하나님이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자신의 ‘영계 레이더’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포착됐고, 하나님이 황 대표에게 “강경하게 대응하라”고 주문했다고 발언해 논란을 자초했다.

전광훈 씨는 이미 지난 9월 17일에 열린 한 집회에서도 문제의 발언과 유사한 취지의 주장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 씨는 ‘문재인 탄핵집행을 위한 부산대회ㆍ서울국민대회 부산지도자 초청 설명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관한 7가지 예언 중 4가지를 공개했다.

당시 전 씨는 “대한민국은 망했다. 이제 결단할 때가 됐다”며 “김일성을 모시고 사시든지, 김정은의 하수인인 문재인을 끌어내리고 우리 조국을 살리시든지 결단할 때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기도하는 선지자’이자 ‘애국운동’을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하나님이 박 전 대통령에 관한 미래를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저는 이 시대의 기도하는 선지자로서 새벽 3시 전까지는 잠을 잔 적이 없습니다. 꼬박 제가 기도합니다. 마이크가 왜 이러나 똑바로 해라. 그러니깐 하나님이 저에게 보여주세요. 이것을 성경적 단어로 선지자라고 합니다. 제가 나라를 사랑하고 애국운동을 쭉 해왔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하여 딱 7번, 7번을 정확히 하나님이 나에게 보여주셨어. 저는 지나간 뒤에 ‘아, 하나님이 나한테 보여줬다.’ 그런 소리는 안 합니다, 저는. 하나님이 저에게 보여주시면 이걸 가지고 먼저 우리 성도들에게 먼저 발표를 해버립니다. 나라에 대해서 이런 일이 일어나니 성도들이여 빨리 기도하라 이렇게 내가 먼저 선포를 합니다. 그러니깐 우리 성도들은요 제가 입에서 뭔 말 할까봐 벌벌 떨고 있는 거죠.

 

전 씨는 기도하는 와중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 시절) 초상집에서 하얀 손수건을 얼굴에 대고 우는 모습 ▲(대통령 당선 이후) 비행기에서 휠체어에 타고 병원 침대에 누워서 내리는 모습 ▲상여 앞에서 우는 모습 등을 하나님이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또 탄핵 전에 ‘박근혜 탄핵된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지나간 일을 한번 말해볼까요? 자 하루는 내가 박근혜 대통령을 놓고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아주 안 좋은 환상이 나타났습니다. 초상집에서 하얀 손수건을 얼굴에다가 딱 대고 상복을 입고 울고 있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내가 즉시로 우리 성도들에게 선포를 했죠. 그때가 박근혜 대통령 선거운동 할 때였습니다. ‘큰일 났다. 박근혜 대통령이 초상집에서 하얀 손수건을 얼굴에 대고 우는 모습이 나타났으니 이거는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금식할 사람은 금식기도를 하고 철야할 사람은 철야기도를 시작해라. 그리고 난 뒤에 3일 후에,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저 강원도 선거 유세를 하러 갔다가, 그 이춘상 보좌관하고 아주 충실한 두 보좌관이 있었는데 교통사고로 죽었습니다. 그 돌아가신 보좌관 두 사람은 독실한 기독교인이었습니다. 장례식을 하는데, 발인예배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바로 하나님이 보여주신 그 모습 그대로 박근혜 대통령이 상복을 입고 딱 우는 모습, 딱 그렇게 보여주셨습니다. 딱 그 자리를.

 

박 전 대통령이 2015년 3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할랄식품 업무협약을 체결해 메르스 사태가 벌어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나님이 싫어하는 이슬람 국가와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벌을 내렸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된 후에, 두 번째 카트가 나왔습니다. 역시 안 좋은 내용이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리는데 휠체어에 타고 병원 침대에 누워서 내리는 거예요. 이거는 또 뭐야? 성도들에게 내가 기도를 지시했습니다. 몸이 불편한가보다. 빨리 금식할 사람은 하고, 철야할 사람은 철야기도하자. 그리고 난 뒤에 박근혜 대통령이 저 아랍에미레이트를 방문하셔서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는 이슬람 식품을 계약하고 돌아온 거예요. 근데 비행기 도착해서 내릴 때 보니깐 말짱하게 걸어서 내리더라고요. 이번에는 하나님이 실수했는가보다 이렇게 생각을 했어. 웬걸, 바로 이틀 후에 하나님의 재앙이 한국 땅에 퍼부어지기 시작했어. 메르스 사건입니다. 메르스 사건. 별거도 아닌 병이 전 세계에서 그런 적 없는데, 한국 땅을 강타해버렸습니다. 뭐 삼성병원, 무슨 병원해서 그냥 메르스가 온 백성들에게 그냥 확 번져버린 겁니다. 그것 때문에 날아간 경제적 손실이 얼만지 아십니까? 그러니깐 그 대통령 하나가 하나님께 범죄하면 백성들이 이렇게 당하는 것입니다.

 

메르스 사태가 종결될 수 있었던 이유도 자신의 조언에 따라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가 기도한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때 황교안 장로님이 막 총리가 되었을 때입니다. ‘절대로 이거 막을 수가 없다.’ 빨리 장로님은 개인용 침대를 가지고 총리실에서 집에 가지 말고 거기서 단식기도를 시작하라고 그랬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과 우리 백성과의 문제가 일어났다.’ 황교안 장로님이 집에 안 가고 개인사무실에서 침대를 놓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메르스가 점점 잡혀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사건은 황교안의 기도의 능력으로 잡힌 것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2015년 9월 미국의 명령을 무시하고 중국의 전승절 행사에 참여했기 때문에 추자도 인근에서 19명이 탄 낚싯배 사고가 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하나님이 사고 난 모습을 정확하게 보여줬다고 했다.

