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여가부 장관, 지난해 청문회서 “새만금 잼버리, 문제없이 준비돼”

전광훈 “나는 덴마크의 그룬트비, 달기스·· 내 말만 잘 들어!”

“‘주는 그리스도다’ 고백하면 구원받지만, 십일조·애국 헌금 안 하면 상급 없어”

잼버리 사태는 문재인 탓이라고 주장하는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씨(출처=너알아TV)
잼버리 사태는 문재인 탓이라고 주장하는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씨(출처=너알아TV)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씨가 이번 잼버리 사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탓이라며 윤석열 정부 옹호에 나섰다.

전 씨는 지난 8월 6일 광화문 주일 연합예배에서 “윤석열 정부는 1년밖에 안 됐다”라며 “모든 건 다 문재인이 해 처먹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조 5천억 원 해 처먹은 X들이 전부 원상회복하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미 윤석열 정부에 대회 연기를 요청한 바 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도 지난해 8월 국정감사에서 “새만금 잼버리는 문제없이 잘 준비되고 있고, 태풍과 폭염 대책도 다 세워놨다”고 말한 바 있다.

“윤석열 정부는 1년밖에 안 됐어·· 문재인 탓”·· 김현숙 장관, 지난해 국정감사서 “문제 없다”

전 씨는 이번 설교에서 새만금에서 열린 잼버리 사태가 문재인 전 대통령 때문이라고 소리쳤다. 그는 “새만금에서 보이스카우트 그게 난리 났다”며 “거기 예산이 2조 5천억 원이 들어갔는데, 운영비로 절반을 써, 수도 시설 하나도 안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게 다 윤석열 정부와는 관계없다”며 “윤석열 정부는 1년밖에 안 됐고, 이 모든 건 다 문재인이 해 처먹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래 놓고 뻔뻔하게 ‘윤석열은 꼭 저런 짓만 한다’고 말한다”며 “장난칠 걸 쳐야지, 해 처먹은 X들이 다 원상회복하라”고 핏대를 세웠다.

그러면서 “무조건 내년에 200석 해야 한다”며 “그중 절반은 자유통일당이 해야 한다. 이거 외에는 나라가 살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미 “윤석열 정부에 전라북도 대회 연기를 건의했지만, 강행한 건 윤석열 정부”라고 밝힌 바 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4일 논평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남 탓은 이제 지겨울 지경”이라며 “전라북도의 대회 연기 건의를 무시하고 개최를 강행해 현재의 사단을 만든 장본인은 ‘윤석열 정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라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침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해 놓고 예산 투입 계획을 잡지 않은 것은 ‘윤석열 정부’의 한덕수 국무총리이고, 행사 일주일 전 현장을 보고도 어떤 대책도 마련하지 않은 주인공은 ‘윤석열 정부’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라며 “아낌없는 지원을 공언한 것도 윤 대통령 본인이다. 정부가 져야 할 책임으로 도망치지 말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지난해 8월과 10월 국정감사에서 “새만금 잼버리는 문제없이 잘 준비되고 있고, 태풍과 폭염 대책도 다 세워놨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폭염이나 폭우 대책, 비산먼지 대책, 해충 방역과 감염 대책, 관광객 편의 시설 대책, 또 영내외 프로그램, 이것 점검해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의 말에 “태풍, 폭염에 대한 대책도 다 세워 놓았다. 위원님께 보고 드리겠다”고 답했다.

지난해 10월 25일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잼버리 관련 질문에 답하는 김현숙 장관(출처=SBS)
지난해 10월 25일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잼버리 관련 질문에 답하는 김현숙 장관(출처=SBS)

“나는 그룬트비, 달기스 목사·· 정신 혁명해야”

전 씨는 또 자신을 덴마크의 그룬트비, 달기스 목사를 언급하며, “나는 덴마크로 치면 그룬트비, 달기스 목사”라고 주장했다.

그룬트비와 달가스는 전쟁으로 피폐해진 덴마크를 일으킨 목사와 개혁가다. 그룬트비는 교회와 기득권에 맞서 사회 전반의 개혁을 외치고, 민족 정서와 전통적 가치를 회복시켰다. 달가스 역시 황무지 개간에 앞장서 덴마크 부흥의 기틀을 다졌다고 평가받는다.

그는 “내가 덴마크로 말하면 그룬트비, 달가스”라며 “덴마크는 그룬트비, 달가스 목사님 말을 잘 들었다”고 입을 뗐다. 이어 “그룬트비, 달가스는 전국을 다니며 자유 마을 대회를 했다”며 “정신 혁명이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신 혁명의 1호는 복음이다. 우리는 혁명하려고 한다”며 “장경동, 장학일 우리 형제 목사들이 혁명을 위해 목숨 걸고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우리가 만든 국민연금, 천만 명 가입해야 지급 가능”

전 씨는 이번 설교에서도 돈을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주장해 왔던 제3의 국민연금을 사람들에게 지급하려면 자신이 진행하는 사업 6개에 천만 명이 가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민족을 변화시켜야 한다. 100% 교회 다니는 나라를 만들자”며 “그래서 제3의 국민연금 제도를 만들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우리가 하는 사업 6개에 가입하면 제3의 국민연금을 준다고 했더니, 교회에 찾아서와 ‘6개 가입 다 했으니, 연금을 달라’는 사람이 있다”며 “그 100만 원은 천만 명이 가입해야 주는 거다. 천만 명이 안 되면 줄 돈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겨우 한 달에 5억원 밖에 안 들어온다”며 “다음 주 8월 15일까지 천만 명이 가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십일조 안 해도 되고, 애국 헌금 안 해도 된다. ‘주는 그리스도다’ 이 말만 해도 구원을 받는다”면서도 “그러나 하늘나라에 가면 상급이 없다”고 주장했다. 전 씨는 “구원받아도 면류관이 다르다”며 “이걸 부끄러운 구원이라고 한다. 부끄러운 구원을 받을 것이냐”고 소리쳤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가장 큰 면류관을 받은 사람은 이승만”이라며 “나는 2등 하려고 몸부림치며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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