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JTBC 출연 “자식 보면 부모 교육 받았는지 알 수 있어” 발언

아들의 학교 폭력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이동관 대통령비서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출처=연합뉴스)
아들의 학교 폭력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이동관 대통령비서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출처=연합뉴스)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로 알려진 이동관 대통령비서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의 아들 학교 폭력 의혹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과거 이 보좌관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문제와 관련해 “자식을 보면 부모로부터 어떻게 교육받았는지 알 수 있다”는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이 보좌관은 2019년 10월 4일 JTBC 라이브 썰전에 출연해 “이 말은 꼭 하고 싶다”며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자식을 보면 부모로부터 어떻게 교육받았는지 알 수 있다. 이 말만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함께 출연했던 김종배 시사평론가로부터 “사람의 인격을 폄하하는 이야기를 해선 안 된다”고 비판받기도 했다.

2019년 JTBC에 출연해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고 발언한 이동관 보좌관(출처=JTBC)
2019년 JTBC에 출연해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고 발언한 이동관 보좌관(출처=JTBC)

한편, 이 보좌관의 아들 학교 폭력 의혹은 지난 2015년 국정감사에서부터 제기된 바 있다. 이 보좌관의 아들은 2011년 3월 하나고에 입학해, 2012년 5월에 전학 갔다. 당시 국정감사와 서울시의회 특별조사 등에서 공개된 피해 학생 2명의 진술서에는 “복싱·헬스를 1인 2기로 하여 배운 후 연습한다며 제 팔과 옆구리 부분을 여러 차례 강타했고, 침대에 눕혀 밟았다”, “이유 없이 1주일에 2~3회꼴로 때렸으며, 식당에서 잘못 때려 명치를 맞기도 했다”, “공부에 방해된다며 책상에 머리를 300번 부딪히게 하는 등의 행위를 했다”, “한번 폭력 행위를 할 때마다 보통 1~5분 사이로 지속됐다.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른 채 맞아서 나쁘다” 등의 내용이 적혀있다.

이 보좌관의 아들 학교 폭력 의혹은 단순히 폭력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입시부정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문제다.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하나고 교사는 “입학 사정에서는 아마 학교 폭력 사항이 기재가 돼 있었으면 불합격 처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보좌관 아들의 학폭위는 열리지 않았다.

이에 서울특별시 교육청은 지난 2015년 11월 “하나고는 ‘가해·피해 학생 사이에 화해가 됐고, 피해 학생들이 처벌을 원치 않았다’는 이유를 댔지만, 학폭위 개최 여부를 교직원 간 협의를 통해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13조 제2항에 따라 하나고 학폭위 위원장은 학교 폭력 사실을 신고받거나 보고받은 경우에는 학폭위를 반드시 소집해야 하는데도 2012년 4월경 학교 폭력 사안을 보고 받고도 학폭위를 개최하지 않고 담임 종결 사안으로 처리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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