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참관인에게서 투표용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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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참관인에게서 투표용지 받았다"
  • 정병진 기자
  • 승인 2020.05.14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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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의원 공개 ‘투표용지 6장’ 입수 경로 윤곽 나왔다
(출처=유튜브 이봉규TV) 

[평화나무 정병진 기자] 유튜버 이봉규 씨가 13일 방송(민경욱 vs 선관위 카운트다운)에서 민경욱 의원이 11일 공개한 투표용지 6장의 입수 경로 관련 증언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민 의원은 투표용지 입수 경로에 대해 줄곧 함구하고 있지만 이봉규 씨의 이번 방송으로 관련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 씨는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4.15총선의혹 진상규명 대회에서 민경욱 의원이 ‘투표 관리관 날인도 없고 기표가 되지 않은 채 무더기로 발견된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있다’며 6장을 흔들었다. (투표용지를) 공개했는데 이게 결정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경욱 의원이 ‘이게 사전투표함에서 발견됐다’,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경욱 의원이 ‘선관위가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직무유기를 저질러 놓고 어떻게 입수했는지 밝히라는 건 어불성설이다’ 이렇게 주장하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봉규 씨는 민경욱 의원이 공개한 투표용지가 ‘탈취 사건’으로 비화된 과정을 설명하며, 4.15총선 부정선거를 밝히는 ‘결정적 증거’가 될 것처럼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민경욱 의원이 공개한 투표용지 6장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서향기 목사(공명선거쟁취총연합 대표)에게 조금 전 전화를 해서 물어봤다”며 한 참관인에게서 받은 투표용지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달했다. 

“개표 날 사전투표함에서 아무도 찍지 않은 표, 그다음에 민경욱 의원이 이야기 한 투표 감독관 도장도 없는, 그 다음에 어느 당도, 아무 당도 찍지 않은 용지가 무더기로 나와서 이상하게 여긴 참관인이 ‘이거 이상하니 조사해 보라’고 그러고 줬대요, 그래서 가져온 거래요. 그러니까 이게 도둑맞은 게 아니죠.”

이봉규 씨가 전한 서향기 목사의 주장과 선관위가 밝힌 내용은 진술이 일부 엇갈리긴 해도 잘 살펴보면 대략 일치한다. 21대 총선 개표 당일인 4월 15일, 구리시선관위는 ‘잔여투표용지’ 즉 투표하고 남은 투표용지를 담은 가방을 구리시 개표소로 사용한 구리시 실내 체육관 체력단련실에 보관했다. 그런데 한 참관인 그 선거사무 가방을 ‘(관외)사전투표함’으로 오인하고, 그 안에 투표용지가 무더기로 있음을 발견해 이상히 여겼다. 그래서 그 중 일부를 가져와서 서 목사에게 ‘이거 이상하니 조사해 보라’며 줬다는 이야기가 된다. 

서향기 목사는 지난 3일 유튜브 이봉규tv에 출연해 자신이 제보 받은 사진이라며 운동기구가 있는 곳에 선거사무 가방들이 놓인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서 목사는 그 가방들을 ‘관외 사전투표함’이라며, “선관위가 관외 사전투표함을 cctv도 없는 헬스클럽에 보관하였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구리시선관위가 밝힌 바에 의하면 그 장소는 ‘헬스클럽’이 아니라 개표소로 사용한 구리시 실내체육관의 ‘체력 단련실’이고, ‘선거사무’라 적힌 가방들은 ‘관외 사전투표함’이 아니라 ‘잔여 투표용지’ 등 선거 관련 서류를 담은 가방들이다.   

설령 이 씨가 전해준 서향기 목사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해도 한 참관인이 투표지를 탈취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개표 당일 “사전투표함에서 아무도 찍지 않은, 투표 감독관 도장도 없는 투표용지가 무더기로 나와서 그것을 이상히 여겼다” 해도 그 투표용지 중에 일부를 참관인이 개표장 밖으로 가지고 나갈 수는 없다. 이 같은 행위는 공직선거법이 엄금하는 투표용지 ‘탈취’ 행위에 해당해 처벌 대상이다(공직선거법 243조, 244조). 

이 같은 사실을 의식한 듯, 이봉규 씨는 “헬스클럽에서 표를 도둑맞았다면 관리 책임이 선관위에 있다. 그러니까 시민단체나, 민경욱 의원측은 ‘cctv가 있으면 잘 됐다, 누가 훔쳐 갔는지 알아보면 될 거 아니냐’(라고 한다)”며 “만일 cctv가 없다면 이것도 문제다. 왜냐면 cctv가 없는 헬스클럽에 어떻게 그 소중한 투표함을 보관하느냐, 그 책임은 선관위에 있는 거 아니냐, 그게 부정선거 아니냐”고 선관위에 모든 책임을 돌렸다. 

이봉규 씨의 이번 방송으로 민경욱 의원이 공개한 구리시선관위의 ‘잔여 투표용지 6매’의 입수 경로에 대한 어느 정도의 윤곽이 나옴으로써 검찰 수사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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