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제 폐지는 이재명 지도부의 약속”

이동형TV에 출연한 정청래 최고위원(출처=이동형TV)
이동형TV에 출연한 정청래 최고위원(출처=이동형TV)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이 다시 한번 ‘대의원제’ 폐지에 힘을 실었다.

정 의원은 지난달 31일 이동형TV '이이제이'에 출연해 “지금 대의원제를 폐지하고 정당 민주화를 하지 않으면 앞으로 더 하기 힘들 것”이라며 당원이 주인 되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는 나와 속도와 방향이 맞는 정치인”이라며 “민심을 잘 알고, 당심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원과 지지자들이 원하는 건 대의원제 폐지라고 생각한다”며 “이건(대의원제 폐지) 대표가 말하기 곤란한 사안이라 내가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재명 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바통을 이어받았다’며 ‘원팀’을 강조하기도 했다.

“대의원제 폐지·· 당원이 당의 주인 돼야”

정 최고위원은 “대의원제 폐지는 이재명 지도부가 전당대회 당시 약속한 것이다. 당원이 주인 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다”며 “이건 이 대표와 나의 상징과 깃발이라 내릴 수 없고, 내리게 되면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투표 제도에선 국회의원은 4,500표를 갖고 있고 당원은 1표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도, 국민도, 재벌도, 종업원도 한 표씩 갖는 민주주의를 해야 하는데, 현재 더불어민주당을 그렇지 않다는 것. 그는 “현재 대의원은 100표를 갖고 있고, 그 대의원을 임명하는 국회의원들은 약 4,500표를 가진 셈”이라며 대의원제를 폐지해야 당원이 당의 주인이 될 수 있다고 목소리 높였다.

정 최고위원은 대의원제 폐지를 반대하는 주장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전당대회도 멀었는데, 왜 지금 폐지하느냐’는 주장이 있는데, 전당대회가 멀기 때문에 지금 해야 한다”며 “총선도 1년 전에 룰을 정한다. 총선을 앞두고 룰을 정하면 혼란이 일어난다. 그러니 전당대회가 멀리 있는 지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의원제를 폐지하면 호남당이 될 거라는 주장도 있는데, 이는 호남 민중에 대한 모독”이라며 “호남 민중들은 호남 출신이라도 무조건 찍지 않는다. 이미 노무현을 뽑았고, 문재인을 뽑았고, 이재명을 뽑았다. 다 비호남 출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호남 민중들은 오히려 일을 제대로 안 하고, 개혁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는 호남 지역 국회의원을 제일 싫어한다”고 덧붙였다.

원팀 강조, “이재명은 문재인의 바통 이어받아”

정 최고위원은 ‘바통터치론’을 거론하며 더불어민주당은 원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대중의 바통을 노무현이 이어받고, 노무현의 바통을 문재인이, 문재인의 바통을 이재명이 이어받은 것”이라며 “이어달리기하고 있는데, ‘나는 3번 문재인을 응원한다’며 4번 주자 이재명에 태클을 거는 건 원팀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재명은 우리 민주개혁 진영의 상징과 깃발이 됐다”며 “이 대표를 지지하지 않는 건 이전에 지지했던 것들도 다 무위로 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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