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통일당 주요 요직에 전광훈 사람들 포진
애국국민대회 빙자해 현 정부 비방 가짜뉴스 유포
정의당ㆍ민중당, "영상 확인 후 내부적으로 대응 논의하겠다"

자유통일당 ‘청년 인재 영입 1호’인 노태정 최고위원이 11일 오후, 포항 북구의 육거리 실개천에서 열린 애국국민대회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기업을 다 없애자 한다”는 등의 허위 사실을 공표하고 있다.  (출처=너알아TV)

 

[평화나무 정병진 기자] 자유통일당 ‘청년 인재 영입 1호’인 노태정 최고위원이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기업을 다 없애자 한다”는 등의 허위 사실을 공표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는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에도 저촉될 가능성이 있어 선관위와 정의당, 민중당의 대응이 주목된다. 

자유통일당 주요 인사들이 ‘애국국민대회’란 이름으로 전국 투어를 하며 사실상 선거 유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근래 며칠 사이만도 5일 의정부, 7일 성남, 8일 광화문, 10일 천안 아산, 11일 포항 등지에서 ‘국민대회’를 내세워 현 정부 비방과 자유통일당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포항 북구의 육거리 실개천에서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주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포항지부 등의 주관으로 애국국민대회가 열렸다. 약4백여명이 모인 이날 행사에 참석한 연사들은 대부분 자유통일당 관계자였다. 그도 그럴 듯이 전광훈 씨와 함께 반정부 집회를 이어온 인사들이 자유통일당 주요 요직을 차지한 탓이다. 

이날 연사로 나선 노태정 위원은 “민주당보다 더 좌익인 정당 중에 정의당과 민중당이 있다”며 “그 정당들이 굉장히 쓰레기 같은 황당한 이야기를 치고 나간다”고 말했다. 

노 위원은 “이들 정당이 예를 들어서 ‘대기업을 없애자!’”고 한다고 주장했다. 또 “‘연봉 많이 받는 사람 돈을 압수하자!’거나, ‘동성결혼을 합법화하자’ 는 이야기를 정의당 심상정, 이런 사람들이 그냥 막 내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민중당과 정의당이) 이런 이야기를 하면, 민주당이 끌려다닌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의당과 민중당이 실제로 이 같은 주장을 펼치고 있는지 확인해 보았다. 

정의당 관계자는 “말도 안 되는 얘기다. 공당이 어찌 그런 주장을 하겠냐”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민중당 관계자도 “우리 당은 그런 주장을 한 적 없다. 그 사람들(자유통일당)은 우리랑 반대세력이라 아무 얘기나 막 하는 것 같다”며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의당과 민중당은 모두 관련 영상을 확인해 보고 내부적으로 대응을 논의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노태정 씨의 해당 발언 영상은 유튜브 너알아TV를 비롯해 보수 유튜버들이 운영하는 여러 채널에 생중계됐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연설ㆍ방송ㆍ신문ㆍ통신ㆍ잡지ㆍ벽보ㆍ선전문서 기타의 방법으로 후보자에게 불리하도록 후보자, 그의 배우자 또는 직계존ㆍ비속이나 형제자매에 관하여 허위의 사실을 공표하거나 공표하게 한 자와 허위의 사실을 게재한 선전문서를 배포할 목적으로 소지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법 250조 2항)고 규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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