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류할 게 없다고? 전광훈 妻 명의 16억 집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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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류할 게 없다고? 전광훈 妻 명의 16억 집 확인
  • 권지연 기자
  • 승인 2020.08.26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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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종자 "전광훈 목사님, 애국운동하느라 땅에 재물 쌓지 않아"
한기총 임원 "전 목사, 대표회장되던 작년 집 한 채없다고 해"
'강북의 타워팰리스' 하월곡동 코업스타클래스 14억에 입주
초역세권 위치, 성북구 랜드마크…67평형 현재 16억 호가
"황모 장로가 구입해준 집이라 전광훈 주장"…증여세 납부는?
전광훈 구상권 청구할 수 있나? "부인에 명의신탁했으면..."
서울시 성북구 하월곡동 주상복합아파트 코업스타클래스. 

[평화나무 권지연 기자] 

오로지 애국운동에 전념하느라 땅에 물질을 쌓지 않았다고 주장해 온 전광훈 씨(사랑제일교회)가 아내 서 모 씨의 명의로 강북의 타워팰리스라고 불리는 주상복합아파트를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평화나무 취재에 따르면, 전 씨는 2010년 8월 13일 아내 명의로 서울시 성북구 하월곡동 소재 주상복합아파트인 코업스타클래스 67평형 한 채를 분양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코업스타클래스는 지난 2010년 7월 입주한 지상 41층, 2개동, 아파트 120가구, 오피스텔 106실 규모의 주상복합이다. 이 초역세권에 위치해 원스톱 라이프를 실현하는 성북구의 랜드마크로 주목받았다. 지역에서 가장 고가에 속하며 고층일수록 가격도 올라간다. 

전 씨 아내 명의의 아파트는 층수로 확인한 결과, 14억1326만5천원에 분양받았고, 현재는 16억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등기부등록상에는 이 아파트로 8억원가량 담보 대출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55평, 60평, 66평, 67평형으로 나뉘어 있는 이 주상복합은 지난해보다 2-3억가량 더 올랐다”며, "주상복합의 경우 작은평수는 수요가 풍부한데 대형평수는 한계가 있고, 물건이 희귀해지면서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물론 전 씨는 이 아파트에서 거주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주변에도 교회 맞은편 사택에 거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등기부등록 상에도 거주지는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맞은편으로 기재되어 있다. 전 씨의 사택은 1999년 사랑제일교회가 매매했으나 현재 장위10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으로 소유권이 이전된 것으로 확인된다.

 

땅에 쌓은 재산 없다던 전광훈 

"(전광훈 목사님은) 결혼할 당시 처가로부터 받은 비싼 집도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다 나눠 주시고 차도 성도들이 사 줄 때마다 임시 번호판 단 채로 팔아서 나눠 주시고 성지 순례 다녀 오시라고 성도들이 준 돈도 어려운 사람을 위해 사용하셨습니다. (중략) 옷도 해어질 때까지 입으시고, 신발도 구멍이 나거나 찢어질 때까지 신으시고​ 보다 못한 친한 친구 목사인 장경동 목사가 양복 한 벌 해준 것을 계속 입고 다니는 단벌 신사입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한 애국 운동에 돈을 아낌없이 사용하면서도 자신을 위해 돈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아까워하셨는데, 그럼에도 많은 빚을 지고 있습니다" 

한 블로그에 올라온 전광훈 씨(사랑제일교회)에 대한 고찰이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 대표인 김 모 씨는 지난 11일 열린 전광훈 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법의 테두리 안에서 살아가지만 사랑이 없으면 소용이 없다”며 “전광훈 목사님은 물질도 없고, 300억원을 나라를 위해 썼다. 전광훈 목사님의 장모님은 전광훈 목사님을 보며 혀를 차고 그런다고 밥이 생기나, 돈이 생기나, 처자식도 챙기라고 한다. 저 분은 사랑의 원자탄이다. 여기서 재판을 받으실 분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울먹였다. 이어 “잘 판단해 피고인의 가슴에 있는 사랑의 불을 지피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심금을 울리는 이 같은 평가는 전광훈 씨의 간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전 씨는 그간 애국운동 하느라, 본인을 챙길 여유가 없었다고 주장해 왔다. 

