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 권력 집단인 기독교가 현재 민주주의 전반을 퇴행시켜"
"개신교 내 사안들이 사회 인권 문제와 무관하지 않아"
"성소수자와 함께 살아가는 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집요하게 목소리 낼 것"

오수경 위원장이 환영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평화나무)
오수경 위원장이 환영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평화나무)

성소수자 환대목회로 재판받는 이동환 목사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와 큐앤에이는 지난 12일 망원동에 위치한 창비 서교빌딩에서 긴급좌담회를 개최했다. 진중하면서도 유쾌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이날 좌담회에는 약 100명이 참석했다.

전체 진행을 맞은 공대위 오수경 공동대책위원장은 “2020년부터 길게 이어오던 재판은 일단락됐지만 우리의 싸움은 이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며 성소수자 환대목회를 위한 투쟁을 더 이상 이동환 목사 개인의 몫이 아닌 사회적 과제임을 인식하고 함께 지혜를 모으자는 말로 시작을 알렸다. 이와 더불어 그는 14일 평화나무와의 통화에서 “연대해 주신 분들께 그간의 진행 상황들을 투명하게 공유해드릴 필요가 있겠다는 것이 기본적인 취지였다”고 말했다. 

신하나 변호사(이동환 변호인단)는 지난 4년간 진행된 감리교 종교 재판과 사회 재판 경과를 보고했다. 신 변호사는 이 목사가 기독교대한감리회 경기연회 자격심사위원회로부터 고발당해 총회 재판위원회로부터 2년 정직과 출교를 선고받기까지 겪었던 종교 재판 과정을 설명했다. 재판위원장이 이동환 목사를 고발했던 경기연회 자격심사위원회에 참여했던 점, 2개월 내에 진행됐어야 할 재판이 2년의 기간을 넘긴 점, 재판 방청을 불허함으로 공개재판 받을 권리를 침해한 점, 이동환 목사의 표현의 자유와 양심의 자유를 침해한 점 등의 절차적 하자와 내용상의 하자도 상세하게 짚었다.

신하나 변호사가 지난 4년간의 재판 과정을 보고했다. (사진=평화나무)
신하나 변호사가 지난 4년간의 재판 과정을 보고했다. (사진=평화나무)

신 변호사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 재판위원회의 판결 무효확인을 두고 현재 진행 중인 사회 재판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특히 재판의 쟁점으로 이동환 목사의 축복에 관한 총회 재판위원회의 판결과 그로 인해 발생한 일들이 사법심사의 대상이 되는지에 관한 여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시대성 상실로 혐오 세력이 교권을 장악하는 데 유리한 환경 만들어”

이어서 김혜령 교수(이화여대 호크마교양대학)가 개신교 내 혐오가 발생하는 원인과 방식에 대해서 발제를 진행했다. 김 교수는 혐오란 개인이 “그저 사랑이 부족하거나 없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닌 “한 사회에서 어느 특정 집단에게 작동하는 미움과 증오의 감정”이라며 개인은 “사회 문화 체계에서 어릴 적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혐오를 학습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인간은 자신의 혐오가 부당하다는 사실을 견디기 어려워해서, 그 원인을 시스템이 아닌 혐오하는 대상에게서 찾으려고 한다”며 혐오하는 대상의 “도덕적인 문제와 존재적인 결함으로 증오의 원인을 돌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혐오란 사실은 차별을 그 사회의 집단이 유지할 수 있도록 사회에 보편적으로 유포시키는 집단 감정”이라고 정의했다.

김 교수는 개신교 내에서 유독 성소수자 혐오가 더 극심해 보이는 현상에 대해 “여러 통계와 설문 조사를 봤을 때 개신교가 타종교에 비해 조금 높은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개신교만 타종교에 비해 더 혐오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신교 내 성소수자 혐오 집단의 목소리가 지나치게 과잉 대표됐고 이들이 교권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혜령 교수가 개신교 내 혐오는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에 관해 발제를 맡았다. (사진=평화나무)
김혜령 교수가 개신교 내 혐오는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에 관해 발제를 맡았다. (사진=평화나무)

혐오 세력이 교권을 장악하게 된 배경에 관해 김 교수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부산총회에서 발생했던 일련의 배경들을 언급했다.

