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5적 중 1위를 차지한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제공=저지행동)
오염수 5적 중 1위를 차지한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제공=저지행동)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이하, 저지행동)이 시민 제보와 투표로 선정된 오염수 5적 명단을 공개하며 공천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공동행동은 20일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해 망언·망동한 정치인들을 선정하는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21대 국회의원 전체를 대상으로 오염수 관련 발언 내용을 조사하고, 시민 제보를 통해 10인을 선정, 이를 토대로 지난 5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약 2주간 국민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에는 약 3천 명이 참여했다.

저지행동은 “오염수의 육상저장이라는 명백한 대안 대신 해양 투기를 강행하는 것에 대해 국내 정치인들이 반대하거나 제대로 된 요구를 하지 않고 투기에 동조하며 망언 망동하는 것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며 공천 반대 운동에 나선 배경을 밝혔다.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피켓을 든 저지행동 마스코트 '수호'(제공=저지행동)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피켓을 든 저지행동 마스코트 '수호'(제공=저지행동)

김기현·박대출·태영호 등 국민의힘 의원들 ‘오염수 5적’ 선정

저지행동이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75.5%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국민의힘 박대출, 태영호, 김영선, 김미애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박대출 의원은 근거 없이 ‘북한이 후쿠시마 반대 투쟁을 벌이라는 긴급 지령을 내리고 (중략) 반대 집회가 열린다’고 발언한 바 있다”며 “또 김미애 의원은 오염수 투기를 우려하는 주민에게 ‘공산주의 국가’를 거론하며 ‘어떻게 중단시킬 건데’라며 고함까지 질렀고, 유상범 의원은 북한이 반대 활동을 독려하는 지령을 내렸다고 파악한다고 발언했다. 윤상현 의원은 ‘빗물에도 삼중수소가 있다.’, ‘방사능 테러’라며 오염수의 방사능을 축소하고 사실을 왜곡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오염수 5적 선출 국민투표 결과(제공=저지행동)
오염수 5적 선출 국민투표 결과(제공=저지행동)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영철 전국어민회총연맹 중앙집행위원장은 후쿠시마 해양 투기 이후 “어업인들이 큰 어려움과 고통의 나날 속에 지내고 있다”며 오염수가 안전하다며 옹호하던 정치인에게 절대 공천을 주지 말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정윤 ‘원자력안전과미래’ 대표는 “세상에 버릴 게 따로 있지 핵물질을 바다에 버리냐”며 생태계 파괴를 누가 책임질 거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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