전 씨는 지난해 12월 3일 253개 지역장 모임에서도 “35년 전 답십리에서 개척할 당시 결혼하게 되면서 장모님이 딸 고생하지 말라고 반포에 재개발 아파트 40평형짜리를 사주었다”며 “그런데 내가 딱 6개월 살아보니 가시방석이었다. 그래서 그 집을 팔아서 지나가는 거지들에게 다 줘버렸다. 재산을 다 팔았다”라고 말했다. 또 재산을 모두 정리하면서 살림살이도 교인들에게 다 나눠줬다고 주장했다.

전 씨는 “내 키가 180센티미터인데 다리를 다 뻗지 못할 정도로 작은 방에서 5년을 살았다”며 “이후 장모님이 3천만원 준 것도 모두 가난한 사람을 나눠주고 장모님과 3년간 원수졌다.교인들이 고가의 차를 사 줄 때도 팔아서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줬다”고 했다. 

전 씨는 한번은 교회를 찾은 부흥강사가 교인들을 향해 “‘야, X같은 X들아, 니들이 성도냐, 니들 담임목사님을 이런 데서 살게 해놓고 천당 갈 줄 아느냐, 이 개XX들아’라고 욕했다"며 "그러나 나는 내가 좋아서 (누추한 곳에) 사는 거다. 여전도회에서 사택 계를 몰래 하기도 했지만, 여전도회가 모은 돈 1800만원까지 뺏어 가난한 사람 나눠 주고,‘니들이 왜 내 인생을 헛되게 만들려고 그러느냐’고 호통을 쳤다"는 주장도 펼쳤다. 

전 씨는 자신이 타 교회 목사들과 자신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목사 중에 진짜 나쁜 놈이 많다”며 “부흥회를 가면 주문을 한다. 성령으로 성도를 미치게 만들어 작정 헌금으로 자기 집 한 채 사 주게 해달라 하고, 성령 집회 세게 해서 방언 터뜨린 후에 1억짜리 벤츠 몰게 해달라고 한다. 그것이 이번 집회의 목표라고 한다. 한국교회 (목사) 90%가 그렇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래가지고 교회가 부흥되겠나. 목자가 성도들에게 피를 먹이는 교회가 부흥한다. 어차피 목사가 됐으면 주님을 위해 죽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전 씨는 장모가 자신을 두고 “‘세상이 감당치 못할 자’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람들이 자신이 지나가면 “‘저기 성자가 간다’고 했다”며 “사람들이 나를 보고 거룩한 두려움이 있었다”고도 했다. 그는 “(사랑제일교회에) 새신자가 오면 교인들은 ‘우리 목사님은 우리를 위해 죽으려고 하는 사람’이다 (라고 소개한다.) 그래서 우리 교회가 부흥되는 거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전 씨의 간증을 듣는 교인들은 감동 받았다는 듯, 박수로 환호했다. 

그러나 전 씨가 아내 명의로 지역에서도 가장 고가의 아파트를 소유했다는 사실은 전 씨가 대표회장을 지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내부 관계자들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기총 임원인 A 목사는 "전광훈 목사가 한기총 대표회장이 될 때도 집 한 채 없다는 식으로 말했기 때문에 그런 줄로만 알았다”고 말했다. 

전 씨는 2002년에는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에 당시 시세로 30억원 상당의 건물(지하1층에서 지상6층 400평)을 소유했던 적도 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전 목사는 2002년 12월 15일 이 건물을 매입했고, 이 건물을 담보로 엔화 1억 3000만 엔(약 13억 원)을 대출받았다. 2005년 2월 17일 뉴스앤조이 보도에 따르면, 당시 사랑제일교회는 건물의 실소유주가 교회라고 주장했다. 전 씨는 이 건물에서 학위장사까지 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 또 이 건물에 대한신학교를 입주시킬 계획이었으나 무산되고 결국 건물을 팔았다. 

