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삼지대 신당, ‘깜짝’ 합당 선언
조국 전 장관, 제22대 총선 출마 의사 밝혀
윤석열 대통령 신년 대담 후폭풍
트럼프 전 대통령 ‘방위비 안내면 러시아 침공 독려할 것’
식료품 넉 달 연속 6% 고공 행진

앞으로,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유튜브 채널 김용민TV를 통해 방송되는 '김용민 브리핑'의 내용을 쩌날리즘을 통해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김용민 브리핑은 매일 아침 조간 신문의 내용 중 중요한 내용을 추려 여러분께 전달합니다. - 편집자주

제삼지대 신당, ‘깜짝’ 합당 선언

4월 총선을 앞두고 이준석 이낙연 금태섭 씨 등이 주도하는 제삼지대 신당 추진 세력들이 ‘깜짝’ 합당 선언을 설 연휴 전날 발표했습니다. 당명은 이준석 대표 쪽 개혁신당으로 정했는데요. 이낙연 대표를 위시해 공동대표, 원내대표, 최고위원 모두 민주당 출신입니다. 국민의힘 출신과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기 쉽지 않은 문제가 있습니다. 구심점 없이 급조됐다는 지적이 이래서 나오고 있는 것이고요. 게다가 젊은 남성들로 상징되는 이준석 대표 지지층의 집단적 반발은 역풍 그 자체입니다. “우리가 류호정과 동지가 됐단 말인가?” “우리가 친문 정당 당원이 됐다는 말인가?” 이 같은 질타는 연휴 내내 그치지 않았습니다.

조국 전 장관, 제22대 총선 출마 의사 밝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어제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양산 평산마을로 이동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는 자신이 22대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전했습니다. 게다가 신당 창당의 뜻도 밝혔다고 하는데요. 오늘 그 입장을 공식화합니다. 최근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징역 2년 형을 선고받은 조국 전 장관은 당선돼도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면 자동으로 의원직을 잃습니다. 이 같은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출마와 창당을 결행하기로 뜻을 굳힌 것 같습니다. 민주당은 당혹해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신년 대담 후폭풍

명절 민심을 전하는 국민의힘은 김건희 씨 문제에 관한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명품백 수수) 해명이 오히려 공분만 키웠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설 연휴 직전 방영된 윤석열 대통령의 KBS 대담이 화제가 된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국민의힘 총선 출마자들이 경향신문 기자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대담에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라고 민심을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겨레는 지난 7일 본방에 이어 설날인 10일에도 재방송한 KBS를 질타했습니다. 노골적으로 대통령 ‘심기 경호’에 나섰다며 말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방위비 안내면 러시아 침공 독려할 것’

각종 대선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방위비를 충분히 내지 않은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회원국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침공하도록 독려하겠다’라는 취지로 발언했습니다. 집권 당시 회원국에 국내총생산 GDP 대비 2.0%의 국방비를 지출하도록 압박했던 트럼프인데요. 재집권하면 방위비를 이유로 동맹에 대한 안보 우산을 철회할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입니다. 돈 안 내면 말이지요. 주한미군이라고 다를까요? 트럼프는 집권 당시 주한미군 방위비를 기존 1조 원에서 6조 원으로 늘리라고 한국에 요구했습니다. “한국이 미국을 벗겨 먹고 있다”라고 발언하면서 말입니다.

식료품 넉 달 연속 6% 고공 행진

채소·과일·고기·수산물 등 신선식품을 사면서 어느 때보다 높은 물가를 확인할 수 있는 설 연휴였습니다. 최근 애호박 1개 가격은 3,105원이었는데 1년 전에는 2,446원입니다. 이렇게 식료품값 상승률이 넉 달 연속 6%대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사과를 비롯한 과일 가격이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전체 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 유가도 들썩이며 국내 휘발유 가격도 약 두 달 만에 리터당 1,600원대로 올라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3곳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빚을 돌려막는 다중채무자 수가 450만 명으로 나타났는데요.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해 연체하는 비율도 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들은 월 소득 60%를 원리금 상환에 쓰고 있습니다.

신문별 간추린 뉴스입니다. ▲ 산불 특수진화대대원들이 요구하는 ‘월 4만 원’의 위험수당을 정부가 2년째 거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경향신문 기사. ▲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 방침에 대해 대통령실이 “의대 증원은 돌이킬 수 없다”라며 의사들 파업에 강력히 대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는 동아일보 보도. ▲ 현재 전체 대학생의 절반 정도만 받던 국가장학금 혜택을 최상위 계층을 제외하고 중산층까지 확대한다는 총선 앞둔 윤석열 정부의 속 보이는 민생 대책을 다룬 조선일보 보도. ▲ 한국 증시가 수익은 별로이고 주주 배당도 미흡하다며 한국에서는 주식으로 돈 벌 수 없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야 한다고 하면서, 상속세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중앙일보 보도. ▲ 글, 그림, 사진을 마구 학습하면서 남의 작품을 베끼는 AI와 투쟁에 나선 할리우드 영화 창작자 7명과의 인터뷰를 다룬 한겨레 보도. ▲ 대출업자가 정한 이자 상환 시간이 넘어가자, 딸의 고등학교에 전화를 걸어 결재를 요구하는 악질 추심을 다룬 한국일보 보도가 1면에 실렸습니다. 이상 5분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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