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보수 평론가들 윤석열 신당 창당 가능성에 무게 실어

19일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 주재하는 윤석열 대통령(출처=연합뉴스)
19일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 주재하는 윤석열 대통령(출처=연합뉴스)

2024년 4월 열릴 제22대 총선이 가시권에 접어든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귀추가 주목된다.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고문과 미르미디어 이동형 대표는 지난 18일 김용민TV ‘지금은 좋빠가 시대’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장악하기엔 쉽지 않기에 신당을 창당할 수 있다”며 “국회에 자기 심복을 심으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마 그 당은 무당과 검사들의 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신당, 명분 없어·· 쉽게 제압될 것”

변희재 고문은 “윤석열 입장에서 두 가지 카드가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를 데리고 승부를 거느냐, 데리고 나가 신당을 창당하느냐”라며 “정치를 아는 대부분 사람은 윤석열이 신당 창당하면 다 죽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게 계산 안 되는 사람들이니까 신당을 창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변 고문은 “윤석열은 국민의힘에서 큰 사람이 아니라 문재인 정권에서 커서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그렇기에 당을 장악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아마 12월 ‘김건희 특검’과 ‘50억 클럽 특검’이 국회 패스트트랙을 타면 그때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해당 특검을 거부하면 국민의힘 대오가 유지되기 어렵다는 것.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신당은 민주당의 소위 ‘수박’이라고 불리는 이들과 윤핵관이 합쳐질 것”이라며 “그런데 민주당 수박 세력은 계산이 빨라서 많이 가진 않을 것이다. 그러면 검사당, 무당과 검사들의 당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신당은 쉽게 제압될 것 같다”며 “노무현 때는 정치 구태를 깬다는 명분이 있었지만, 윤석열 신당은 무당과 검사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 말고 명분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동형 대표 역시 “윤석열의 신당 창당은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신당 창당설에 힘을 실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총선에 대구·경북, 부산, 경남 등 확실한 자리에 자기 심복을 꼽으려 할 것”이라며 “아마 본인 자리가 불안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할 때 민주당의 힘만이 아니라 당시 새누리당에서 반란표가 나와 탄핵당했다”며 “윤 대통령도 박근혜 탄핵에 일조한 사람이기에 그런 생각을 할 것이다. 그러니 무조건 내 말을 잘 들을 사람을 국회에 많이 집어넣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섭단체가 20석이 기준인데, 그렇게 하기 위해 당을 만들든, 있는 사람을 쫓아내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신당 창당에 무게를 싣는 진보,보수 평론가들(출처=김용민TV)
윤석열 대통령의 신당 창당에 무게를 싣는 진보,보수 평론가들(출처=김용민TV)

유승민·이준석 계도 신당 창당 가능성 있어

변 고문은 유승민·이준석 계도 신당을 창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일 윤석열계가 신당으로 창당하면 국민의힘에는 올드라이트가 남아있는데, 이들과 유승민, 이준석은 원수지간”이라며 “따로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준석은 본인들이 원류고, 윤석열이 뻐꾸기라고 말하는데, 올드라이트들이 보면 이준석도 뻐꾸기”라며 “박근혜 탄핵과 윤석열 당선을 누가 이끌었느냐. 둘 다 뻐꾸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당 창당으로 다 빠져나가면 윤석열을 처음부터 비판했던 사람이 리더가 될 수밖에 없다. 나는 그 사람이 최대집이라고 본다”며 “보수당은 결국 윤석열을 퇴진시키려는 당으로 변모할 것이기에 내가 민주당 참모라면 보수가 그런 기회를 얻지 못하게 먼저 윤석열을 공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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