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재 목사, 전북 익산시을 기독자유통일당 후보 출마
“익산에 가서 출마해라” 전광훈 특명에 순종해 출마 결심

‘순국결사대 총사령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비서실장을 지낸 이은재 목사가 기독자유통일당 후보로 전북 익산을에 출마한다. 사진은 지난 28일 선거사무소 개소식 모습. (사진=이은재 TV JCB 애국방송 영상 갈무리)
‘순국결사대 총사령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비서실장을 지낸 이은재 목사가 기독자유통일당 후보로 전북 익산을에 출마한다. 사진은 지난 28일 선거사무소 개소식 모습. (사진=이은재 TV JCB 애국방송 영상 갈무리)

“기독교를 위기에 빠뜨린 사회주의 세력과 싸우겠습니다.”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순국결사대 총사령관’을 사퇴했던 이은재 목사가 기독자유통일당 후보로 전북 익산을에 출마하면서 내건 선거 구호다. 이 목사는 지난 21일 ‘이은재 TV JCB 애국방송’을 통해 출마 소식을 알렸다.

이 목사는 “익산에 내려와 보니깐 목사님들 대부분이 좌편향적인 분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 큰 문제”라며 “지금 우리 대한민국 정치가 부패하고 좌경화를 넘어서 공산주의를 향하여 달려가고 있다.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서 우리 기독자유통일당이 사회, 정치 전면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했다.

출마하게 된 계기도 밝혔다. 대한민국의 공산화를 막기 위해 목회자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또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구속 수감 중인 전광훈 씨의 권유가 결정적이었다고 했다.

이 목사는 “저는 그동안에 정치에 대해서 별로 뜻이 없고 관심이 없었다. 기독교가 탄압을 받고 한기총 대표회장이 감옥에 수감되고 저 또한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수감이 되는 그러한 수모를 겪다가 보니깐 이 목회자들이 현 정권, 공산화, 좌경화로 되어가고 있는 이런 정권에 대하여서 침묵하고 있을 수가 없었다”며 “목사가 정치가로 변신해서 대한민국과 한국교회를 지켜야 한다는 현실이 매우 서글프고 안타깝다”고 했다.

한국교회가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부가 앞장서서 종교탄압과 박해를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또 1,200만 성도와 30만 목회자가 힘을 모아준다면 기독자유통일당의 목표인 500만 표 달성도 무난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 목사는 “지금 상황에서는 충분히 가능하다. 왜냐하면 이 나라가 위기에 빠져있고, 교회가 박해를 받고 있고, 경제가 무너져가고 있고 이러한 모든 사실들을 국민들이 이미 알고 있다”며 “우리 기독교 1200만 성도님들, 30만 목회자 여러분들이 힘을 함께 모아주시면 바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 한국교회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은재 “우파 시민들 협력해 잘 공략하면 가능성 있어”

지난 28일에는 기독자유통일당 전북도당 관계자들과 지역 목회자들과 함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개소식에 앞서 진행된 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최반석 목사(기독자유통일당 전북도당 위원장)는 “우리 목사님이 출마하는 것은 자기의 어떤 유익이나 자기의 영광을 위해서가 아니고 하나님의 나라와 복음을 위하여 예수한국, 복음통일을 위하여 출마하신 줄로 믿는다”며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신다면 하나님이 반드시 우리 이은재 목사님 편이 되어주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익산지역은 좌파성향이 아주 강한 지역이다. 하나님이 도와주시지 않으면 가능성이 없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면 저들은 우리의 밥”이라며 “참으로 이 선거가 나의 선거가 아니고 주님의 선거요, 나의 영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는 선거라면 하나님이 밀어주시고 도와주시고 역사하셔서 반드시 승리할 줄로 믿는다”고 했다.

축사를 전한 박중선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도 한기총 역사상 현직 한기총 임원의 첫 국회의원 출마라며 이은재 목사를 한껏 추어올렸다.

박 목사는 “하나님께서 깊은 뜻과 섭리가 계셔서 이 연고도 없는 험지 익산에 보내셨다”며 “우리는 어떤 일이 있어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승리할 수 있는 줄 믿으시기 바란다. 내려올 때는 힘들게 내려왔을 거다. 결과는 좋을 것”이라고 했다.

이은재 목사는 “제가 좀 유명한 사람이라 전국에 광고를 내면 몇 백 명이 온다. 생사를 같이한 순국결사대도 있고, 또 2600명 사이버 전사도 있고, 청교도 동지들도 있고 그래서 제가 소집령을 내리면 진짜 그야말로 몇 백 명이 온다”며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약소하게 진행했다고 양해를 구했다.

“제가 원래 학교 다닐 때 공부를 못 했어요. 꼴지만 했어요. 저희 가문에서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사람이 한 명도 없어요. 제가 유일하게 개천에서 용이 난 겁니다. 저는 출마만 해도 정말 영광입니다. 제가 왜 출마를 하게 됐냐면, 사실은 국회의원 꿈도 못 꾸고 있죠. 근데 감옥에 계신 전광훈 목사님께서 ‘너 익산에 나가서 출마해라’ 그래서 항상 존경하고 사랑하는 그런 분이시기에 말씀에 그냥 무조건 순종하고 온 겁니다. 왜냐하면 전광훈 목사님이 저보다 기도를 많이 하거든요.”

골리앗 앞에 선 다윗의 심정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임하겠다고 했다. 대한민국을 공산주의와 사회주의의 위협 속에서 지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이 목사는 “저는 날마다 묵상을 한다. 정말 골리앗과 같은 권세와 힘을 가진 자가 있다 할지라도 저는 말씀을 의지하고 그냥 간다. 이게 저의 목표”라며 “우리가 지키지 않으면 이 나라는 공산국가로 간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소명을 받고 나온 것이다. 반드시 사회주의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함께해주시기를 거듭 부탁드린다”고 했다.

익산을에 미래통합당 후보가 없는 만큼 당선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 목사는 “지금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주시하고 있다. 야당의 통합 후보로 제가 왔다. (미래통합당이) (익산)갑은 후보를 냈는데 여기는 후보가 없다”며 “그래서 여기는 집중적으로 우리 우파 시민들이 협력해서 잘 공략하면 가능성이 있다. 여러분들이 마지막까지 끝까지 함께 협력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전주KBS와 전북일보가 한국리서치를 통해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병도 후보(더불어민주당) 61.9%, 조배숙 후보(민생당) 19.6%, 권태홍 후보(정의당) 5.8%, 배수연 후보(무소속) 2.2%, 최규석 후보(국가혁명배당금당) 0.4%로 집계됐다. 이은재 후보(기독자유통일당)는 1.4%의 지지를 받았다.

이번 조사는 전라북도 익산시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조사방법은 유선전화면접 22.0%, 무선전화면접 78.0% 비율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다. 여론 조사와 관련한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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