“2013년에 한국교회가 부산에서 WCC 총회를 유치하게 됐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비용이 들게 됩니다. 그 이유로 부산총회 준비위원회에 복음주의 진영의 대형 교회 목사님들이 들어가게 됐고 그 당시 M교회 담임목사가 준비위원회 회장을 맡게 됩니다. 그런 과정에서 기존 에큐메니칼적 성격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총회를 준비하게 됩니다. 한국교회 안에서 WCC를 끊임없이 비판했던 극우적인 세력들이 부산총회 유치를 반대하면서 WCC 자체를 용공주의, 종교다원주의, 동성애주의로 몰아갔고, 준비위원이었던 유명 목회자들이 불편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은 극우세력이 비판하는 세 가지와 무관하다는 변명의 이야기를 하고자 WCC를 변호하는 소책자를 씁니다. 이 소책자에서 그들은 ‘동성애 문제는 주로 이 문제가 사회적으로 문제화되고 있는 북미나 유럽에 의해 제기되는 현실이며, 여기에 대해 남반구 교회는 대부분 부정적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교회 분열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여서 WCC 안에서 쉽게 다룰 수 없는 문제이다’라고 했습니다. 실제로는 WCC 내부적으로 많은 회원 교단들로 인해서 이 문제가 진지하게 평가 및 고려되고 있었던 상황이었는데 이를 단지 북반구 교회와 남반구 교회의 정치적 문제로 치환해버리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WCC 총회가 진행됐고 이후 한국교회 많은 교단에서 2016년과 2017년에 동성애를 금하고 처벌한다는 규정이 제정됩니다.”

김 교수는 성소수자 혐오의 개신교 교단 정치는 근원적으로 왜 발생하였는지에 대해 개신교가 “근대적 사고 체제에 갇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신교가 “동시대성을 상실했다”며 그 원인으로 “성서무오설에 기반한 ‘창조론 vs 진화론’ 논의에 갇혀 새로운 지식을 거부하는 반지성주의, 정교분리원칙 위에 세워진 현대 국가 몰이해, 인간의 존재 방식으로서의 ‘정치성’에 대한 무지로 교회 내의 건강한 정치권력을 세우는 데에 무력화로 인한 합리적 의사결정체제 붕괴”를 손꼽았다. 이는 “혐오 세력이 교권을 장악”하는 데 유리한 환경을 만들었다. 그는 발제를 마치며 “개신교는 기본적으로 저항성의 종교이고 개신교의 또 다른 이름인 개혁교회는 끊임없이 개혁하는 개혁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한국교회는 “낡은 시스템을 재생산하며 명맥을 유지하는 상황에 있다”고 진단했다.

"가톨릭 교회, 내부에서 틈을 낸 균열이 '간청하는 믿음'을 발표할 수 있었던 동력"

장예정 공동집행위원장(차별금지법제정연대)이 두 번째 발제를 맡았다. 그는 개신교인이 아니라 가톨릭 신자인 자신이 이동환 목사와 연대하게 된 계기로 발제를 시작했다.

“21대 국회에서 차별금지법이 발의되고, 이후 10만 명의 시민들의 응답으로 국민동의청원이 성사되어 더불어민주당에서 평등에 관한 법률(평등법)이 발의됐어요. 그런데 이동환 목사님이 정직 2년 징계를 받았다는 소식을 접했어요. 심지어 징계 기간이 끝났대요. 정직 2년을 받았는데 이미 2년이 지나서 징계 기간이 도래하는 정말 어처구니없는 결과가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동환 목사님은 목회자의 길을 걸어가시는 분이기도 하지만 목사라는 것은 이 사람의 직업이잖아요. 생계죠 생계. 저는 너무 말이 안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목사님이 징계무효소송을 사회 재판에 제기하실 때 지지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장예정 공동집행위원장은 이동환 목사의 싸움을 왜 주목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평화나무)
장예정 공동집행위원장은 이동환 목사의 싸움을 왜 주목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평화나무)

장 공동집행위원장은 이동환 목사 사건 전후로 교단 내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동성애자와 동성애 옹호자 색출’은 이동환 목사뿐만 아니라 신학도들과 전도사들의 목사 진급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성경은 아주 방대한 문헌이고 목회자에게는 갖춰야 할 덕목이 참으로 많은데 지금의 한국교회는 그저 동성애만 반대하면 되는 것인가”라며 양심의 목소리를 묵살하는 작금의 사태를 비판했다.