 

“사랑제일교회에 사랑없다”는 탈퇴교인 

사랑제일교회에 출석하다 빠져나왔다는 한 교인은 “전광훈 목사가 이 집을 교회의 황 모 장로가 사줬다고 설교에서 얘기한 적이 있다”며 "그때 (전광훈 씨의) 딸이 혼자 그 큰 아파트에 혼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청빈한 것처럼 코스프레하면서 노후대비는 다 해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거기(사랑제일교회)에 기초생활 수급자가 많다"며 "그런데도 그런 분들이 십일조하고 뭐하고 한다. 반면 그 사람(전광훈)은 호의호식하고 자기 먹을 거 다 먹고 다니고 그런 걸 보면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 교인은 "사랑제일교회는 사랑이 없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몸이 불편한 어르신은 교회에서 썩 환영받지 못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도 거기 취해 있었고, (사랑제일)교회에서 나온 후에도 어느 정도 전광훈 목사가 하는 말을 믿었다. 그런데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하니까 예전 설교와 맞지 않는 부분도 나중에 알게됐다"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 인근에서 요식업을 하는 한 상인도 “지역에서 10여년 장사를 했다”며 “초기에 하도 교회에 와 보라고 전도를 해서 가봤는데, 첫날부터 무슨 헌금, 무슨 헌금, 무슨 헌금 헌금만 강조해서 무슨 이런 교회가 있나 하고 다신 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구상권 청구 가능할까?

그렇다면 전광훈 씨에게 코로나19 확산과 방역 비협조에 대한 책임을 묻고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을까. 

우선 남편의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을 아내에게 묻기는 어렵다는 것이 변호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러나 실질적인 소유자가 전광훈 씨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또 가재도구에 대해서는 일부 압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전문가인 이승태 변호사(법무법인 도시와 사람)는 "아내 명의의 집을 압류할 수는 없을지라도 가재도구는 공유로 추정하기 때문에 2분의 1 지분에 대해서는 압류를 하거나 경매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또 "전광훈 씨 아내에게 그만한 집을 장만할 소득 또는 재력이 없다면 명의신탁일 가능성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실소유주가 전광훈 씨라는 사실이 확인된다면 구상권 청구도 가능해지는 셈이다. 

이 변호사는 앞서 책임소지가 전광훈 씨 개인에게 있는지, 사랑제일교회에 있는지도 따져 볼 일이라고 조언했다. 목사 개인의 문제인지 교회가 행위에 대한 결의를 하고 조직적으로 관리하고 지시했는지를 따져야 한다는 것. 

이 변호사는 최근 한 언론보도를 통해 교회의 재산은 총유라서 사랑제일교회에 구상권을 청구하기 어렵다는 보도가 나온 것과 관련해 언급하며 "교회에 책임이 있다면 재산의 형태가 총유재산이든, 공유재산이든 집행할 수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사랑제일교회 탈퇴 제보자의 주장대로 전 씨가 이 집을 교회 장로로부터 받았다면 세금 문제도 살펴봐야 한다. 

이 변호사는 "분양권을 주었든 현금을 주었든 증여세를 냈는지 따져봐야 하고, 만약 계약 자체를 장로가 한 후 전광훈 씨 아내 명의로 등록했다면 분양사가 협조했어야 가능하므로 법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또 만약 전 씨가 이 집을 스스로 장만했다면 교회 헌금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 또한 법적인 문제를 피해가기 어려워 보인다. 

평화나무는 전광훈 씨에게 아내명의로 된 아파트를 취득하게 된 경위와 8.15집회를 주도한 사실을 인정하는 지 등을 묻기 위해 문자 메시지를 보냈으나, 답변은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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