 

세 번째 카트를 말씀드리면, 역시 이것도 또 안 좋은 사건이 또 나타났습니다. 아니, 박근혜 대통령이 상여 앞에서 상여 소리를 하면서 가는 거예요. 상여 소리를 하면서. 제가 지금 드리는 말씀은 다 내가 먼저 선포한 뒤에 일어난 사건들입니다. 아니 대통령이 왜 상여 앞에서 상여 소리를 하며 가냐 말이야. 이건 무슨 소리야. 그러고 난 뒤에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의 전승절에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미국이 거기 가지 말라고 국무부장관이 윤병세를 불러서 경고했습니다. 절대로 중국의 전승절에 참여하지 마라 명령했습니다, 미국이. 시진핑이가 하는 전승절이 무슨 행사입니까? 중공군이 6.25때 와서 우리 국군을 죽인 바로 6.25의 전승절, 그 기념행사가 중국의 바로 그 퍼레이드였습니다. 거기를 왜 가냐 말이야, 거기를. 6.25 참전국가 16개 모든 정상이 한 명도 안 갔습니다, 거기 한 명도. 박근혜가 정신이 나갔죠, 나갔어. 결국은 고집을 부리며 박근혜 고집은 누구도 못 이겨요. 그 고집을 부리며 미국의 명령을 거역하고 거기를 갔습니다, 결국은. 정치공학적으로 생각하면 박근혜 탄핵은 바로 그 사건 때문에 탄핵된 겁니다.

미국이 화가 이만큼 났었지. 박근혜 대통령이 돌아오니깐, 미국으로부터 너희들 우리하고 같이 한미동맹 안 하겠다는 애기냐 이렇게 나온 겁니다, 미국이. 그때는 트럼프 시절이 아니었습니다. 오바마 시절이었습니다. 여러분 다 기억하고 계시죠? 그때 박근혜 대통령이 ‘아이 뜨거워 큰일 났다’ 해서 바로 중국 갔다 온 뒤에 바로 미국으로 달려갔습니다. 빌러갔죠 오바마한테, 잘못했다고. 둘이서 무슨 애기했는지는 우리는 공개가 안 되기 때문에 알 수 없습니다. 30년이 지나면 그 외교문서가 공개될 것입니다. 그러나 충분히 짐작이 되는 내용이 하나 있습니다. 정상회담 다 마친 뒤에, 박근혜하고 마지막 헤어지는 악수를 하게 됐습니다. 여러분 뉴스 다 보셨죠? 이렇게 말했습니다, 박근혜가. ‘우리는 옛날부터 친구였었죠?’ 이렇게 마지막 인사를 했습니다, 오바마한테. 오바마가 딱 돌아서면서 뭐라고 대답했는지 압니까? 그거 영상 지금도 인터넷 그대로 있으니깐 한번 집에 가서 보십시오. ‘옛날부터 좋은 건 좋은 것이고, 중국과 미국이 국제법에 논쟁이 생길 때는 한국은 미국 편을 들어야 됩니다.’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그 내용이 무엇입니까? ‘너 왜 시진핑하고 가서 둘이 바람피고 왔어?’ 이 소리입니다. 그때 한미동맹은 금이 간 겁니다, 벌써. 기가 막힌 일이죠. 그로 말미암아 재앙이 한국에 또 오게 됐었죠. 낚싯배 하나가 저 목포에서 제주도 가서 낚시를 하다가 19명이 뒤집어 죽었습니다. 옛날부터 성경에 보면 왕이나 국가지도자가 잘못하면 항상 백성들이 징계를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근데 그 낚싯배가 생긴 게 오징어, 밤에 오징어를 잡는 그 낚싯배였습니다. 그 배가 여러분 휘황찬란하게 동해 앞바다에서 오징어 잡을 때 그 등불 킨 거 보시죠? 바로 그겁니다. 딱 그 모습 그대로 하나님이 나에게 보여주신 것입니다.

 

‘박근혜 탄핵된다’는 하나님의 음성도 들었다고 주장했다. 압권은 그 다음이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도 자신이 대통령으로 만들어줬다는 것이다.

 

시간이 없음으로 다 건너뛰고, 탄핵되는 과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하루는 기도하는데, ‘박근혜 탄핵된다.’ 이렇게 하나님이 내게 딱 말씀했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아시다시피 누구 말도 안 듣습니다. 자기를 대통령 만들어준 사람의 말도 안 듣습니다. 저 놈의 청와대라고 하는 것은 무슨 귀신이 붙었는지, 이명박도 그렇고, 박근혜도 들어가기만 하면 함흥차사입니다, 들어가기만 하면. 앞으로 제가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자 자질에 대해서 내 한마디 말씀드릴까요? 능력이고 자시고 다 필요 없습니다. 하루에 한 번씩 광화문 광장에 나와서 길거리 토크하는 그런 대통령 뽑으면 됩니다, 그냥 바로. 무슨 대통령이 뭐 대단한 거라고 말이야, 들어가기만 하면 감옥 속에 들어간 것처럼 푹 파묻혀가지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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