장 공동집행위원장은 혐오 세력이 차별금지법 철회, 학생인권조례 폐지와 인권센터 운영 종료, 성평등 도서 열람 제한, 성평등 교육 제지 등의 정치적 성공을 통해 우리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그저 “교회 안의 일을 외부에서 간섭할 수는 없으니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황청 신앙교리성이 2021년에 동성 간의 결합을 축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발표했음에도 성소수자 신자들에게 축복을 베풀었던 사제들의 용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톨릭 교회 내부에서 틈을 내며 균열을 낸 이 축복들은 교황청 신앙교리부로 하여금 동성 커플을 축복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공식 문서 ‘간청하는 믿음’을 발표할 수 있었던 동력이 됐다. 마치 영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에서 주인공 해리포터가 악당 볼드모트를 무찌를 수 있었던 데에는 수많은 학생들의 연대가 있었던 것처럼 이동환 목사가 세계의 운명을 짊어진 해리포터가 아니라 수많은 학생들 중 한 사람이었으면 한다. 이 국면을 바꾸어내는 것은 내가 이동환 목사의 옆에 서겠다는 많은 이들이 옆에 설 때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좌측부터 오수경 위원장, 혜인 씨, 박제민 씨, 심에스더 씨, 심기용 운영위원 (사진=평화나무)
좌측부터 오수경 위원장, 혜인 씨, 박제민 씨, 심에스더 씨, 심기용 운영위원 (사진=평화나무)

"성소수자와 함께 살아가는 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집요하게 목소리 낼 것"

발제 이후 대담이 진행됐다. 오수경 위원장이 사회를 맡았고 스스로를 그리스도인이라 소개한 박제민 씨, 성교육 강사로 활동 중인 심에스더 씨, 영광제일교회 교우 혜인 씨, ‘청년 성소수자 인권 단체 다움’ 심기용 운영위원이 패널로 참석했다.

이동환 목사 측 증인으로 재판에 참여했던 혜인 씨는 “재판에 참석하는 과정에서 상대 진영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공간에 이동환 목사를 불러들이고 이동환 목사와 지지자들이 앉아 있는 자리와 책상에 혐오 문구가 적힌 피켓들을 깔아 놓는 모습을 보았다”며 “재판이 그 과정에서부터 무리하고, 공간에서부터 사람을 차별한다는 생각과 함께 위압감과 부당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영광제일교회 교인으로서 혜인 씨는 “재판 현장은 그야말로 영광제일교회가 지향해온 모든 것을 부정하는 공간이었기에 이 일은 비단 이동환 목사님만의 일이 아닌 영광제일교회 교인들의 일이라 생각했다”며 “간접 당사자로서 끝까지 이 싸움에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개교회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0년째 학교와 공공기관에서 성교육 활동가와 상담가로 활동하고 있는 심에스더 씨는 “현장에 가보면 성소수자에 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성 전반에 대한 인식이 엉망진창인 경우가 많다”며 “‘과거에 비해 나아져야 된다’는 목소리가 공식적으로 울리는 정도일뿐 여전히 학교 현장에서는 성적인 농담, 대상화, 희화화가 행해지는 걸 볼 수 있고, 성소수자 청소년들이 괴롭힘을 당하거나 혐오 폭력에 노출되어 있다”고 알렸다. 심 씨는 “당사자들도 그 자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자신을 희화화하면서 이 안에서 이상하고 쪼잔한 애가 되지 말자 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한 심 씨는 “청소년들의 양육자들 중 보수 기독교 신앙을 가진 이들이 ‘순리’, ‘윤리’, ‘자연스러움’과 같은 단어를 사용하면서 자신의 종교를 드러내고 혐오와 폭력의 이야기들 아무렇지 않게 꺼낸다”며 “예를 들어 30명의 양육자가 모여 있는 자리에서 대부분은 상식적인 대화가 가능하거나 기존의 성교육 방향이 변화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계시는 경우도 많은데, 신념이 강한 한 두 사람이 자신의 신념을 강하게 드러내고 그것으로 에너지를 뿜어낼 때 강의가 취소되고 강사가 바뀌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게 지금의 성교육 현실”이라고 말했다.

심 씨는 “이동환 목사님이 겪으신 일들이 교육 현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현장을 연구하시는 분들과 같이 얘기해 봤을 때 성평등한 관점으로 교육하는 일들을 두렵게 만들고 말하지 못하게 막아버린다”고 말했다.

