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장관, 10일 공개 오마이TV ‘오연호가 묻다’ 출연

3년 전 손준서 유임 당시 전후 맥락 대한 질문과 대답 이어져

“질 나쁜 최악의 독재에 빠져, 정신 단단히 차려야”

12월 11일 밤 처음 공개된 유튜브 채널 오마이TV ‘오연호가 묻다’에 출연한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12월 11일 밤 처음 공개된 유튜브 채널 오마이TV ‘오연호가 묻다’에 출연한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손준성 검사를 유임시킨 것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뜻이었으며, 결과적으로 검찰 쿠데타의 길을 깔아줬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12월 10일 밤 처음 공개된 유튜브 채널 오마이TV ‘오연호가 묻다’에 출연해 3년 전 있었던 손준성 검사 유임에 대한 속사정을 털어놨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 대검찰청 수사정보담당관이었던 손준성 대구고등검찰청 차장검사는, 현재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날 추 전 장관은“손 검사의 유임이 당시 윤 총장의 (청와대에 대한) 로비가 먹힌 것으로 짐작한다”라면서 “아마도 (문재인) 대통령께서 (당시 윤석열 전 총장에게) 속으신 게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오 대표의 “당시 손 검사가 그 자리에서 쫓겨나고 더 철저한 조사가 이뤄졌다면 상황이 어떻게 달라졌을까”라는 질문에 추 전 장관은 “정치는 돈, 조직, 정보가 가장 중요한데, (당시 손 검사가 담당했던) ‘검찰 쿠데타’는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9일 예정된,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취소 소송 항소심에 대한 질문과 대답도 있었다. “만약 2심에서도 1심과 마찬가지로, 징계가 정당했고 ‘중대 비위’가 있었다는 판결이 나오면, 윤석열 대통령은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느냐”라는 질문에 추 전 장관은 “정상인이라면 스스로 대통령직에서 퇴임해야 하지만 지금은 비정상의 시대라, 대법원을 통해 법기술을 사용하겠지만, 국민 저항에 부닥칠 것”이라고 대답했다.

추 전 장관은 “우리가 가장 질 나쁜 최악의 독재에 빠졌는데, ‘서울의 봄이 그러했듯이 그냥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는 게 아니다”라면서 “이러한 독재의 한가운데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지 정신 단단히 차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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