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월요일엔 미잡쑈, 이태원 참사와 특별법 다뤄
“국민, 국가주의에 너무 함몰돼 있어·· 나라에 책임 묻는 걸 꺼려해”

NCCK가 만든 '월요일엔 미잡쑈'(출처=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유튜브)
NCCK가 만든 '월요일엔 미잡쑈'(출처=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유튜브)

변상욱 전 YTN 앵커가 10·29 참사에 대해 “지금 제대로 진상규명 못 하면 또 다른 누군가가 유가족이 돼 또 길에서 엎드려야만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고 쓴소리했다.

변 전 앵커는 지난 12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만든 ‘월요일엔 미잡쑈’에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의 중요성을 피력하며 “세월호 때 그랬고, 이태원 참사 때 그랬듯이 지금 안 고치고, 지금 제대로 진상규명 못하면 또 다른 누군가가 유가족이 된다”며 “우리 주변 누가 유가족이 돼 피눈물을 흘리며 오체투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 개인이 집 바깥을 나서는 순간부터 귀가하는 순간까지 국가의 책임”이라며 “국민이 ‘국자주의’에 너무 함몰돼 있어 나라에 책임을 묻는 걸 꺼린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예수, 교회 향해 ‘누가 이 사람의 이웃이냐’ 묻고 있어”

변 전 앵커는 “성경에서 사람들이 제일 사람들이 많이 아는 구절은 예수가 탄생하고 부활하는 구절이고, 선한 사마리아 사람 대목”이라며 “대개의 교회는 예수가 교회와 함께 나란히 서서 ‘자 우리 이웃이 쓰러졌으니 구하러 가자. 도와주러 가자’고 말씀하신다고 착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나 성경 구절을 잘 보면 예수는 이미 쓰러진 사람에게 가서 그 사람을 부여안고 ‘도대체 누가 이 사람의 이웃이냐’고 우리 쪽을 향해 물어본다”며 “세월호 때도, 이태원 때도 예수는 이미 오래전부터 쓰러져 피 흘리는 사람들, 숨진 사람들, 애통해하는 유가족들과 함께 계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핼러윈의 이웃이 되기 좀 그렇다’며 교회가 피해 간다는 건 차마 말로 할 수 없는 것”이라며 “가장 죄 없는 순결한 사람의 억울한 죽음이 예수의 십자가고, 거기서 기독교가 시작했는데, 그걸 교회가 이해를 잘못하고 있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안타까워했다.

“개인이 집 밖 나서는 순간부터 귀가할 때까지 국가의 책임”

또 변 전 앵커는 “국민이 국가주의에 너무 함몰돼 있어 나라에 책임 묻는 걸 꺼린다”며 “한 개인이 집 바깥을 나서는 순간부터 귀가하는 순간까지 국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참사가 발생하면 국가와 지자체는 유가족들과 유가족인지 아닌지 모르는 사람들을 지원하고 해야 한다. 이건 정치적으로 어떻게 해석하든지 간에 루틴하게 진행되는 업무”라며 “그러나 우리는 정치적으로 결정될 때까지 아무것도 안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니까 이름도 부르지 말라고 했던 게 아니냐”며 정부의 행태를 꼬집었다.

또 언론을 향해서도 ‘이태원 참사를 정쟁으로 몰아가거나 예기치 못한 사고로 몰아간다’며 “사람이 그렇게 모였을 때 예기한 다음 방책을 세우는 게 국가의 역할이다. 국가 책임인데 국가의 책임을 어떻게든 벗겨내려고 하는 움직임으로 전체적인 언론이 흘러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NCCK의 ‘월요일엔 미잡쑈’는 미디어와 기독교를 동시에 알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런칭됐다.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울 만큼 넓어진 미디어와 언론, 기독교를 포함한 숱한 종교와 사회, 사람 등을 주제로 삼아 잡담 형식으로 진행된다. 매주 월요일 NCCK 유튜브 채널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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