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이희천, 김국성 비행기 이등석 때문에 시험 들어”

“내가 회개 기도하면 주님 뿅 가·· 예수 하나 제대로 꼬시면 끝나”

지난 미주 순방 당시 함께 강대상에 선 전광훈 씨와 이희천 전 교수(출처=BK tv)
지난 미주 순방 당시 함께 강대상에 선 전광훈 씨와 이희천 전 교수(출처=BK tv)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씨가 측근들과 또다시 마찰을 빚고 있다.

전 씨는 지난 26일 광화문 주일 연합예배 설교 후 이희천 전 국가정보대학원 교수와 탈북자 김국성 씨를 향해 비난을 쏟아내며 “빨리 돌아와라”, “반론 있으면 공개토론 하자” 등 발언을 쏟아냈다.

이 전 교수는 전 씨가 지난해 11월 본인이 조직하는 우파 마을 단체 ‘자유마을’ 총재로 세운 사람이다. 전 씨는 ‘좌파들이 주민자치회, 마을공동체라는 이름으로 마을 주민들을 자기편으로 만들어 영구집권 체제를 구축하고 나아가 연방제 통일하려 한다. 좌파들의 마을 활동에 대응해 만든 게 자유마을’이라고 그 취지를 설명한 바 있다.

김 씨 역시 전 씨가 연 각종 집회에서 발언자로 참석해 전 씨의 발언에 힘을 보탰던 인물이다. 특히 지난 2022년 벌어진 10·29 참사를 두고 ‘북한에서 직파한 간첩 또는 여기 잠복한 간첩이 벌인 일’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로 3년간 못 모여 이태원에 인파가 몰린다는 걸 예측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저런 데는 100번 공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광훈, “이희천, 김국성, 비행기 이등석 때문에 시험 들어”

전 씨는 예배 후 “‘이희천 교수의 속삭임에 속지 말라’는 댓글이 올라온다”며 입을 뗐다. 그는 “이희천 교수가 시험 들었다. 왜 시험 들었느냐? 미국에서 일정 다 마치고 한국 들어올 때 이등석으로 업그레이드 안 시켜줬다고”라며 “김국성이랑 둘이 시험 들었다”고 주장했다. 전 씨는 이 전 교수를 향해 “이희천 교수님, 자유마을 안 하는 건 좋은데, 뒤에서 이렇게 먹물 뿌리지 말라”며 “당신 그동안 애국 운동 왜 했느냐? 이등석 비행기 타려고 했느냐?”며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우리가 들어올 때 여행사에서 마일리지가 높은 사람들 대상으로 이등석으로 바꿔줬다. 김학성 교수와 이춘곤 박사는 비행기를 많이 타서 바꿔줬고, 나는 원래 이등석으로 끊었다”며 “이런 내용도 모르고 시험이 들었다”고 이 전 교수와 김국성 씨가 시험 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희천, 빨리 돌아와라. 내가 없는 애국 운동은 불가능하다”며 “김국성 선생, 당신은 남조선의 상황을 잘 모른다. 빨리 돌아와라”고 소리쳤다.

전광훈, 측근과 마찰 이번이 처음 아냐·· 과거에도 마찰 빚고 결별해

전 씨가 측근들과 마찰을 빚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자신과 함께했던 목사들과 마찰을 빚고 지금까지도 서로에게 비난을 퍼붓고 있다. 전 씨 측은 지난 2021년 이한열 장로가 만든 ‘대한민국구국통일국민운동본부’를 두고 은평제일교회 심하보 목사가 전광훈 목사 측을 배신하고 애국 우파 세력을 갈라치기 하려 한다고 몰아세웠다. 전 씨의 최측근 조나단 씨는 자신의 선포가 전광훈 씨의 선포라며 “심하보, 안희환, 헤세드 결별, 지구를 다 팔아서 가져와도 소용없다”고 소리쳤다.

그렇게 터진 갈등은 날로 깊어져 결국 ‘우리는 전광훈에게 속았다’는 기자회견까지 열렸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 회장과 심하보 목사의 부인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간단하고 명료한 이단은 처음봤다”, “기독청 만든다고 돈 모아놓고 보고 한번 한 적 없다. 전광훈의 목적은 돈”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전 씨는 또 유력 정치인들과도 함께 했다가 마찰을 빚고 결별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019년 황교안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하나님께서 황교안 대표를 보내 자유한국당 대표로 세워줬다”고 추어올렸지만, 얼마 못 가 결별한 후 “하나님이 ‘황교안은 안 된다’고 했다. 황교안은 정치 은사 자체를 못 받았다”고 비난했다. 전 씨는 황교안 전 대표가 비례대표 정당으로 기독당을 사용하지 않아 사이가 틀어졌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또 지난 대선 당시 자신이 만든 국민혁명당의 김경재 대선후보와도 사이가 틀어져 후보를 교체하는 촌극도 빚었다. 김경재 총재는 ‘국민혁명당으로부터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고, 전 씨 측은 ‘김 총재가 2~30억을 별로도 요구해 따로 주머니를 채우려 한다’고 비판했다.

2019년 전광훈 씨의 농성장에 방문한 황교안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출처=너알아TV)
2019년 전광훈 씨의 농성장에 방문한 황교안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출처=너알아TV)

“내가 회개 기도하면 주님 뿅 가·· 예수 하나 제대로 꼬시면 끝나”

전 씨는 이번 예배에서도 망언을 쏟아냈다. 그는 예수가 자신에게 빠졌다며 “내가 기도할 때 2/3가 회개 기도다. 내가 ‘오늘 순교했어야 하는데, 살아 있어서 죄송하다’고 기도하면 주님이 뿅 가버린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순교해야 한다고 하면 주님이 ‘나는 너 없는 세상을 살 수 없다. 네가 사람으로 이 땅에 있을 때가 나도 좋다’ 이렇게 반응한다”며 “예수가 그렇게 되도록 유도해야 한다. 여러분에게 홀딱 반하도록 해야 한다”고 소리쳤다.

그는 또 자신의 청빈을 강조하며 “나는 이 세상에 관심이 없다. 그랬더니 예수님이 이 지구상 전체를 다 줬다. 대한민국까지 내 손에 맡겼다”며 “예수 하나만 제대로 꼬시면 끝난다. 전광훈처럼 잘 꼬셔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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