10년 차 성교육 강사인 심에스더 씨는 진솔하면서도 유쾌하고 재치 있는 입담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사진=평화나무)
10년 차 성교육 강사인 심에스더 씨는 진솔하면서도 유쾌하고 재치 있는 입담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사진=평화나무)

심기용 운영위원도 교회와 사회의 관계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했다. 심 운영위원은 다움에서 2021년 실시한 “2021 청년 성소수자 사회적 욕구 및 실태 조사 결과보고서”를 소개하며 “응답자의 3911명 중 97%가 한국은 성소수자가 살기 안 좋은 나라라고 응답했다”고 말했다. 심 운영위원은 “우리나라에서 기독교는 굉장히 권력화된 집단이다. 미국 선교사들의 경제 원조부터 시작해서 사회복지, 대학, 청소년 쉼터, 군대, 정치 등 기독교가 영향을 끼치는 분야가 많다. 그런데 이 권력 집단이 현재 민주주의 전반을 퇴행시키고 있고 동성애라는 반대의 대상을 상정해서 사회 공공성을 전반적으로 부정해버리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동환 목사님의 징계와 출교는 그저 교회 안에서만의 차원이 아닌 대한민국 전체에서 상징적인 일이며 우리가 그러한 일과 연대하고 있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리스도인 박제민 씨는 감리교 측이 “재판을 질질 끌고, 없어진 재판을 다시 살리고, 피고인에게 비상식적인 재판 비용을 청구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것은 정상적인 재판이라기보다 한 사람을 어떻게 말려가는가를 보여주고자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돈으로 사람을 억제하고 괴롭히고 이걸 본보기 삼아서 자기들한테 도전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주겠다는 사악함을 느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박 씨는 현재의 시점을 제국의 흥망성쇠를 설명하는 역사책에 비유하며 “제국의 전성기와 쇠퇴기 사이에 긴 시공간을 우리가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성기에서 쇠퇴기로 넘어가는 시점에 있기 때문에 지금은 힘들고 괴롭지만 이미 역사는 성소수자 더불어 사는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기에 조금 더 시간을 내고 조금 더 뭉쳐서 차별금지법 발의를 계속하자”고 제안했다.

심에스더 씨는 “성소수자와 함께 살아가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집요하게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혜인 씨도 “아는 척하는 사람들. 뭘 좀 안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당신은 아는 것이 아니에요.’라고 말할 수 있는 힘이 우리에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연대는 시간을 내는 일” 연대인들에게 “시간을 내고 힘을 내고 용기를 내자”고 요청했다.

대담회가 끝나고 마지막 순서로 이동환 목사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이 목사는 복직 투쟁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자신의 사례가 “개신교 내에 좋지 않은 선례로 남기를 원치 않기 때문”이며 “성소수자를 환대했다는 이유로 파문당한 사건이 감리회와 한국교회에 미치는 악영향은 앞으로 훨씬 더 크고 집요할 것이기 때문에 한국교회를 이렇게 만들어 온 구성원 중에 한 명으로서 갖는 일말의 책임감”이라고 말했다. 또한 “개신교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러한 사안들이 우리 사회의 인권에 관한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고 분명하게 생각한다”며 “한국 사회의 가장 큰 인권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개신교를 사회가 그냥 두고 보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분명하게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재판은 변호사님들이 하시겠지만 재판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우리가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고 그것 바로 여기 계신 여러분들이 해주실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참석자들에게 연대를 요청했다.

 오수경 위원장과 이동환 목사가 좌담회 마무리 발언을 진행했다. (사진=평화나무)
 오수경 위원장과 이동환 목사가 좌담회 마무리 발언을 진행했다. (사진=평화나무)

좌담회 이후 오수경 위원장은 14일 평화나무와의 통화에서 공대위의 향후 활동에 대해 “징계무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며 법정 투쟁을 예고했다. 또한 “출교의 근거가 된 감리회 헌법인 ‘교리와 장정’ 자체가 부당하다”며 “그 내용이 감리교 교계나 타 교단에 끼칠 해악이 너무 분명하기 때문에 교리와 장정 개정에 대한 운동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교회에서 계속 밀려나고 있는 다양한 소수자들과 연대하는 운동을 어떻게 펼쳐갈 수 있을지에 관한 담론을 만드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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