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총회장 "인터넷예배는 예배중단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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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총회장 "인터넷예배는 예배중단 아닙니다"
  • 권지연 기자
  • 승인 2020.02.2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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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은 상식 초월하나 상식 이하의 것 아냐"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소망교회 입구가 잠겨있다. 소망교회는 26일 홈페이지 긴급 공지를 통해 "25일 안양에서 소망교회 등록 교인인 5번째 환자가 발생했다"며 "21일 발현 증상이 나타나서 자택에서 자가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2020.2.27 (사진=연합뉴스)

[평화나무 권지연 기자] 코로나 19 위기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했음에도 주일예배를 고집하는 교회들이 있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은 바로 2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전광훈(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씨다. 전 씨는 종로경찰서 구치소에서 매일 한두 차례씩 무려 옥중 서신을 전달 중이다.

전 씨의 옥중서신을 대독하는 김영한 전도사는 27일 너알아TV를 통해 "29일로 예정된 삼일절 대회는 유튜브로 대체하겠으나, 광야교회와 광화문에서 열리는 주일예배는 강행하겠다"고 전 씨의 입장을 전달했다. 

전 씨는 옥중서신을 통해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유관순의 마음을 많이 생각했다”며 “조국을 위해 바칠 수 있는 생명이 하나밖에 없는 것이 한이다. 깊이 성찰한 결과 하나님의 분노가 나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는 등의 주장도 펼쳤다. 2천만 서명운동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하고, 새롭게 ‘자유일보’ 신문을 창간할 것을 알렸다. 자유를 얻기 위해 대가를 지불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결국, 돈 내라는 얘기다. 

전 씨는 앞서 22일 열린 광화문 집회에서는 출석교회 예배가 폐쇄되면 광화문으로 나오라고 외치기도 했다. 그는 “이단으로 정죄된 신천지 대구 모임에서 바이러스가 확산한다고 해서 (교회들이) 주일 예배를 금지시켰다고 한다”며 “예배 오지 말라고 문자 넣는 당신들이 목사들이냐. 여러분 교회 목사님들이 병균 때문에 예배 안한다고 하면 내일 광화문 광장 예배로 다 나오라”고 말했다. 

송도주사랑교회 장상길 목사는 23일 설교에서 “세상의 뉴스를 통해서 따라가 버리면, 교회는 절대 세상을 변화시킬 수가 없다”며 코로나 19 때문에 예배에 참석하지 않은 교인들을 책망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건강하신 분들은 열심히 나와서 예배드려야 한다”며 “이번 기회에 휴가내겠다 하면 안 된다”고 발언했다가 논란이 되자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기로 했다. 

한편 교단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주일예배를 일시 중단하고 각종 모임이나 활동, 행사 등을 자제해 줄 것을 전달한 곳도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는 26일 교단 산하 교회들에 오는 3월 1일과 8일 두 주간 동안 온라인 또는 가정예배로 대체해 줄 것을 권고하는 내용이 담긴 코로나 19 3차 대응지침을 발표했다.  앞서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는 22일 당분간 주일예배를 가정예배나 온라인 예배로 대체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목회 서신을 교단 산하 교회들에 전달했다. 또 총회 홈페이지에 대응 상황실 게시판을 설치하고, 교단 산하 전국 교회의 상황을 파악해 대처에 나서고 있다.

육순종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성북교회 담임)은 28일 평화나무를 통해 “예배당은 건물이고, 교회는 우리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며 우리가 선 삶의 자리”라며 “공간이 주는 의미가 분명히 있고 찬송도 같이 부를 때 힘이 나는 등 순기능은 분명히 있지만, 우리가 가진 신앙의 원칙 때문에 기존의 틀에 매여있어선 안 된다. 사회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이 사회의 유익을 위해 절제하고 조심하는 것이 공교회의 섬김이자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교단 목사들도 '주일예배는 교회에서 드려야 하지 않느냐'며 물어오는 목사들이 있는데, 예배에 대한 성찰이 필요한 때”라고 설명했다. 신앙은 상식을 초월하는 것이지만, 상식 이하의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육 총회장은 “우리교회도 노인이라든지 유튜브 시청이 불가능한 교인들은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며 “예배를 영상으로도 드릴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 시간에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기도문이나 설교 요약문을 배포하는 등 교회가 이럴 때일수록 교인들이 하나될 수 있도록 정확한 지침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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